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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17 17:57: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임자 당신 날 싫다고 울치고 담치고 배추김치 소금치고 열무김치 초치고 / 칼로 물벤 듯이 그냥 싹 돌아서더니 이천 팔십리 다 목가고서 왜 또 날 찾아 왔나.'

'당신이 날마다 울치고 담치고 열무김치 소금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 칼로 물친 듯이 뚝 떠나 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 가고서 오니 되돌아 왔나.'

두 민요 가사는 같은 듯하지만 다른 면이 있다. 전자는 '서울제' 정선아리랑이고 후자는 '지방제' 정선아리랑이다.

아리장은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중국만주 정암촌의 청주아리랑이 좋은 예가 된다. 서울제 정선아리랑도 정선아리장이 남한강을 타고 내려와 서울에서 변한 것이다.

변화를 이끈 주체는 역시 뗏목꾼이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우리고장 충주 등 북부지역과 경기도 여주 주변에도 정선아리랑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처럼 뗏목꾼은 물품거래 뿐만 아니라 소리를 통한 문화의 전파자 역할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사건·사고에 얽힌 얘기까지 등장한다.

성종 3년(1472) 우리고장 제천의 정병(正兵) 김중선 등 여섯명이 한강 하류에 이르러 3명은 익사하고 3명은 겨우 목숨을 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땅길이 아닌 뗏목을 이용했다.

'한강도승 심지(沈智)가 와서 아뢰기를, "충청도 제천의 정병(正兵) 김중선(金仲善) 등 6인이 본현에서 뗏목을 타고 양근군 지경에 이르렀다가, 큰 물을 만나서 뗏목이 풀리어 3인은 익사하고 김중선 등 3인은 부서진 뗏목을 같이 타고 한강에 표류하여 이르렀으므로, 신이 이를 구원해 내었습니다." 하니 특별히 심지에게 한 자급을 더하고, 김중선 등에게 쌀을 내려 주었다.-<성종실록>

정병은 지방의 농민을 순번에 의해 징발해 서울에서 순찰을 돌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바로 김중선 등은 순찰을 돌기위해 뗏목을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한양 궁궐과 관사를 짓기위해 단양 등 우리고장 북부지역과 강원도의 소나무가 자주 벌목됐다. 명종 때 단양군수를 지낸 인물로 이황의 제자 황준량(黃俊良·1517∼1563)이 있다. 그가 다음과 같은 상소문을 올린다.

'각 관사에 공납해야 될 크고 작은 재목이 연재(椽材)가 4백 개에 이르고 산목(散木)이 거의 수만 개가 되니 이미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숫자입니다. 40호에서 거만(巨萬)의 재목을 가지고 험한 산을 넘고 깊은 골짝을 건너 운반하자면 남녀가 모두 기진 맥진하고 소와 말도 따라서 죽게 되어…'-<명종실록>

인용문은 당시 단양지역 주민들이 벌목을 위해 백두대간을 건너 경상도 지역도 넘나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용문은 또 '더구나 강을 이용하여 뗏목으로 운반하므로 쉽게 공납할 수가 없는데…'라고 적었다. 벌목한 소나무를 역시 남한강의 뗏목 형태로 운반했음을 알 수 있다.

명종은 황준량의 상소문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단양지역 20여종의 공물을 10년간 감하여 주라'는 명을 내렸다. 황준량은 벽지에 있던 향교를 군치(郡治)에 옮겨 세우고, 문묘 서편에 따로 사우(祠宇)를 마련하여 제사하는 등 남다른 치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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