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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07 16:37: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서원(書院)과 사우(祀宇)는 명현과 관련된 전통시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그 기능은 좀 다르다. 서원은 유학 발달과 관련된 충신이나 사표로 삼을 만한 인물을 제향한다.

반면 사우는 가문의 인물을 주로 모시고 있다. 우리고장 충주 신니면의 박팽년 사우(충북도기념물 제 27호)가 대표적인 사례로, 순천박씨 문중이 매년 제를 올리고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서원으로는 신항(莘巷)서원이 있다. 신항서원은 1570년(선조3) 조강 등이 청주지역 여러 사림들과 상의하여 지금의 용정동(속칭 이정골)에 세웠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마을 이름을 딴 '유정'(有定)서원이었다. 그리고 초기에는 경연, 박훈, 송인수 등 3위의 위패를 모셨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전란 기간중 왜군에게 점령당한 청주도 다른 지역 못지 않게 전화를 입었다. 유정서원도 예외가 아니어서 복구의 손길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란후 농경지가 급감하고 유랑자가 많아진 상황에서 복구가 쉽지 않았다. 당시 유정서원의 원장은 서계 이득윤(李得胤·1553~1630)이었다. 그의 문집인 서계집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동향의 院儒가 무려 1백명에 가까운데 지금 참여하는 사람은 불과 11명에 불과하다.'(同鄕院儒無慮近百 而今之所參 不過十有一員)-<서계집 권3>

이때 그는 유정서원 원장직을 그만두려 했던 정황이 여러 곳에 나타난다. 그러나 재지사족 2명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서원을 복구할 수 있었다. 2명이 누구인지는 문헌상에는 드러나 있지 않으나 당시 재정이 풍부했던 인물임은 분명해 보인다.

유정서원의 이름은 1657년(인조8) 유생 이인보 등이 사액 상소를 올려 1660년(현종1) '신항'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이 과정이 다분히 정치적이다.

당시 사액상소를 올린 충청도 서원은 논산돈암서원, 우리고장 문의의 노봉서원 그리고 청주 유정서원 등 3개였다.

이들 3개 서원이 거의 동시에 사액을 받았다. 당시는 송시열이 이조판서, 송준길이 대사헌으로 있으면서 인사권과 언로를 쥐락펴락 하던 때였다.

유정서원은 이때 신항서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송시열은 '신항'이라는 이름을 무척 좋아했다.

송시열은 '신항서원지'에서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서원이 많지만 체용(體用)의 온전함과 강조(綱條)가 갖추어진 것으로는 신항이라는 이름이 제일 좋다'고 적었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綱條'(강조)는 강령과 조문을 의미한다. 참고로 신항은 '莘摯顔巷'(신지안항)에서 한 글자씩 따온 말로, 소중화의 냄새가 물씬 묻어난다.

'莘'은 중국 은나라 탕왕 때의 유명한 재상인 伊尹이 다스리던 땅이다. 반면 '巷'은 공자의 제자인 안자가 빈민가에서 가난하게 살면서도 도를 즐겼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신항서원의 본래 위치는 지금보다는 다소 위쪽이었다. 그러나 서원에서 행사가 열릴 때 구중고개를 넘어 이정골로 오는 과정에서 말이 넘어져 사람이 다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구중고개는 용정동 재떨이마을에서 이정골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짧은 고개지만 경사가 비교적 급한 편이다. 신항서원은 이같은 이유 때문에 조금 아래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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