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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10 18:3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북한 황해도 동북부에 곡산이라고는 곳이 있다. 지명사전은 곡산에 대해 '고구려 때에는 십곡성(十谷城)이라 불렸고, 통일신라 때는 영풍군(永豊郡), 고려시대에는 곡주(谷州)로 불렸다'고 적고 있다.

조선 전기에는 지명의 변동이 심했다. 태조 때는 현비 강씨의 고향이라고 해서 '곡산도호부'로 승격했다. 현비 강씨는 태조 이성계의 첩이었지만 본처 한씨가 일찍 죽으면서 조선 왕조의 첫번째 정비가 됐다.

1400년 이방원이 조선의 세번째 왕위(태종)에 올랐다. 그러나 그 과정은 골육상쟁으로 얼룩졌다. 방원은 현비강씨의 두 아들인 방석과 방번을 모두 죽인 뒤 보위에 올랐다.

이른바 1차 왕자의 난이다. 태종의 등극은 강씨의 고향에도 영향을 미쳐 곡산도호부는 '곡산군'으로 격하됐다.

곡산 출신으로 또 다른 유명 인물로는 연사종(延嗣宗·1360∼1434)이 있다. 그는 위화도 회군 때 이성계와 행동을 함께 했다. 2차 왕자의 난 때는 방원의 편에 가담해 방간을 제압하는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그 결과, 좌명공신(佐命功臣) 4등에 책록됐다. 현재 연사종은 곡산연씨의 실질적인 시조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세종대에 사은사로 명나라에 갔다오면서 의서(醫書)와 약재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세종은 그가 죽자 장문의 제문을 교서로 내렸다.

"백년토록 수(壽)를 하여 과인의 몸을 도와주기를 기약하였더니, 어찌하여 겨우 70세에 미쳐 갑자기 세상을 영결하는고. 이에 한 잔 술을 베풀어 곧은 혼령을 위로하노라. 아아, 고굉의 중신으로서 이미 즐겁거나 슬프거나 더불어 함께 하여, 태산이 닳아 숫돌이 되고, 황하수가 말라 허리띠같이 되도록 변치 말자고 맹세하였으니, 어찌 삶과 죽음을 따라 다름이 있으리오".-<세종실록>

연사종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정후사(靖厚祠·증평군 향토유적 제 3호)가 우리고장 증평 도안면 도당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는 곡절이 자리잡고 있다.

연사종의 영정은 일제 강점기 때까지는 곡산연씨 세거지인 황해도 곡산에 모셔져 있었다. 그러다가 당시 묘각을 관리하던 연경희라는 인물이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로 이주하면서 이곳에도 세거지가 형성됐다.

홍천의 곡산연씨 문중은 묘각을 건립하고 해마다 봄·가을로 술잔을 올리는 등 제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문중이 궁핍해지면서 시제를 지낼 처지가 못됐다.

그러자 지난 1960년대 연소흠이라는 인물이 영정을 문중세가 강하고 또 정후사라는 사당이 있는 증평 도안으로 옮겼다. 연사종 영정이 증평으로 들어온 경위다.

정후사 자리에는 본래 조선시대 후기까지 금당서원(金唐書院)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금당서원은 1869년(고종 6)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거됐고 이후 1915년 연사종만을 봉안한 정후사가 재건됐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목조기와집으로서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주위에는 솟을대문을 세우고 담장을 둘러놓았다.

이처럼 한국전쟁은 이념적인 것 외에 문중사에까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 지역에서는 곡산연씨를 '도안연씨'라고 부르고 있으나 공식 명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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