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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08 18:06: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현재 청주 운천동 신라사적비는 도유형문화재 제 134호로 지정돼 있다. 오랫동안 빨래판 용도 등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마멸이 심한 편이다.

그럼에도 이 비에서는 '元泰'라는 사람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사학자들은 "신라 귀족의 한 명으로 삼국사기에 나오는 '金元泰'라는 인물이 원천동 신라사적비의 '元泰'임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귀족들은 태반이 '경주김씨'였기 때문에 성 표기가 종종 생략됐다.

김원태는 성덕왕의 전비(前妃)인 성정왕후(成貞王后)의 아버지로, 진골의 성분을 지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성정왕후는 716년(성덕왕 15)에 출궁(出宮)을 당하게 된다. 이 대목을 학자들은 귀족간에 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 김원태 일족이 패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태를 703년(성덕왕 2) 7월에서 705년 1월까지 중시(中侍·오늘날 국무총리)를 지냈던 원문(元文)과 같은 인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원문은 704년에 죽었으므로 성정왕후의 출궁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잘 맞지 않는다.

이런 '원태'가 청주 운천동 신라사적비에 등장해 있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된다.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는 685년(신문왕 5) 우리고장 청주에 서원소경(후에 서원경)을 설치한다.

그리고 그 이듬해 지방장관을 파견하고, 4년 후인 689년(신문왕 9)에는 서원소경의 성을 쌓기 시작한다. 삼국사기에 이런 내용이 쓰여 있다.

'신문왕 5년 봄(685)에 다시 완산주를 설치하고 龍元으로 총관을 삼고 居列州를 나누어서 菁州를 설치하니 비로소 9주를 정비하고 대아찬 福世로서 총관을 삼았다.'-<삼국사기 권8>

이어지는 글에는 '3월에 서원소경을 설치하고 아찬 元泰로서 仕臣을 삼고 남원소경을 설치하고 諸州, 郡의 민호를 옮겨 나우서 살게 하였다'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아찬은 신라 17관등제 중 6두품, 그리고 仕臣은 신라 소경의 으뜸 벼슬을 의미한다. 바로 '원태'는 서원경에 파견되 최초의 고위관료였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제 1호 청주시장'인 셈이다. 함께 언급한 서원소경 축조 내용도 삼국사기에 그대로 실려 있다.

'신문왕 (9년) 윤9월 26일에 왕은 獐山城으로 행차하였고 서원경의 성을 쌓았다. 왕은 장차 달구벌로 도읍을 옮기려고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였다.'-<삼국사기 권8>

'장산성'은 지금의 경북 경산 일대로 추정되고 있고, '달구벌'은 대구를 말한다. 앞서 보았듯이 김원태는 진골로서 유력한 가문이었다. 이런 그가 서원경 초대 仕臣으로 부임해 온 것은 정치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라는 삼국 통일을 전후해 백두대간 서쪽 사면에 북원경(원주), 중원경(충주), 서원경(청주), 남원경(남원) 등 5소경 중 4소경을 설치한다.

이중 중원경을 남한강 물길 확보, 서원경을 옛 백제땅 감시 등의 목적을 지녔다. 서원경은 지정학적으로 그만큼 중요시 됐다. 서원경 1호 仕臣이 의미가 있었던지 조선시대 김정호도 대동지지에서 '以阿飡元泰爲仕臣'(아찬 원태를 仕臣으로 삼았다)라고 이를 반복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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