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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30 16:38: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문화가 '밥'을 먹여주는 시대다. 잘 짜진 지역문화브랜드 개발전략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탈출구가 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나타난 현상 중 하나다.

예전까지 문화는 음악이나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문화는 소비재로서 상품이 됐다. 다른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도 커졌다.

***충북문화 싱크탱크 역할 해야

청주시 등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지금 문화 포장에 열중하고 있다. 그 결과 버려진 담배공장은 전시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오래된 건축물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가 없는 지역개발의 한계 때문이다.

청주 연초제조차장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담배공장이었다. 그런 공장이 지금 규모 있는 전시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큰 계기였다. 관람객만 42만 명이었다. 참가작가도 65개국에서 3천200여 명이나 됐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국내 첫 아트팩토리에서 비엔날레를 치른 곳으로 기록돼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문화공간이라는 찬사도 이끌어냈다. 지역의 작은 문화콘텐츠가 청주 브랜드를 결정한 모범 케이스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이미 미래 성장 동력이 됐다. 오랫동안 묻혀오고, 외면당하던 문화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진부함을 버리고 '우리의 것'을 창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시대가 왔다.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지방자치 실현은 완벽한 지방의 분권화다. 완벽한 지방분권은 완전한 지방재정 독립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지방재정 독립은 지역문화 브랜드 창출에서 시작되고 종결된다. 그 게 대세다.

지역의 문화브랜드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곧 마케팅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역의 대표적 문화브랜드 하나는 지역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문화를 예술이나 문화유산 등 특수한 영역으로 이해해 왔다. 그러는 사이 개인과 지역, 국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문화적 관계를 종합적으로 보지 못했다. 문화가 삶에 주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궁극적으로 개인과 지역, 국가 발전에 문화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상실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충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은 충북문화재단이 키워드다. 앞으로 충북문화를 선도할 기구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그 모습이 볼썽사나워 아쉽다. 아직 명확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해서다.

충북문화에도 새 옷을 입힐 때가 됐다. 문화재단은 먼저 지역문화예술 역량강화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중간지원자로 나서야 한다. 직접사업보다는 지역 내 다양한 문화활동과 문화주체들을 지원·촉진해야 한다.

지역문화정책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 역시 문화재단 몫이다. 지역의 문화정책을 제언·개발하고 지역자원을 연구·조사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문화싱크탱크로서 문화재단의 존재가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

충북의 경우 문화시설은 좀 늘었다. 하지만 지역문화발전의 주체가 될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재원이나 프로그램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지역 간 문화격차도 크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문화정책은 미미하다. 문화 생산자들은 서로 싸우고 있다. 모두 심각한 문화지체 현상의 요인들이다.

***스스로 질문하고 해법 찾아야

충북문화재단에 메스를 잡는 집도의 역할을 요구 하는 이유는 있다. 문화 향유자들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 문화가 입은 구태의 옷을 싫어한다. 유적이나 박물관, 기념물, 풍경만을 보지 않는다. 그 곳의 이미지와 정체성, 라이프스타일, 분위기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있다.

그런데 지역문화정책은 아직도 정체중이다. 가난한 지역문화예술인들은 생존에 급급하다. 지역문화 생산자나 정책입안자 모두 지역문화 창조에 소극적인 셈이다. 충북문화의 외과적 치료를 강조한 까닭도 여기 있다.

충북문화재단의 출범은 새로운 지역문화 창조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따라서 문화재단은 스스로 질문하고 해법도 찾아내는 주체여야 한다. 충북도민들이 문화재단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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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