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3.22 17:33: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초록 행복 푸른 꿈'을 슬로건으로 한 옥천 이원묘목축제가 오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전국 과수묘목의 60-70%를 차지하는 옥천이원묘목은 8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략 1930년대부터 묘목을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1930년대는 일제 억압통치가 정점을 향하던 시기로, 묘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나름의 사연이 있다.

당시 이원면에는 안헌귀(1908-1970)라는 분이 생존해 있었다. 이원리 태생인 그는 한 동안 교편생활을 하다 1939년 귀향, 영농에 종사하게 된다. 그는 이때의 경험을 30년이 지난 1964년에 충북도에서 발간한 '흙과 땀'(청구출판사)이라는 농촌 계도지에 싣게 된다. 당시 충북도지사는 후에 농협중앙회장도 역임하는 신명순(申明淳) 씨였다.

그러나 이 책은 오랫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을 발굴해낸 사람이 현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장으로 있는 이재하 씨다. 그는 옥천이원묘목이 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고 안헌귀 선생의 아들이 소장하고 있던 계도지를 찾아냈다. 이 글에 따르면 옥천 이원에서 묘목 생산을 처음으로 한 인물은 내국인이 아닌 일본인이었다.

'이원의 묘목생산은 일인(日人) 좌등(佐藤)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도묘(桃苗) 아접 정도이었으며, 이를 전후하여 남선 종묘사에서 충청남북도와 김천등지로 일묘(日苗)를 상거래하던 곽종혁씨 역시 도묘 정도의 자가 양묘를 하기 시작했다.'-<'흙과 땀' 중에서>

인용문에 등장하는 '佐藤'는 흔히 '사토'로 불리는 일본인 성씨이고, 도묘는 글자 그대로 복숭아 묘●을 일컨는다. 그러나 서두의 문장 내용을 봐서는 이원묘목의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 다음에는 곧바로 '한을용씨, 김복헌씨, 안헌귀씨가 감나무묘, 복숭아묘, 배묘, 사과묘 등 대대적으로 생산하였고, 한헌섭씨, 주재욱씨등이 삽목으로 포도묘를 내고, 곽하재씨가 양앵도(洋櫻桃)를 산뻣에다 접 부치었고 김초옥씨는 강원도에서 잣을 사들여 양묘를 시작하는 등…'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여러 정황상 옥천이원묘목은 이때부터 전국적인 경쟁력을 보유했고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임에도 과수의 수종이 매우 다양하다. 또 '삽목'과 '양앵도를 산뻣에다 접부치었고'와 같은 기술적인 표현이 보이고 있다. 삽목은 순우리말로 하면 '꺾꽃이', '산뻣'은 산벗의 오기로 보여진다.

옥천 이원묘목은 이 과정을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옥천지역의 토양이 전반적으로 사질토라는 점도 입지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모래입자와 점토의 함유율이 많은 사질토는 작물에 필요한 영양분이 적으나 투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토양을 말한다.

이렇듯 옥천 이원묘목의 오랜 명성은 신기술 수용+품종의 다양성+양호한 토양 성질 등이 삼위일체 식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역사 속에서도 옥천지역 식목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본조 양구주(梁九疇) 태종 때에 고을 일을 맡아보았는데 법을 시행함에 공정하고 부지런하였으며, 백성들에게 임함에 간명하고 엄정하였다. 서산(西山)에 잣나무 3백여 그루를 심었는데, 지금도 관청에서 그 이익에 힘입고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