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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철

충북교총회장·남성초 교장

희망찬 봄소식이 고향 친구만큼이나 반갑게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은 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기이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계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잘못을 했는지 모두가 심판을 한단다. 누가 누구를 심판한다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가지고 견주는 것이 옳은 일일 텐데 몇 년마다 윤달 돌아오듯 습관처럼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학생들이 그러한 모습을 닮아갈까 걱정스럽다.

요즘 학교에서는 전교어린이 회장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혹 학생들이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을 배워 서로 간에 심판을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을까 몹시 불안하다.

오늘 아침에도 필자의 학교 학생들은 선거 홍보 피켓을 들고는 추운 날씨에도 후배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선거 운동에 열중했다. 상대방과 나란히 서 있으면서도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말이나 구호는 한 마디도 없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참으로 신선했다.

그러한 모습들이 바로 어른들이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동안 학생들에게 보여준 어른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다.

국회의사당은 참으로 신성한 곳이다. 국가발전을 위해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공간이자 법을 만드는 산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일 연속극을 보듯 연일 난투극을 연출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어른들이 보란 듯이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최루탄까지 등장했다. 다음에는 어떤 것이 등장할지 심히 염려된다. 국가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러하니….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인물을 국회로 보내야 할 것인지 국민 모두가 정신을 빠짝 차려야 한다. 국내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일본은 독도를 중국은 이어도를 삼키려는 속셈으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사실화 시켜 국제적 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주의는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 법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실상은 어떠한지 돌아보자. 같은 상황인데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재판하는 모습을 볼 때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런 판결은 후손들에게 경계해야 할 표본이 되어야 한다.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진정으로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니 진실을 잘 알기 때문에 모르는 척하면서 시치미를 뗀다.

그러한 현상은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데도 막상 조사를 받게 되면 모두 진실이 되고 진실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이 되는 요술 같은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하도 거짓이 난무하다 보니 진실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힘든 혼돈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정치의 질은 정치인의 의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정직성과 성실성, 그리고 합리성이 결여된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그 실상은 곧바로 국민에게 알려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사실을 수없이 경험했다.

우리나라처럼 임기가 끝난 국가 원수를 죄인으로 몰아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는 나라는 많지 않다. 기네스북에 올릴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요즈음 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후보자의 공천 결과를 놓고 말이 많다. 공천 탈락자들이 새로운 정당을 창출하겠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한계를 보는듯하여 서글프다.

공천을 하는 사람이나 공천을 받는 사람이나 모두가 정직성과 성실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임하였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따라야 할 것이다. 경선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실천 가능한 정책 대결을 통해 유권자의 표를 얻어 당선이 된다면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올해의 총선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과정을 통해 당선된 국회의원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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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