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2.23 18:03: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왕비 중 청주한씨 외에 우리고장을 관향(貫鄕)으로 한 가문이 또 있다. 청풍김씨로 현종비 명성왕후와 정조비 효의왕후 등을 배출했다. 명성왕후와 명성황후는 다른 인물이다. 명성왕후의 한자는 明聖, 명성황후는 明成이다. 흔히 민비로 불리는 인물이 고종의 정비인 명성황후이다.

청풍김씨는 신라 김알지(金閼智)의 후예인 김대유(金大猷)를 시조로 하고 있다. 그는 고려 말에 문하시중(지금의 국무총리)을 지낸 인물로 청성부원군(淸城府院君)에 봉해진 후 우리고장 제천의 청풍(淸風)에 세거했다.

청풍김씨가 문벌을 활짝 꽃피운 시기는 대동법 확장으로 유명한 명신 김육(金堉·1580∼1658) 때이다. 선조~효종 연간을 산 김육은 이때 이미 세거지 청풍을 떠나 한성에 터를 잡았다. 이처럼 시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 누대에 걸쳐 과거 급제자를 배출한 가문을 경화벌열이라고 한다.

명성왕후와 효의왕후도 경화벌열의 여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제 태어난 곳은 청풍이 아닌 서울이다.

현종비 명성왕후는 김육이 사망한지 얼마 안 돼 왕비가 됐다. 바로 김육은 명성왕후의 친조부가 된다. 친아버지는 한때 복상(服喪) 문제로 송시열과 불화를 겪었던 김우명(金佑明)이다. 그녀는 한양 장통방(長通坊)이라는 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다.

그녀는 지능이 비상하고 성격이 과격하여 궁중의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거친 행동이 많았다. 특히 1675년 '홍수의 변'(紅袖之變) 때에는 대신들 앞에서 울부짖는 등 불미한 일도 서슴치 않았다.

홍수의 변은 복창군 삼형제 등 종친과 궁녀 사이에 불거진 섹스 스캔들로 인해 서인과 남인이 권력 투쟁을 벌인 사건을 말한다. 홍수는 직역하면 '붉은 옷소매'(紅袖)라는 뜻으로, 궁녀를 의미한다.

명성왕후는 비록 한양에서 태어났으나 관향 청풍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본래 청풍은 고려 때 나제(奈堤·지금의 제천)와 충주에 속할 정도로 궁벽한 곳이었다.

그러다가 현종 즉위년(1659)에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된다. 청풍이 왕비인 관향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도호부는 지금으로 치면 市와 郡 사이가 된다.

'비로소 개정(開庭)을 명하여, 왕비의 아비 김우명을 청풍 부원군(淸風府院君)으로, 어미 송씨(宋氏)를 덕은 부부인(德恩府夫人)으로 삼고, 성향(姓鄕)인 청풍군을 부(府)로 승격하였다.'-<현종개수>

그녀는 또 조선전기의 문신인 김식(金湜·1482~1520)이 청풍인이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명성왕후는 친부 김우명이 죽자 '기묘년 의 명현 김식(金湜)은 실로 자성(慈聖)의 선조가 되니, 자성이 사림을 구호한 것은 실상 그 원류의 소자출이 있다고 하겠다'(숙종실록)라는 추모글을 쓰기도 했다.

정조비 효의왕후는 좌참찬을 지낸 김시묵(金時默)의 딸로 한성 가회방(嘉會坊)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1762년(영조 38) 세손빈으로 책봉되어 명성왕후와 같은 본궁(本宮)이라는 곳에서 가례를 올렸다.

1776년 영조가 죽고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립됐다. 효성이 지극하여 시어머니 혜경궁홍씨를 지성으로 모셨다. 그러나 그녀가 명성왕후처럼 관향 청풍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