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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16 18:31: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이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신라 혜공왕 때(776년) 진표율사가 처음 조성한 것으로 돼 있으나 직접적인 근거는 되지 못한다. 법주사 미륵대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조선 전기의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처음 등장한다.

'법주사(法住寺) 속리산에 있다. 세상에서 전하는 말에 신라의 중 의신(義信)이 흰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 절을 세웠다고 한다. 성덕왕이 중수했는데, 석조와 석교·석옹(石翁) 등이 있으며, 절 안 산호전(珊瑚殿)에는 금신장육상(金身丈六像)이 있으며, 문 앞에는 구리로 부어 만든 깃대가 있는데, 모양이 몹시 높고 그 한 쪽에 통화(統和) 24년에 세웠다고 새겨져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

인용문 중 '산호전에는 금신장육상이 있으며'라는 문장을 다시 한번 음미할 필요가 있다. 이 표현은 당시 미륵대불이 장육상이기는 하나 산호전이라는 실내 전각 안에 모셔져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 '금신'이라는 표현으로 봐서 32길상(吉相)의 하나인 황금옷을 입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법주사 미륵대불은 조선후기의 옛문헌에는 비교적 자주 등장한다. 특히 영험스런 면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의 국시가 유교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색적인 경우로 볼 수 있다.

인조실록은 '보은현 속리사에 있는 6장(丈)이나 되는 부처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고 감사가 계문하였다', 효종실록은 '충홍도 보은현에 있는 속리사의 불상에서 땀이 흘러내렸다'라고 적었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충홍도는 일시적으로 강등된 충청도의 또 다른 행정명이다. 조선 인조~숙종 연간을 산 인물인 정시한(丁時翰·1625~1707)은 '산중일기'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말을 달려올라 가보니, 법주사가 수정봉 아래에 있었다. 지대가 평평하였다. 제3문으로 들어가니 높이가 7,8장쯤 되는 동주가 있었다. 여러 비어 있는 청사를 지나면서 보니 5층 각에는 8상의 부처가 있고 2층각에는 미륵불상이 있는데 높고 우장한 것이 일찍이 보지 못했던 바였다.'

이번에는 '2층각'이라는 표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시한 역시 미륵대불이 실내에 모셔져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지금의 33m 실외 거불은 조선후기까지도 존재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조선시대에 초대형 콘크리트 조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금 규모의 야외 미륵대불을 처음으로 만든 조각가는 청원출신 김복진(1901~1940)이었다. 일제 강점기 때로, 당시 상황이 조선일보에 구체적으로 실여 있다.

'김복진씨는 전자에 키가 39척이나 되는 미륵을 만들었는데 이번에 은진미륵보다 키가 크기로는 형님벌이 될 60척의 미륵불을 만들어 충청북도 보은 속리산에 모시기로 되었다.'-<조선일보 1939년 1월 10일자>

기사는 '은진미륵은 커다란 갓까지 쓰신 키가 오십오척이었는데 비하여 이번 것은 박박 깎으신 머리라 사실은 키가 훨씬 더 큰 미륵이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콘크리트 미륵대불 제작에는 연인원 8천여명이 동원됐고, 공기는 2년 가량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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