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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30 18:12: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병택

시인. 충북문인협회장

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버린다. '버리다' 는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 못된 성격이나 버릇, 욕심 따위를 떼어 없애거나 내던져 쏟아 비우는 것을 말한다. 버림은 변화와 개혁을 유발한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버리지를 못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자신들이 버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는 꼴들이 지겹고 걱정이 되고 실물이 나서 좀 어디 새로운 것이 없을까 하는데, 신델레라 안철수 교수라는 인물이 출현해서 정치, 사회적으로 화자가 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 편이 되었으면 하고 추파를 보내고 있는 느낌이다. 몇 달이 되었는데도 '안철수 현상'이 가시지 않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 뿐이다. 안철수 교수가 어떤 주인공의 자질을 갖고 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안철수라는 인물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우리는 그 거대한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이 분출된 것은 한마디로 현정치권이 각성하고 변화를 하라는 역사적 요구이다. 다시 말하면 이해다툼에 매몰된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변화의 제스처라도 보여주기는커녕, 왜· 안철수가 국민들에게 갑자기 혜성처럼 인기를 모으면서, 국민들은 왜· 현 정치권을 외면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정치권은 자명한 현상에 대한 자의적 해석과 오독만이 판을 치고 있다.

'실언'을 쏟아내기에 바쁘고 '위법행위'을 하고도 위대한 일을 한 것처럼 과시하고 있으니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은 현정치권을 외면하고 있다. 감언이설(甘言利說)의 공약으로 당선이 된 후에는 당선이 되기 위해 한 말이지 실현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상식이 되고, 자기가 정권의 축에서 계획하고 실현하려던 것을 다음 정권이 계속 실현하려면 목숨 걸고 투쟁하면서 반대를 한다. 솔선수범하여 법을 지켜야할 의원들이 의사당에서 몽둥이와 체류탄의 무기로 곡예를 연출하고도 당연시하는 정치권, 국가보다는 당, 당보다는 개인이 앞서니 민심이 거슬러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변해야 한다. 권력의 정상을 달리는 이들부터 변화의 역군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출발은 '버림'이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시 지지율 50%의 안철수는 5% 지지의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그로인하여 그는 더 영웅적 인물이 되었다. 그런 버림과 비움의 정치문화를 이끌 책무가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

현정치직업인들이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되고 있는지, 제2의 안철수와 같은 홀연한 인물을 선호하고 기대하는지를 깊이 성찰하여, 지금의 정치버릇를 버리지 않으면 분명히 백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벌이고 있는 정치판의 악성코드를 치유하는 데는 안철수 백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직도 안철수의 현상을 깨닫지 못하고 염불보다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것이 안타깝다. 정치권도, 언론도 안철수가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오면 얼마만큼 표를 얻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그래프 살피는 데 여념이 없다. 변화의 화두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를 내편으로 끌어들여 그의 인기를 활용하여 정권을 유지 혹은 쟁취하려는 자기들의 무능을 표출하고 있다.

이 시대에 안철수 교수가 우리 정치사회에 던져주고 있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깊이 음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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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