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1.24 17:21: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죄인을 심문하는 방식의 하나로 추국(推鞫)이 있다. 추(推)는 죄를 심문한다는 뜻이고, 국(鞫)은 죄인에게 물리력을 쓰면서 죄를 추궁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고문을 동반한 심문이다. 이와 달리 물리력을 쓰지 않고 심문하는 것은 평문(平問)이라고 불렀다.

추국 중에서도 강상(綱常)을 어긴 죄인에 대해서는 이른바 '삼성' 추국을 했다. 이는 임금의 특명에 따라 의정부·사헌부·의금부 등 세 관원이 합석하여 죄인을 심문하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는 삼강오륜을 어긴 사람은 강상죄인(綱常罪人)이라고 해서 중죄로 다뤘다.

조선 세조 때를 산 인물로 최청강(崔淸江·?~?)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강상윤리라는 시대의 불운을 만나 관직생활을 망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영의정 권람의 말이다.

"최청강(崔淸江)은 천안군사에 제수되었는데 실상이 없습니다. 연산(連山)에 있으면서 거짓으로 노모를 따른다고 하여 서울에 살면서 사직하였고, 어미가 죽어서는 분상(奔喪)하지 않고 길복 차림으로 연산에 돌아갔으니, 천총(天聰)을 기망한 것이 매우 심합니다."-<세조실록>

인용문중 '분상'은 먼 곳에서 부모가 돌아가신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 '군사'는 지금의 군수, '연산'은 지금의 충남 논산, '천총'은 임금의 귀를 의미하고 있다.

부모상의 경우 임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고, 설령 임종을 하지 못했을 경우 황급히 망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은 인륜의 도리일 것이다. 중세 조선시대는 이런 것들을 '강상을 지켜야 한다' 명분하에 아예 법으로 강제했다.

의금부는 이런 최청강을 아에 참형시켜야 한다고 세조에게 건의했다. 임금을 속인 불충(不忠)에 불효(不孝)까지 겹쳤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어미가 연산(連山, 지금의 논산)에 사는데 경사(京師)의 의원에게 나갔다고 사칭하고는 거짓으로 날조하여 상언하여 사약(賜藥)을 받았으며, 천안군사를 면하려고 하여 천청(天聽)을 몽롱케 하였으니, 안율(按律)하면 참형에 해당합니다."-<세조실록>

그는 참형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공적을 삭제 당하고 장(杖) 1백를 맞은 후 진산의 관노(官奴)가 돼야 했다. 그는 세조의 방면 조치에 따라 6년 후에야 관노 신분을 벗을 수 있었으나 과거처럼 관직이 회복되지 않았다.

예종대 조전절제사(助戰節制使) 이소(李昭)라는 인물이 그를 천거, 국경을 지키게 하고자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역시 강상죄인이라는 꼬리표 때문이었다. 예종의 말에 가시가 잔뜩 들어가 있다.

'임금이 말하기를, "이들(최청강 등 지칭)은 모두 강상(綱常)을 무너뜨리고 풍속을 어지럽혀서 선조(先朝)에 죄를 지었는데, 나라에 어찌 사람이 없어서 반드시 이 무리를 쓰고자 하는가" 하였다.'-<예종실록>

그는 결국 강상죄인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했다. 우리고장 보은 현감으로 부임할 때 세종 임금이 내린 당부를 잊은 결과였다.

'지기장현사 이효상과 지면천군사 김숙지와 보은현감(報恩縣監) 최청강이 사조하니, 임금이 불러 보고 이르기를, "너희들이 임지에 가거든, 모두 형벌을 삼가고 백성을 사랑하라" 하였다.'-<세종실록>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