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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16 17:49: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경미

한국이민정책발전재단

요즘 '뿌리 깊은 나무'라는 사극이 인기라고 한다. 한글의 창제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하는데 소재와 이야기 구조는 물론이고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 또한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세종대왕'의 재발견이라고 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세종은 기존 사극 속에서 보여져왔던 근엄한 왕의 전형을 깨트리고, 백성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왕으로서의 권위를 지켜내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때로는 권위를 집어던진 파격적인 언행으로, 때로는 높은 학문적 지식이 바탕이 된 날카로운 비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적 기득권을 행사하려는 기성 정치세력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성공하였다. 역사적으로 고증된 사실도 아니고 옛 왕조시대에 있었을지 없었을지 모를 드라마 속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정치문화의 변화 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지난 10월의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일명 '안철수 바람'은 기성 정치권에 보내는 유권자들의 경고성 메시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뜻밖에 유권자들로부터 예전과 다른 강한 경고를 받게 된 기성 정치권이 입을 모아 쇄신을 이야기하고 변화를 추구해야한다는 긴장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은 값비싼 보궐 선거의 최대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는 오늘도 싸움에 바쁘다.

요즘 싸움의 가장 큰 쟁점은 한미 FTA이다. 모두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는데, 찬성하는 정부 여당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맞는 것 같고, 또 반대하는 야당 측의 얘기를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참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만큼 손익관계가 얽히고설킨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매사에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정치권의 능력 부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정치권의 싸움이 곧국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국민들도 덩달아 분열하고 패를 가르게 된다는 점이다. 타협과 합의 정치가 그리운 절대적 이유 또한 그것이다.

여야가 유권자의 눈을 의식하여 물리적 힘겨루기를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이 정쟁의 혼란 속에서도 훌륭한(?) 의원님들은 내년 총선에 대비하여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늘리는데 여념이 없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우습게도 그런 일에는 여 · 야의 모든 의원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된다고 한다.

내 선거, 내 지역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국회의원 수준이 우리의 정치수준이고 유권자의 수준 역시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부끄러움이 가슴을 콕콕 찌르지만 그래도 한마디쯤 던져야 가슴이 시원할 것 같다. "정말 치사하게 그럴래?"

사전을 보니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렇다면 정치인이란 당연히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참 정치 · 정치인을 만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부터 변해야겠다.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유권자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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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