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1.09 18:1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병택

시인. 충북문인협회장

아침저녁 가을 맛이 난다.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하여 책을 읽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일찍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다. 집을 나가서는 천하의 뜻 있는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책을 읽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신라시대에는 관리를 등용할 때에 그 사람의 독서 범위와 수준을 헤아려 인재를 등용하는 독서삼품과를 설치하여 독서를 권장하였고 고구려에서는 태학이라는 고등교육기관을 두어 사서오경을 연구하게하고 문학 방면의 책을 강독하게 하였다.

조선시대 [열하일기

]의 박지원(朴趾源)은 "독서를 하면 사(士)요, 정치에 종사하면 대부(大夫)이다."라고 했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기 위해서는 먼저 '천자문'을 읽으라고 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생계형 독서꾼들도 있었는데, 전기수(傳奇秀)라는 사람은 탑골공원에 정기적으로 많은 청중을 모아 놓고 <심청전>·<숙향전>·<설인귀전> 같은 소설을 읽어주고 재미난 대목에 이르면 사람들이 돈을 던져주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음을 이어 읽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소설책을 빌려다 읽느라고 패물을 팔기도 했으며 골목책방에는 독자의 수요에 맞추어 많은 소설책을 비치하고 재미나는 소설은 수십 권 이상의 장편으로 만들도록 작가에게 주선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민족은 독서를 통한 이론적인 무장이 항일독립운동에 정신적 바탕이 되기도 했다. 1930년 전 후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많은 독서회사건들은 항일학생운동의 근간이 되었던 것으로 보면 독서에서 얻어진 힘은 대단하였다는 것을 웅변한다.

오늘의 시대는 문자매체시대로부터 영상매체시대로 넘어가는 문명사적인 전환과정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생각하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와 닿는 영상매체물들을 즐기는 생활경향에 익숙해지고 있다. 책보다는 텔레비젼이나 비디오 켬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휴대폰 문자로 상대의사를 읽는다. 다양해져만 가는 삶의 양식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인의 가치관의 혼란과 정서함양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독서는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때 보면 일상적으로 신문이나 잡지, 간단한 책들을 펴보고 있는 것을 보면 왜 그리 그 사람이 존경스러운지 모른다. 지하철문고도 생겼다. 큰 아파트나 시골마을까지 마을문고가 등장하고 청주시는 구청마다 도서관을 설립 지역문학인의 도서 코너를 만들어 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 현대인들의 독서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독서경향도 종래의 소설 위주의 독서에서 역사·철학·경제·사회·자연·여가생활 등 다방면에 걸친 독서로 다변화되고 있다.

독서는 책을 통해 인류의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남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자기를 가다듬고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지혜를 습득할 수 있다. 일반식품이 육체를 살찌우고 건강을 유지해준다면 독서는 메말라져 가는 현대인들의 정신과 영혼을 살찌우며 마음과 인격을 튼튼하게 하는 최고의 건강식품이 아닐 수 없다. 올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권의 책을 읽어 나의 정신과 인격을 풍요롭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