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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13 15:46: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전회에 조선 조정이 왜 진휼정책을 중요시 했는가를 살펴봤다. 굶주리는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재정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기근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수령이 졌다. 따라서 고을주민 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곤장을 명령하던 수령이 도리어 곤장을 흠뻑맞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진휼은 그만큼 중요시됐다.

'예조 판서 황희(黃喜)가 계하기를, "고양현에 굶어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여 승정원주서 이극복(李克復)을 명하여 가서 살펴보게 하였더니, 사비(私婢) 모란의 모자(母子) 세 사람이 굶주리어 부종(浮腫)이 났고, 소동(小童) 1명은 굶어 죽었다 합니다." 하니, 의금부에 명하여 현감 김자경(金資敬)을 추핵하니, 곤장 80대에 좌죄(坐罪)하였다.'-<세종실록>

조선 제일의 책사 한명회는 청주가 본향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의 묘가 천안 수신면(당시 청주목 소속)에 위치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명회의 장소(葬所)는 충청도 청주 땅인데 3일의 노정이 되니 백관이 회장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인하는 날에 각사의 한 관원이 담복으로 먼저 도문(都門) 밖 육조·의정부에서 설전한 곳에 나아가서, 위(位)를 달리하고 서립(序立)하여 전송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상이 그대로 따랐다'.-<중종실록>

이 때문인지 세조는 청주에 수해가 잦자, 여러 대신 중 한명회를 보내 둑방을 쌓을 만한 곳을 찾아보도록 명령하기도 한다.

'상당부원군 한명회(韓明澮)를 청주에 보내어 제방을 쌓을 만한 곳을 살피게 하였다'.-<세조실록> 이는 빈발하는 청주 무심천 범람 피해가 단지 지역 문제만이 아닌, 조정의 주요 관심사였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수양대군 세조는 집권 직후에는 정통성 시비에 자유롭지 못했다. 삼촌이 조카를 어찌한 것은 유교 이데올로기상 민감한 문제였다. 세조는 이때 충청도 진휼사로 한명회를 파견한다.

여기에는 한명회에게 진휼사 업무 외에 지방정세 파악과 통제의 임무가 함께 주어져 있었다. 세조가 한명회에게 준 사목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1. 관찰사(觀察使)·수령(守令)·제진(諸鎭)의 장수가 모두 청령(聽令)할 일. 1. 분대(分臺)는 모두 진휼사에 소속시켜 분주히 할 것. 1. 호구(戶口)의 일. 1. 농상(農桑)·축목(畜牧)·제언(堤堰) 등의 일을 권장할 것."-<세조실록>

인용문 중 첫번째 항목은 각 관찰사, 수령, 장수들은 진휼사 한명회의 얘기를 주의 깊게 경청하라는 뜻이다. 이는 관례를 벗어난 것이었다. 마지막 항목의 진휼사에게 지방 농상과 목축 등을 함께 살펴보도록 한 것 역시 진휼사의 본래 임무는 아니었다.

세조와 한명회의 끈끈한 인연은 어디서 싹튼 것일까. 한명회를 수양대군에게 소개한 사람은 친구 권람이었다. 이때 한명회는 수양대군에게 "국가에 어린 임금이 있으면", "反正을 한 뒤에야 그 어려움이 형통해 지니"와 같은 무시무시한 말을 한다.

한명회는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속내를 사전에 간파하고 있었다.세조가 이런 한명회를 충청도 진휼사로 임명한 것은 정권 공동 창출자로 대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양대군 세조의 정권은 이런 과정을 거쳐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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