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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8.11 17:29: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을 찾았다.

반 총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첫 방한이라 그 의미가 크다.

반 총장은 유엔총회에서 192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됐다. 어떤 이견이나 반대도 없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2016년 말까지 5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더 수행하게 됐다.

사상 첫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재선 성공이자, 아시아인으로서는 우 탄트 이후 45년 만에 첫 재선 사무총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반 총장의 연임 성공은 그의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성실한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어느 누구도 유엔 사무총장 자리가 어떤지 반 총장만큼 잘 이해하지 못 한다"며 "미국 정부는 반 총장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연임은 한 마디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높인 것이다. 반 총장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랑이고 기쁨이기도 하다.

그가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있음으로 해서 한국이 알게 모르게 받을 긍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선 유엔본부를 비롯한 산하 기구에 한국인이 취업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만 해도 어디인가.

최근 한국인이 국제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국제기구 진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에만 70명이 늘어나 올 5월 현재 총 398명의 한국인이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 근무 중인 사람과 선출직인 각종 위원회 위원장도 급속히 늘고 있다.

유네스코의 경우 대략 3년 전부터 한국인 직원이 늘기 시작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유네스코의 한국인 직원 수는 최소 할당량인 7명도 채우지 못한 5명 내외에 맴돌았다. 그러나 이제는 최고 할당량인 11명에 도달했다. 또한 3명의 한국인 교수가 유네스코 산하의 과학 분야 국가간위원회 위원장으로 올해 새로이 선출됐다. 이들 한국인은 각 국제기구가 만든 협정서·의정서·선언문에 담긴 각종 국제 규정을 해석·집행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한다.

'반기문 효과(Ban's effect)'다. 최근 수년 사이 유엔과 각종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배경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국내 취업 걱정에 바쁜 젊은이들을 진취적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도 반 총장은 사표를 삼아 모자랄 게 없다.

그런데 아쉽다. 반 총장이 연임에 성공한 지 첫 방한인데 너무 조용하다. 형식은 국빈방문이라는데 도무지 빛이 나지 않았다.

이는 그의 표 나지 않는 원래 성품 때문일지 모른다.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 처리만 하면 된다는 지론이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수장의 모처럼 방한을 표 안 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본인이 나서지 않는다 해도 정부와 관련 기구 등이 이처럼 소홀히 다룬다는 게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국제적인 안목에서 유엔 사무총장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해서가 아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국빈 대우를 받는 그 자리 아닌가.

더욱이 반 총장의 이번 방한은 5년의 1차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2차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금의환향이다. 명분도 연임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국민과 대통령의 성원에 대한 감사 표시다. 그렇다면 본국의 대접이 너무 소홀하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은 상황이 다르다. 반 총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14일에 고향인 음성을 방문한다. 충북인의 자긍심을 높인 반 총장을 맞이하기 위해 충북도와 충주시, 음성군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에 도착해 생가와 자신의 기념관을 찾아 기념식수한 뒤 인근 부친 묘역을 찾아 성묘한다.

반 총장은 음성군민이 마련한 사무총장 연임 축하환영 행사에도 참석해 어머니 신현순 여사와 감격의 포옹을 한다. 이어 모교인 충주고등학교를 방문한다.

반 총장은 모교에서 충주지역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시종 지사가 주재하는 환영오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민들의 마음을 담은 기념품을 전달한다.

'깔끔한 선비' 반 총장은 충북의 자랑이다. 고향 사람들의 뜨거운 환대는 당연하다.

5박6일간 바쁜 그의 국내 일정이라도 정성껏 국민에게 알리는 지혜가 바람직하다. 세계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서도 그렇다. '반기문 효과'는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고, 2기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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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