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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7.03 21:20: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충청도에는 충주, 청주, 공주, 홍주(지금의 홍천) 등 4곳의 계수관이 존재했다. 이와 관련, 당시 조정은 역모나 반윤리적(일명 강상죄)인 사건이 일어날 경우 연좌제를 적용해 도(道)의 이름을 아예 바꿨다.

가령 충청도 충주에서 어떤 역모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충' 자를 빼고 '공'이나 '홍' 자를 넣었다. 이 경우 충청도는 공청도나 홍청도가 된다. 명종 때 충주에서 이른바 이홍윤 역모사건이 발생했다.

형 이홍남이 동생 홍윤이 역모를 꾀했다고 거짓 고변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충주지역 유림 40-50명이 처형 당하거나 유배됐고, 충주는 목에서 유신현으로 강등됐으며, 충청도는 청홍도가 됐다.

어떤 사가는 이 사건을 지금도 "충주지역이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저해요인이 됐다"고 평하고 있다. 당시 청홍도관찰사의 한 명으로 심수경(沈守慶·1516∼1599)이라는 인물이 부임했다.

그는 '물'(水)과 악연을 가진 관찰사로 유명하다. 1562년 정릉(靖陵·중종임금의 묘)을 이장할 때의 일이다. 경기도관찰사었던 그는 선창이 있어야 대여(大輿)가 한강을 건널 수 있음에도 불구, 이를 설치하지 않아 파직됐다.

대여는 국상 때 사용하는 큰 상여로, 1줄을 8∼15명이 멨다. 그리고 대여 위에는 지휘자가 서서 인도하였다. 강원도 관찰사 시절에는 진수식을 갖던 배가 바다 한 가운데로 떠내려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 관료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강원도 감사 심수경이 장계를 올리기를, "대포권관(大浦權管) 유경순(柳景洵)의 첩보에 '판옥선을 다 만들어 바다에 진수시켰다가 서풍이 마구 불어 50여 명이 승선한 채 표류되어 동쪽 큰 바다로 향하였는데 간 곳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하니, 전교하기를…'-<명종실록>

그러나 그는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8도 관찰사를 모두 역임하게 된다. 조선시대 8도 관찰사를 모두 역임한 인물은 심수경을 포함해 함부림(1360~1410), 반석평(1472~1540) 등 다섯 손가락을 넘지 않는다.

그와 평안도 기생 동춘동 사이의 조선시대식 러브 스토리가 유몽인(1559-1623)이 엮은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전해진다. 심수경은 관찰사로 부임했고 게서 동춘동을 만났다.

동춘동은 이때 살아서 함께 있지 못한 슬픔을, 죽어서는 한 곳에 묻혀서 풀자는 시를 쓴다. 그러자 심수경도 이에 화답하는 시를 썼다.

'종이에 가득 쓰여진 것 모두 맹서의 말이니 / 훗날 구천에서 함께 할 것을 스스로 기약하였네 / 장부도 한번 죽는 것 끝내 면하기 어려우니 / 선연동 안의 혼이 될 것을 원하노라.'-<어우야담>

그러나 심수경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다른 기생을 사랑하게 됐다. 어유야담은 이에대해 '그래도 동춘동은 죽으면서도 묘표에 심수경의 첩으로 써달라는 부탁을 남겼다'고 적었다. 심수경은 말년에 치사(致仕·벼슬을 사양하는 일)를 청하고 향리 금천(衿川·지금의 경기도 과천)으로 돌아가 졸했다.

당시 사관은 이에 대해 그의 졸기를 '스스로 선대(先代)의 허물을 알아 몸가짐을 매우 삼가고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았다'고 매우 후하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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