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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5.10 17:56: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우리나라 역대 조정은 고대 이래로 명산대천(名山大川)에 제사를 지냈다. 시대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나 대체로 '국가의 흥망성쇠는 산천의 음양 조화와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명산대천에 대한 이같은 인식은 조선시대 들어서 다소 변하게 된다. 산천신에 신격(神格)을 부여하는 것은 종전과 같았다. 다만, 산천신을 신하로 의식하는 개념이 싹트기 시작했다.

"왕은 이르노라! 그대 백악(白岳)과 목멱산(木覓山)의 신령과 한강과 양진 신령이며 여러 물귀신이여! (…) 그대들 신령이 있거든 나의 지극한 회포를 알아주어, 음양을 탈 없이 하고 (…) 신도 또한 영원히 먹을 것을 가지리라. 그러므로 이에 알리는 바이다."-<태조실록>

태조 이성계가 참찬문하부사 김입견(金立堅)이라는 인물을 보내서 산천의 신에게 고유한 내용의 일부다. 고유문(告由文)은 중대한 일을 치르고자 할 때나 치른 뒤에 그 까닭을 적어서 사당(祠堂)이나 신명에게 고하는 글을 말한다.

인용문을 보면 '왕은 이르노라', '이에 알리는 바이다' 등의 표현에서 보듯 신을 휘하처럼 하대하고 있다. 조선시대 제사에 대한 의식은 국조오례의 길례(吉禮) 편에 적혀 있다.

길례는 조선시대 제사의 종류를 사(祀), 제(祭), 향(享), 문선왕(文宣王) 등 4종류로 분류했다. 이중 '祀'는 하늘에 제사지내는 것을, '祭'는 지신에게, '享'은 인귀(人鬼)에게, '문선왕'은 공자에게 제사지내는 것을 의미했다.

명산대천에 대한 제사는 지신(地神)에 속하면서 그 규모는 작은 제사, 즉 '소사'에 속했다. 이와 관련, 조선시대 충북에서는 명산대천에 대한 제사가 봄·가을에 걸쳐 5곳에서 봉행됐다.

'단양군의 죽령산은 소사이고, 묘의 위판은 죽령산지신이라 쓰고, 위의 제사지내는 곳은 선덕 7년의 수교에 의하여 죽령산 기슭으로 옮길 것. 충주의 양진명소(楊津溟所)는 소사이고, 묘의 위판은 종이를 바르고 양진 명소지신이라 쓰고, 소재관이 제사를 행할 것. 진천현의 태령산(胎靈山) 단 위판은 태령산지신이라 쓰고…'-<세종실록>

세종대에 당시 예조가 제사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건의한 내용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선덕'은 중국 명나라 선종 때의 연호(1426~1435)를 말한다. 예조의 건의 내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회인현의 미곡성 묘 위판은 미곡성지신(味谷城之神)이라 쓰고, 문의현의 양성(壤城) 묘 위판은 문의군(文義郡) 양성지신(壤城之神)이라 썼는데, 청하건대, '문의군' 세 글자를 삭제할 것.'-<세종실록>

앞서 언급한 곳들은 위치성이 바로 드러난다. 회인 미곡성은 지금은 매곡산성으로 많이 불리고 있고, 문의 양성은 문화재단지가 들어선 양성산 일대를 말한다. 그러나 충주 양진명소는 지금 어디인지가 분명치 않다. 다만 조선초기 지리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양진명소사(楊津溟所祠)'라 하고, "견문산 아래 금휴포(琴休浦) 어귀에 있다. 사전에는 소사라 기록하고, 매 춘추로 향을 내리고 제사를 지냈다.'-<신증동국여지승람> 견문산은 지금의 탄금대를 의미한다. 그리고 금휴포는 한자는 다르기는 하나 금천창(金遷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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