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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말라가는 토종벌…잇단 '경고음'

작년 '꿀벌에이즈'로 90% 집단폐사
남은 개체서도 감염현상 '멸종위기'

  • 웹출고시간2011.04.13 21:05: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내 토종벌이 괴질에 감염된지 불과 1여년 만에 완전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폐사한 토종벌 모습.

국내 토종벌이 이른바 꿀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에 감염된지 불과 1여년 만에 완전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막지 못할 경우 먹이사슬 관계상 양봉벌, 야생벌(산벌, 말벌)의 멸종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과수, 채소, 화훼농업이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충북도내 전업농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토종벌들이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바이러스에 집단적으로 감염되면서 90% 가량 폐사했다.

이런 가운데 금년 봄 들어 남은 10%의 토종벌 중 다시 20~30%의 개체수가 바이러스 감염 현상을 보이기 시작, 이미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광범위한 폐사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전업농 김대립(38·청원군) 씨는 "이미 충북에서도 토종벌 폐사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이를 멈추게 할 묘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종자용 토종벌 값이 발병 전에 비해 많게는 10배 가까이 올랐으나, 남은 개체수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거래는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김씨는 "발병 전에는 1군(통)당 5~6만원 했으나 지금은 50만원까지 하고 있다"며 "그러나 입식희망 농가도 추가 감염을 우려해 선뜻 종벌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봄부터 각도의 1개 전문농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을 토종벌보존사업 대상자로 선정, 종보존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추가감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 종보존 대상자로 선정된 김씨는 "현재는 대상자로 선정된 곳도 종 멸종을 우려하는 단계"라며 "보다 시급한 것은 치료용 백신을 하루빨리 개발·보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괴질 발생 1년여만에 토종벌이 멸종 상태에 빠진 것을 두고 해당 전업농들은 정부의 방역 실패를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전업농은 "4년 전부터 감염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정부는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다가 보름 전에야 '발생주의보'를 내렸다"며 "이는 구제역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4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과 똑 같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생태 전문가들은 이번 토종벌 '에이즈 현상'을 또 다른 시각에서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낭충봉아부패병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 병에 걸린 유충은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된다. 꽃가루와 꿀을 통해 주로 봄~여름 사이에 발생한다.
청주지역 한 생태 전문가는 양봉벌, 야생벌 등을 포함한 모든 벌들은 모두 꽃에서 만나게 된다"며 "이 경우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가 모든 벌에게 전파, 결국 종 전체의 멸종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식물중 40% 정도가 곤충이 수분을 해주는 충매화이고 이중 80% 정도를 벌이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벌의 개체수가 급감할 경우 국내 과수, 채소, 화훼농업은 즉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과일·채소류 가격이 폭등하자 전업농 사이에 "토종벌 집단폐사가 그 원인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이미 나온 바 있다.

/ 조혁연 대기자

낭충봉아부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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