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에도 '토종벌 괴질' 확산

양봉농가 50% 피해…백신없고 보상 안돼 '발동동'

  • 웹출고시간2010.10.13 19:06: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벌들이 애벌레를 벌집에서 빼고 잘라 내더니 나중에는 자기들이 밖으로 나가버렸다.예년에 비해 꿀 수확량이 급감해 죽을 맛입니다."

보은군 내속리면에서 수년동안 양봉업을 하고 있는 정모(56)씨의 볼멘소리다.

충북지역 양봉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강원과 호남지역을 강타한 토종벌 괴질이 충북에서도 광범위하게 발생, 피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15건의 토종벌 애벌레와 성충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의뢰가 들어왔으며 검사 결과 10건이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현재 도내에서 토종벌 사육 농가(816가구)의 49.3%가 모두 5천760군(벌통)의 바이러스 감염 또는 폐사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양벌 피해 규모는 193농가 1만2천704군으로 파악됐다.

낭충봉아부패병이 찾아온 피해 농가에서는 꿀 수확량이 평년과 비교해 70∼90%까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애벌레에 악성 바이러스가 발생해 낭이 부풀어 올랐다가 새까맣게 썩어 고사하는 병이다. 병에 걸린 성충도 벌집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 죽게 된다.

문제는 현재까지 그 발병 및 전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봄철 이상기온으로 토종벌 생육이 부진한 상황에서 토종벌 분양과 일부 토종벌 농가의 이동 양봉이 질병을 확산시킨 것이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한쪽에선 벌들이 반경 2-3km를 활동하는 점을 고려하면 활발한 꽃가루 접촉이나 꿀을 통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료 약제나 백신이 없어 벌통 소각이나 주변 소독 말고는 별다른 방역 대책이 없는 형편"이라며 "영양제를 꿀물에 타 분무해 벌들의 내성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토종벌 농가들은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이 병의 재해인정과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가축전염병이나 병충해가 아니어서 경영안정자금, 시설 현대화 지원 외에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축산업으로 분류된 꿀벌 농사는 재해나 법정 전염병일 때만 피해보상이 가능하다.

/ 장인수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