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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전도사 변신한 '라디오 스타' 손지혜씨

17년의 한·미 라디오 DJ경험 살려 '고객만족' 강의
"사람들 마음속에 진정성 부족하기 때문에 소통 잘 안돼…"

  • 웹출고시간2011.02.06 14:42: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나운서처럼 정확히 발음하기' 연습을 하는 손지혜씨(한가운데)와 대전대 한방병원 직원들.

ⓒ 최준호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5시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대한방병원 강의실. 간호사 등 이 병원 직원 5명이 각자 만들어 온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만족(CS ·Customer Saisfaction)'을 주제로 모의강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 병원 직원들을 교육할 CS강사가 될 이들의 선생님은 17년간 서울·대전MBC와 미국 캘리포니아 라디오코리아에서 DJ로 명성을 날린 손지혜씨(45·여)였다. 한국과 미국에 수 많은 라디오 방송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던 손씨의 명함에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Communication Consultant)'라는 생소한 직업명이 적혀 있었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허모씨가 '전문적인 서비스의 이미지 메이킹'이란 제목으로 15분에 걸친 강의를 끝냈다. 강의 시간 내내 열심히 메모하던 손씨의 날카로운 강의 평가가 이어졌다. "복장이 단정하고 얼굴에 웃음을 띤 점은 좋았어요. 하지만 처음에 자기 소개를 하며 인사 하는 것을 빼어 먹었네요. "무엇무엇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왜(Why)'가 부족한 점,강의 내용에 스토리텔링이 없는 것도 설득력이 약하네요. 자료에 글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이고,손 동작도 좀 더 커야 해요. 특히 오바마 미국대통령처럼 눈과 입이 함께 웃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

김종성 대전대한방병원 경영관리부장은 "병원 직원들의 고객만족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전문강사를 모시고 정기적으로 교육을 한다"며 "손씨는 우리 병원 강사 경력은 길지 않지만 강의 내용이 충실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 "톡톡 튀는 진행으로 한·미 양국 청취자 사로잡아…"

대전대 한방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고객만족' 교육을 하고 있는 손지혜씨.

ⓒ 최준호기자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과 미국 LA 지역 중년 라디오 팬들 중에는 '손지혜'라는 DJ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특히 지난 2005년 전후 대전MBC에서 오전 7~9시 손씨가 마이크를 잡은 '손지혜의 FM모닝쇼'는 부산·대구·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고정팬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권모씨(52·연구원·대전시 유성구 전민동)는 "근무지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바뀌었는데 아침 출근 시간 차안에서 손지혜씨 방송을 듣는 게 하루 중 대표적인 즐거움이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어느 방송에서도 손씨를 만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모씨(49·청주 모대학 행정학과 교수)는 "우연히 대전에서 차를 몰고 가다 손씨 방송을 들은 뒤 청주에서는 주로 인터넷으로 재방송을 들었다"며 "지방방송이나 신문은 재미가 없다고 기피하는 사람이 많은 데,손씨 방송은 톡톡 튀는 진행이 재미있는 데다 국제적 주요 뉴스나 정보까지 소개하고 있어 요즘 같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국제화+지방화)'시대에는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인스 '파워 블로거'인 서니베일체리 (별명·여·blog.joinsmsn.com/160sunnyvale)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1991~95년 LA 라디오코리아에서 방송작가로 함께 일할 당시 가수 박인희씨 등 수많은 스타 진행자 중에서도 손씨는 특히 인기가 높아,풍부한 감성으로 삭막한 도시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라디오 수호천사'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방송생활 20년이 넘었으니 손씨는 이제 그 방면의 달인이다. 그런데도 늘 공부하고 독서하고 남의 글을 잘 읽어내는 해독법을 끊임없이 구사하고 있으니,노력과 집념·열정이 돋보인다"라고 했다.

◇ "소통 도구인 인터넷·모바일·소셜네트워크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은 외로운 법이다. 청취자들에겐 '라디오 스타'인 손씨였지만,지역사회의 복잡한 조직 내에서는 그렇지가 못했다. 결국 2년전 라디오 방송에서 손을 뗀 그는 과거 경험을 살려 '소통( 疏通) 전도사'의 길을 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건양대 병원관리학과·청주 하나병원·세계대백제전(부여) 등에서 강사를 지냈고,현재 노동부 인정 교육기관인 대전서비스교육센터(www.tjcs.co.kr·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전임강사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마인드' '스피치' 보이스 트레이닝' 등을 맡고 있다. "강의 시작 30분전까지는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는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열공파'이기도 하다.

"요즘 최대의 화두는 소통이다.가정에서든,직장에서든,정치권에서든,혹은 기업도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마치 그 동안 소통이 없었던 것처럼….IT(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통의 도구인 인터넷·모바일·소셜네트워크 등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진정성'의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란 '쌍방향성(雙方向性 ·interactivity)'을 갖는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 속에서 상대방의 입장과 그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그 속에서 관계가 더욱 깊이 있게 유지될 수 있다. 얕은 관계 지속이 아니라,깊이 있는 관계를 위한 깊이 있는 소통의 방법들을 고민한다. 이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그가 진단한 '소통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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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