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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의 거기 뭐가 있는데? - 과거 속의 도시 체스키크롬노프

  • 웹출고시간2010.10.11 01:44: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소라야!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 체스키크롬노프에 왔어. 프라하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성이 있고, 마을이 있고, 강이 있고, 다리가 있고, 옹기종기 집들이 있는 그런 도시지만 빼어난 색채감으로 인해 환상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해.

◇ 체스키크롬노프성


세계 300대 건축물이며 체코에서 세 번째로 큰 이 성은 가파른 절벽 위에 있는 바위를 그대로 끼고 만들었어.그래서 더 웅장해 보이는 걸까? 13세기에 '크롬노프'라는 지주가 만들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니까 약 700년이 되었네. 성에는 4개의 마당과 40개의 건물이 있었대. 그 중에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1598년에 도시방어를 위해 세운 성문 '부제요비츠카'문이야. 소라야! 이 성에도 프라하의 황금소로에서 본 것처럼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저기 성인의 모습 보이니? 마치 부조로 만들어 놓은 조각상 같지? 그림이야. 저 벽돌도 창문 틀도 모두 그림이야. 정말 실감나지 않니? 그리고 건물꼭대기에 쓰여진 숫자는 세운 연도를 나타내는 거래. 성의 내부는 16세기 르네상스시대와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인테리어들이 그대로 있어. 밖에서 보는 것과는 아주 다르네. 아름답고 화려한 가구들과 소장품들이 우아하게 시대별로 전시되어 잇어.극장,예배당,거울의 방,무도회장....옛날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의 일상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지금도 여름에는 이 중세의 건물에서 콘서트가 열린대. 중세의 건물에서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클래식...생각만 해도 감동이야.

◇ 중세의 탑

종탑의 문

성을 상징하듯 뾰족하게 솟은 54.5미터의 종탑이야. 관광온 모든 사람들이 160개의 좁고 어둡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힘들여 올라가는 이유는 엄청나게 소문난 도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야. 중간쯤 오르니 4개의 종이 걸려있어. 먼지를 뒤집어쓴 종을 어둠 속에서 찍었는데 잘 나왔어. 낑낑대며 올라간 보람은 꼭대기에서 만끽할 수 있어.모두가 제 나라말로 질러대는 감탄사가 비슷하네. '오우~' '와우~' '원더풀~'. 우리는 뭐라고 했는지 아니? "끝내준다' "대박이다'라고 했어. 정말이지 프라하에서 보던 것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으로 보이는건 마을을 S자로 끼고 도는 볼타바강 때문일까? 정말 멋있어.

◇ 망토다리

망토다리 전경

물위의 다리가 아니고 마을에서 성으로 드나들기 위해 통과하는 다리야. 4층으로 된 아치모양의 이 다리는 돌기둥으로 버티고 섰어. 17세기에 이 성의 새로운 주인이 된 '에겐버르그'는 윗쪽에 있는 정원과 연결할 요량으로 나무다리를 놓았는데 18세기에 주요부분을 돌로 만들어서 동서의 성을 오가게 했대.

망토다리에서 본 마을풍경

3층 다리의 중간쯤에 서면 시내가 한눈에 조망되는데 정말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잇어. 현재의 시간을 잠시 멈춰두고 중세의 정취를 느끼러 과거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아. 이 문은 분명 중세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야.

◇ 중앙광장

중앙광장의 '마리아 기둥'과 전경

13세기에 형성된 광장인데 저 파스텔톤으로 서있는 집은 원래 부유한 가문의 집이었대. 여러 채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로 연결된 한 채의 집이야. 지금은 시청사, 경찰서,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어. 또 페스트를 퇴치한 기념으로 세운 '마리아 기둥'과 분수가 있고 여기에도 '성 비트'성당이 있네.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교회로 아주 단아하게 보이지?

◇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에서 본 성

참 이상한 이름이지? 구시가지와 성을 연결하는 다린데 근처에 이발소가 있었대. 합스부르크의 '루돌프2세'의 서자와 이발사의 딸의 비극적인 사랑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야. 다리 중간에는 둥근 별테두리를 한 예수님과 성인의 동상이 있어. 다리 옆으로는 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가 줄지어 있어.

예쁜 카페, 상점, 박물관이 있는 거리모습

아기자기한 골목과 가게마다 개성있는 디스플레이가 정말 돋보이는 곳이야. 차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짧은 시간을 원망하며 발길을 돌리는 아쉬움....소라야! 내일은 작은 알프스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슬로베니아'에서 만나. 멋진 호수와 동굴을 보여 줄게.

~~제꾸이 (Dekuji)~~

◇ 체코 에필로그

아름답지만 어딘가 우수에 찬 서글픔이 묻어나는 프라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한 체스키크롬노프!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온 나라, 체코.

89년에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93년에 슬로바키아와 분리되어 체코공화국을 탄생시켰다.

쏟아져 들어오는 자본주의 물결과 어설프게 찾은 자유가 아직 몸에 배지 않아 보인다.

프라하의 인구 120만 명이 1년에 1억 명의 관광객을 맞이해야하니 관광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나라다.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켜냈으니 이들은 할 일을 다했고 머지않아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세계의 중심에 설 것이다. 나는 빨간 뾰족지붕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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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