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9.07 21:17: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중국 송나라는 文과 武중 문을 더 높이 샀다. 그러다 보니 국방력이 약한 편이었다. 고려도 송나라를 본받아 숭문언무(崇文堰武)의 문치주의 정책을 실시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강참찬은 실은 문관 출신이다. 고려 문신들은 평소에는 붓을 잡고 있다가 유사시가 되면 전장을 지휘했다. 군료들의 반발이 없을리 없었다. 이것이 곪아 터진 것이 무신들의 난이다.

이와 달리 조선은 개국한지 얼마 안되 무과를 실시했다. 태조2년(1393)의 일로, 이때 장원 급제를 한 인물이 성달생(成達生·1376∼1444)이다. 무과 장원 1호인 셈이다. 실록이 이 부분의 활약상을 자세하게 기술해 놓고 있다.

'임오년에 나라에서 처음으로 무과를 설치하였는데, 달생이 제1등으로 뽑혀 대호군에 임명되고, 나가서 흥덕진병마사가 되었다. 무자년에 왜구들이 갑자기 근경(近境)에 침범하자 달생이 급히 이를 추격하매 왜구가 곧 달아났다. 태종이 어구마(御廐馬)를 하사하고 잔치를 열어서 위로하였다'.-<세종실록중 졸기>

본문 중에 어구마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임금을 위해 궁궐 안에서 기르던 말을 일컫는다. 그러나 성달생은 이후부터는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귀양을 가고 파직도 당하게 된다. 그 첫번째가 부왕 면전에서 검을 휴대한 사건이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단순 경호 실수에 해당되나 부왕 눈치를 살펴야 했던지 세종이 격노했다.

'…칼을 차고 시립(侍立)한 것을 임금이 보고 말하기를, "부왕(父王)이 여기 계옵신데 어찌 칼을 차고 옆에 있을 수 있느냐" 하고, 급히 재촉하여 누 아래로 내려가게 하고, 환궁하여 곧 이들을 모두 옥에 가두게 하고, 또 이를 금지하지 못하였다 하여 좌대언 김효손(金孝孫)을 옥에 가두었다'.-<세종실록> 이때 하옥된 사람 중에 성달생이 포함돼 있다.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나앉았다. 그러나 세종이 장성할 때까지 나라 일을 직접 처리할 생각이었다. 강상인이라는 인물은 이같은 태종의 의중을 모르고 군사에 관계된 내용을 세종에게만 보고했다. 이에 진노한 태종은 결국 강상인을 참형시킨다. 이때 성달생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삼척으로 귀양가게 된다.

이후 성달생은 관찰사로서 기근이 든 평안도를 구휼하지 못했다고 해서 파직당하게 된다. 이때 세종으로부터 함께 떨어진 하명이 사마상경(私馬上京)이었다. 이는 왕명을 받들고 외방에 나간 관리가 죄를 지었을 때 역마(驛馬)를 타지 않고 사마(私馬)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게 하는 것을 일컫는다.

성달생이 곡절많은 삶을 69세로 마감했다. 시체를 염할 때는 저승길 양식으로 쌀을 넣어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반함(飯含)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달생의 입에는 세종의 명에 의해 쌀이 아닌, 보패(寶貝)가 넣어졌다. '이미 소렴(小殮)을 하였는데, 임금이 묻기를, "반함을 하였느냐" 하매, 유사가 창졸간에 빠뜨렸다. 임금이 꾸짖고 내탕고의 보패를 내어서 물리게 하고…'-<세종실록>

성달생은 우리고장 출신은 아니나 그가 숨을 거둔 곳이 초수(椒水·지금의 초정)이다. 그것도 세종 어가를 호종하던 중 급사했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세종은 평소 성달생에게 미안함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삼문의 할아버지가 성달생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