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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8.10 19:42: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대기자

우리고장 영동 출신인 박연(朴堧·1378~1458)은 진사에 합격한 후 정통 문신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樂學別坐)라는 자리에 임명되면서 음악 업무를 전담한다.

그가 우연찮게 악학별좌라는 자리로 전보된 것인지, 아니면 세종이 그의 음악적인 재능을 사전에 알고 그 자리로 배치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세종이 그의 출중한 음악 재능을 사전에 인지, 악학별좌에 임명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전회도 밝혔지만 박연의 음악적인 재능은 어릴 때부터 소문나 있었다.

'공은 영동(永同)의 유생(儒生)으로 젊었을 때 우연히 피리를 익혔는데, 온 고을 사람들이 그를 선수(善手)라 일컬었다'.-<용재총화> 이 부분에는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자리잡고 있다. 왜 세종은 음악을 그토록 중시했나 하는 점이다. 공자는 이른바 '익자삼락'(益者三樂)을 얘기했다.

"유익한 즐거움이 세 종류 있다. 예악(禮)으로 자기를 조절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善)을 말하기를 즐거워하고, 현명한 벗(賢友)이 많은 것을 즐거워하면 유익하다".(孔子曰: "益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논어 계시편>

세종과 박연은 그런 점에서 예악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악사상은 예절로써 언행을 삼가하게 하고, 음악으로써 인심을 감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공자는 예악으로써 사람들의 성정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예악을 중요시 했다는 뜻이다.

박연은 음악과 관련해 총 39번의 상소문을 올린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다. 여기에 그의 예악사상 깊이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철학으로서의 주역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박연이 상소문에서 팔음(八音) 중 생(笙)이라는 악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생(笙)이라는 악기는 간방(艮方)에 속한 소리인데, 그 제도는 길고 짧은 여러 피리가 가지런하지 않게 한 개의 바가지 속에 꽂혀 있어, 마치 봄볕에 모든 생물이 돋아나는 형상을 상징한 것입니다. 그것이 물건을 생(生)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이를 생(笙)이라 부르고, 그것이 바가지를 몸으로 삼은 악기이기 때문에 이를 포(匏)라 부르게 되옵는데, 그것을 반드시 바가지[匏]로 만드는 것은, 박[匏]은 덩굴로서 땅에 있는 물건으로서 간방(艮方)에 속하기 때문입니다".-<세종실록>

팔음은 종(鍾), 경(磬), 금(琴), 적(笛), 생(笙), 부(缶), 고(鼓), 어 등의 8가지 악기를, 이중 '생'은 박통에 여러 개의 피리를 길이가 다르게 꽂은 악기를 말한다. 악기 제작과 관련해 박연의 질타가 계속 된다. 모든 사유가 주역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후세에서 나무로 포(匏)를 대신하게 되니, 제작은 비록 정교(精巧)하오나 전혀 본 제도에 어긋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팔음(八音) 중에서 나무 소리는 손방(巽方)에 속하는 소리이니 입하(立夏)의 음(音)이고, 포(匏)의 소리는 간방(艮方)에 속하니 입춘(立春)의 음(音)인데, 나무로 박[匏]을 대신한다면 이것이 손방(巽方)의 음이 되겠습니까, 간방(艮方)의 음(音)이 되겠습니까. 이것은 아주 옳지 못한 일이오니…"-<세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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