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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7.13 18:02: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여말선초를 풍운아처럼 산 인물 중에 조박(趙璞·1356~1408)이 있다. 그는 이방원(후에 태종)의 손윗동서였다. 이는 그가 '이성계의 사람'임을 의미한다. 하루는 이성계가 사냥 중에 말이 진창에 넘어지면서 몸을 크게 다쳤다. 정몽주가 이 기회를 노려 이성계 사람을 축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조박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정몽주는 생각보다 큰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조박을 아예 살해하려 했다.

'주상이 잠저(潛邸)에 있을 때 조박이 동서(同壻)간이므로 가장 친하고 오랜 사이었다. 그러므로 이 때문에 태조에게 따르고 복종하였다. 정몽주가 조박을 청주목사(淸州牧使)로 내보냈다가 조금 뒤에 수원부(水原府)로 잡아 올려 장차 죽이려고 하였는데, 조박이 망명하여 면하였다'.-<태종실록>

잠저는 임금이 되기 전에 머물던 민가를 말한다. 조박은 청주로 유배됐고, 정황상 1년 남짓 유배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392년 조선이 개국됐다. 조박은 이성계 사람의 일원으로서 개국공신 1등이 돼 전 170결과 노비 20구를 받았다. 1차 왕자의 난 때는 이방원을 도와 정사공신 1등에 봉해지기도 했다.

조박은 여기까지만 호가호위했다. 이후부터는 질곡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그 원인이 에피소드적인 면이 있다. 그는 이방원의 속내도 모르고 정종 때 그 서자를 데려와 세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다 이방원의 미움을 샀다.

정종의 후궁 가운데 가의궁주 유씨라는 인물이 있다. 이미 결혼한 경험이 있던 여자로 남편이 사별하자 궁으로 들어와 정종의 후궁이 됐다. 그 직후 아들을 낳았으나, 그 씨는 사별한 남편의 것이었다. 이를 중간에서 중매한 인물이 조박이다. 소설같은 내용이지만 실록에 나오는 내용으로, 이숙번이 분기탱천한다.

'숙번이 대답하였다. "우리들 1, 2명의 시복이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서 사직을 창졸한 시기에 안정시킨 것은 공(公)을 추대하여 임금으로 삼고자 한 때문인데, 지금 원자(元子)라 일컫는 사람이 궁중에 들어와 있으니 (…)공은 매우 귀중한 몸으로서 장차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정안공이 대답하지 아니하였다'.-<태조실록>

정안공은 이방원을 일컫는다. 조박은 이후 또 한번 이방원의 눈밖에 나는 짓을 한다. 그는 세자 '제'와 명나라 공주를 혼인시키려다 실패, 국문을 받게 된다. 이때의 제는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1394~1462)을 말한다.

'임금이 노하여 이숙번 등에게 명해 국문하게 하고, 말하기를, "중국과 결혼하는 것은 나의 소원이나, (…) 지금 조박 등이 사사로이 서로 모여서 이 같은 큰일을 의논하고, 과인으로 하여금 알게 하지 않았으니, 내가 누구와 더불어 다스리겠는가? 하물며 내가 황엄에게 세자가 이미 장가들었다고 분명히 고했는데, 오히려 추후해서 고칠 수 있는가" 하고, 인하여 눈물을 흘리며 우니, 이숙번 등도 모두 땅에 엎드려 울었다'.-<태종실록>

조박은 생몰과 관련해서는 우리고장과 큰 인연을 맺고 있지는 않다. 다만 그의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청주목사를 지냈다. 그는 좌천돼 청주목사로 재직하던 중 조선개국을 맞아 예조전서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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