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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01 18:16: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세계 1위'라는 오만에 젖은 도요타자동차가 혼쭐이 났다.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량 리콜사태까지 이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가 이를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관련 제품을 수리, 교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셈이다.

대량 리콜사태의 수모를 당한 도요타자동차는 사실 1950년대에 문 닫기 일보 직전의 회사였다. '제조와 판매를 분리 독립시키고 판매 가능한 만큼 감산하며, 남는 인원 약 1천700명은 정리해고 하라'는 은행의 3가지 요구를 들어주고 겨우 돈을 빌렸다.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 사장은 경영책임을 지고 눈물을 흘리며 사임했다.

그로부터 60년이 흐른 뒤 창업자의 손자인 아키오 사장은 대량 리콜사태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켄터키 주에 있는 도요타 공장을 방문했을 때 도요타 오너는 두 번째 눈물을 보였다. 60년 전 할아버지처럼 도요타 직원들 앞에서 였다.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혼다'로 리콜이 확대됐다. 일본 자동차 업계 2위인 '혼다' 역시 최근 미국에서 38만대에 육박하는 리콜을 발표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가 대혼란에 빠진 것이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의 대량 리콜사태 교훈은 국내 관련업계보다 6.2지방선거를 겨냥하며 공천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치판이 더 '타산지석'삼아야 할 것 같다.

최근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인물 선정 작업이 한창인데 과연 제대로 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지 미심쩍기 때문이다.

6.2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둔 가운데 각 정당이 이미지 승부를 위해 치열한 개혁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공천신청을 마감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1명, 12개 시장·군수 선거에 18명, 광역의원 선거에 49명, 기초의원 선거에 126명이 신청을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지난달 공천 신청을 마감(23일)한 결과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1명, 청주시장 선거 2명, 충주시장 선거 1명, 제천시장 선거 2명, 광역의원 37명, 기초의원 선거에 3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도 1차 공천신청 마감 결과, 자치단체장 7명 등 모두 46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4년 전과 비슷하게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심사위 같은 번듯한 좌판을 차려놓고 클린공천이네, 참신한 후보영입이네, 요란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당과 당협 또는 후보의 사정에 따라 아전인수식 적용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후보 공천을 놓고 또다시 구습(舊習)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는 기류다.

민주당 음성군수선거 경선후보에서 탈락한 한 후보는 최근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해명을 반박하고 법원에 시민공천배심원 경선후보자 선정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따라 적법하게 공모기간을 하루 연장했다고 하는 것은 정해진 기간(3월16일) 내에 추천신청서와 관계서류를 공심위에 제출해야 한다는 당규에도 어긋나는 변명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의원 공천 시 여성후보를 의무적으로 1명 이상 공천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공천 현실은 여성우대는 커녕 당내 경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공천심사위원들에게 '당선 가능성' 같은 애매모호한 잣대를 주고 실제론 막후에서 자기 인맥을 심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리는 게 공천 게임의 실상 아니냐는 얘기다.

문제의 핵심은 불량후보엔 반드시 불량공천이 따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당은 자기상품이 어찌되든 리콜조치도 않고 사후책임도 안 지다는 사실이다.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지역일꾼들마저 낙하산 타고, 동아줄 타고, 흑심 품은 채 정당의 뒷문으로 드나들어선 정치를 보은 회의적 여론은 바뀌지 않는다.

정당 이름을 걸고 벌이는 선거는 제대로 된 대표선수를 뽑는 게 최우선이지만 사후에라도 문제점을 파악하면 곧바로 리콜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개혁은 입이 아니라 몸으로, 손발로, 제도로 하는 것이다.

각 정당은 지역 일꾼의 옥석을 가리는 첫걸음인 공천 작업을 투명하게 제대로 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실 공천을 한 정당을 리콜하려 들지도 모른다.

선거정국에 휩싸인 정치권 인사들은 대량 리콜사태로 도요타 두 번째 오너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한번쯤 곱씹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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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