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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둘레의 산 - 산백하산(白霞山 634m)

하얗게 드리운 운무 위를 노닐다

  • 웹출고시간2010.03.18 18:42: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산백하산(白霞山 634m)

아암리(철골)~백하산~··갈림길(여의치/도계능선)~여의치~여의치저수지~아암리(공암) (도상거리 5.1km 소요시간 5시간 20분)

여의리 저수지에 잠긴 백화산의 모습.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와 충북 영동군 학산면 경계에 위치해 있는 백하산은 흰 백(白) 노을 하(霞) 하얀 노을 또는 하얀 이내라는 뜻이며 노을이 아름다운 산이다. 산의 외부적인 형세는 평범하지만 산속 곳곳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많다. 산의 남쪽 사면에 떨어진 빗물은 남대천을 이루다 금강으로, 북쪽 사면의 물줄기는 원당천을 통해 금강으로 합수된다. 백하산은 무주쪽 보다는 학산쪽에 절경이 많이 있고 등산코스도 학산쪽으로 많이 개발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암릉은 백하산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파른 낭떠러지와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무주쪽에서는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져 삼림욕과 조망산행으로 좋다. 이상이 인터넷 뒤지고 찾아낸 백하산에 대한 밑그림이다.

암릉구간을 오르고 있는 탐사대원.

'白霞' 하얀 노을· 원래 노을은 붉은거 아닌가...딴지걸고픈 내 심사를 읽었는가 탐사팀이 백하산을 찾았을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온통 주변을 감싸는 건 하얗게 드리운 운무다. 움직일때마다 꼭 그만큼씩 밀려나는 가시거리는 갑갑증과 아늑함을 동반한다. 도계종주를 목적으로 찾는 산객들은 압재나 여의리를 시작으로 백하산을 오르지만 그 외 일반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들목으로는 영동군 학산 방면에서는 봉소리 봉황저수지와 아암리 내삼마을, 철골 그리고 여의치 저수지가 있고 무주방면에서는 왕정리와 여의리가 있다. 특히 아암리 철골마을에서 오르는 능선은 가파른 날등에 간간이 만나게 되는 조망과 쉼을 위한 전망대는 산객들의 발길과 눈길, 마음길을 잡기에 충분한 풍경을 펼쳐놓는다. 탐사대는 날씨를 감안하여 아암리 철골을 시작으로 백하산을 오른뒤 여의치로 내려선 뒤 아암리 공암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탐사키로 한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무주IC를 빠져나와 19번 도로를 타고 영동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형성된 마을이 학산면 아암리 철동마을이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보이는 건 드넓은 포도단지이다. 포도의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산행은 철동마을회관 우측으로 난 성불사 팻말 따라가면 조계종 성불사란 절이 나온다. 그곳에서 5분여 임도 따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산길은 이어진다.

백하산 정상에선 김정자대원.

한껏 물먹은 숲속나라는 끈적거린다. 오름길 내내 노간주나무와 진달래의 손사래 조차 척척 휘감긴다. 희미함 속에서도 은근한 오름길이 하늘에 닿을즈음 듬성듬성 바위군은 모습을 나타낸다. 날등 가르는 능선길에 바위군은 비오는 날이나 겨울철 빙판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기자기함이 뒤엉킨 암릉길 더듬어 백하산 정상에 오르니(철골에서 1.7km 1시간45분 소요)너른 공터에 묘지와 삼각점이 있다. 북쪽으로는 대왕산과 금강 이 서쪽으로는 양각산 남쪽으로는 적상산과 성지산등을 마주하듯 만날 수 있다고 하던 선답자들의 흥타령이 생각나 둘러보지만 빼곡하게 드리운 하얀 운무가 버티고 앉아 움직일 줄을 모른다.

여의리 마을을 지나고 있는 대원들.

이후 산길은 백하산 정상에서 ··갈림길 좌측으로 연결된 도경계 능선을 따른다. 우측 또한 압재와 연결된 도경계 능선으로 선답자들의 흔적인 꼬리표가 나달나달이다. 솔숲의 찹찹함을 헤치며 완만한 능선길은 돌무덤이 있는 628봉에서 비스듬 좌측으로 내려선 뒤 곧이어 희미하게 내려앉은 우측능선을 따른다. 가파름이 심하다. 산길도 희미하다. 한바탕 쏟아지듯 내려서던 가파름이 멎고 잠시 숨고르듯 이어지던 능선은 입산금지 팻말 붙은 ··갈림길에서 좌측을 따른다. 우측으로 이어진 길은 도계능선으로 여의리로 이어진다. 이후 산길은 잡목과 밋밋함으로 생각없이 가다보면 샛길열전의 가능성이 많은 곳으로 독도에 신경써야 될 구간이다.

여의리저수지에서 백하산 주변을 살피고 있는 대원들.

완만하게 늘어놓은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이 비포장 임도인 여의치다.(백하산에서 1.8km 1시간40분 소요) 여의리와 아암리를 잇는 고개다. 고개 우측으로 가면 여의리 좌측으로 가면 아암리 직진하여 이어진 능선은 진삼령으로 이어진다. 여의치에서 임도따라 아암리 방향으로 걷다보면 산중저수지인 여의치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길을 따라 산그늘을 벗어나면 또다시 포도과수원 즐비한 아암리 공암마을이다.(여의치에서 1.6km 1시간55분 소요) 이상이 내 발길을 빌어 내 눈에 담아온 백하산에 대한 덧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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