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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18 18:40: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졸업식 뒤풀이를 빙자해 알몸으로 동영상을 찍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들을 앵벌이 시키는 등 중·고교생들의 폭력이 흉폭화 되고 있다.

청주에서도 졸업식 뒤풀이로 중학생 70여명이 팬티차림으로 거리를 누비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후 선배인 고교생 20명이 졸업생 15명을 알몸으로 만들고 촬영한 속칭 '졸업빵' 행사를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쓰고 알몸으로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장면, 속옷을 벗는 장면 등이 인터넷 유포됐고, 제주도에서는 중학교 출신 고교생들이 이 학교 졸업생 7명을 인근 포구로 데려가 교복을 찢고 바다에 빠뜨려 현장에서 학생을 구한 해녀들이 학교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후배 학생을 폭행하며 앵벌이까지 시키는 사건도 발생했다.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는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갈취한 사실이 1년여만에 드러났다. 이 학교 2~3학년생과 선배 고교생 등 12명이 1학년생 10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돈을 갈취해 왔다. 피해학생들은 학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서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맞추려고 전단지를 돌리고 앵벌이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자신의 집에 놀러온 중학교 동창을 협박해 성추행하고 앵벌이까지 시킨 동창생들이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낯 뜨거운 행동을 강요한 선배들을 찾아내 처벌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선정적인 영상과 사진을 무분별하게 유포한 일부 매체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졸업식 문화가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방임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잘못된 졸업식 문화가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으로 보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다. 해가 갈수록 과격해지는 졸업식 뒤풀이가 사회문제가 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생들이 이러한 행위들을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지 않는 데 있다. 미성숙한 학생이라도 자신의 행동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졸업식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행사다. 가르쳐주시고 보살펴주신 선생님과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한번 생각한다면 이같은 일탈을 없을 것이다.

이같은 의미있는 시간과 자리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어른들의 지도와 관리도 필요하겠지만 청소년 스스로도 자제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청소년들의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가 애정 결핍 속에서 자란 학생들이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벌이는 몸부림이라고 지적도 하고 있다.

거리고 뛰쳐나온 학생들은 IMF의 그늘 속에서 살기에 바빴던 맞벌이 부부가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그들의 자녀라는 지적과 함께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몸짓을 사회를 향해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학생들을 누가 왜 이지경으로까지 몰아넣었는지에 대한 자탄이 나온다.

이같은 문제가 청소년기의 문제점으로 입시 경쟁으로 인한 과열과외, 현실과 괴리된 공교육 현장의 부작용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 안이하다.

교과부는 평일 낮에 열리는 졸업식을 주말이나 오후 시간으로 변경하고, 졸업식을 음악회·공연 등의 졸업생 발표회로 바꾸는 것을 각급 학교에 권장키로 했다.

이는 최근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졸업식 시간을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주말이나 오후 6시 이후로 늦추고, 졸업생들이 자신의 실력과 특기를 발표하는 건전한 졸업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다.

과연 이렇게 한다고 졸업생들의 일탈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참 잘못됐다. 충북도내에도 현재 야간에 졸업식을 갖는 학교도 많이 있다.

학생들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졸업식후의 건전한 뒤풀이 문화를 조성해 학생들의 욕구를 분출 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에서는 대낮에 스트리킹과 같은 행위가 벌어져도 대중은 놀라지 않는다.

선진국 국민들이 스트리킹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와 같은 행위까지도 포용되는 개성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문화적으로도 성적 자유가 강한 유럽에서 스트리킹은 하나의 일탈행동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선진국과 같이 만들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만의 고유한 졸업식 뒤풀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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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