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이 지나자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고, 사상 최대일수의 역대급 열대야와 폭염경보 뉴스도 사라졌다. 지구온난화의 열기가 지구와 사람들을 위협하여 생태계 파괴와 농수산물 가격이 치솟는 '기후인플레이션'이 일상화됐다. 필자가 일하는 한전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이 주요 이슈였다. 대책 기간과 폭염도 지났으니, 전기요금과 관련된 현황을 논의할 시점이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한전은 부채경영에 의존해 왔다. 전력공급 의무가 있는 한전은 전력구입비 지급을 전기요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하면 사채와 기업어음, 대출로 지급한다. 최근 단기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면 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지난해 한전 부채는 202.9조 원, 부채비율은 543%, 하루 이자는 120억 원 이상이다. 최근 한전은 4분기 연속 흑자기조이나 이자 부담이 커져 원금상환이 어렵다. 이미 정부도 언론도 국민도 알고 있다. 9월 23일 산업부와 한전이 발표한 4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의 동결 발표 후 한전 주가는 8.43% 하락했다. 주주들은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했으나, 최근의 경영악화로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필자가 입사한 1998년 한전 주가는 코스피 시총 1위
[충북일보] 충북에서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탓에 기강해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사 풀린 경찰의 공직기강 실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자정 능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경찰은 기강에 살고 기강에 죽는 조직이다. 경찰의 기강이 튼튼해야 공직사회 전체의 기강이 바로 선다.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경찰의 음주운전은 더더욱 용서하기 어렵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기동대 소속 A 순경이 지난 21일 오전 4시께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당시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A 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충북에서 현직 경찰의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이 되레 '도로 위 시한폭탄'과 다름없는 존재가 됐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진천경찰서 소속 B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지난해 2월 7일엔 충주경찰서 소속 A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보행자를 치었다. 그의 혈중알코올
「무슨 저주가/ 이 같은 절해에 너를 있게 하였던가/ 종시 청맹(靑盲) 같은 세월과/ 풍랑의 허망에 깎이고 찢기어/ 한 포기 푸새도 생명 하기 힘겨운/ 독올(禿兀) 불모 (不毛)한 암석만의 편토(片土)/ /제 모국에서 분노가 오늘처럼 치밀 제는/ 차라리 너 되어 이 절해(絶海)에 이름 견디고저」 유랑과 고독의 시인 청마 유치환이 1956년에 발표한 '독도여'의 시 일부다. 이 무렵 그곳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는 우리의 철옹성 같은 존재였지만 그는 현실의 아픔과 자신의 고통을 절해의 외딴섬 독도에 빗대어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다른 고은 시인은 독도를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으로 비유했다. 「내 조상의 담낭/ 독도/ 네 오랜 담즙으로/ 나는 온갖 파도의 삶을 살았다/ / 가서/ 반드시 돌아온다/ 내가 내 자식이 되어/ 너에게 돌아온다/ 내 자식의 담낭/ 독도」 담낭은 쓸개를 뜻한다. 우리 조상은 이것을 올바름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여겼다. 따라서 이것이 없거나 빠졌다는 것은 지조나 줏대가 없음을 의미하는 바, 독도가 울진현 정동 쪽 바다 한가운데 쓸개처럼 떠억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장중한가! 우리 문학사 발굴 및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주택에 대해서 취득세 200만 원을 감면해 주는 제도가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대상과 감면에 해당하는 요건, 그리고 사후관리를 알아보고 설레는 생애 첫 내 집마련의 꿈을 취득세 감면혜택과 함께하길 희망한다. 대한민국에서 자가주택의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단순히 주거용 건축물의 의미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을 뜻하는 '첫'의 의미를 강하게 부여하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생애 첫 주택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공간의 의미를 넘어 장소확보욕구의 기본공간으로서 휴식과 외부와의 보호를 받는 인간 삶의 기본이 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자산의 개념으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법률의 규정에 따라 지방세인 취득세를 납부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취득세를 감면 또는 면제받게 된다. 최대 금액은 200만 원까지이며, 납부할 세액이 2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감면이 아닌 전액 면제가 된다. 생애 첫 주택 구입에 해당되다 보니 감면혜택을 받는 것도 당연히 1회만 가능하며, 감면금액이 200만 원 이하인 경우라고 하더라도 차액분
운동을 마치고 옛 사직 재래시장을 들렀다. 동태포를 한 마리 뜨기 위해서였다. 늘 가던 가게에 가서 큰 것으로 한 마리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대금을 주고 가게를 나왔다. 맞은편에 노점상을 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다. 오늘은 고구마 줄기를 다 껍질을 벗겨서 빨간 플라스틱 작은 그릇에 담아 놓았다. 가격을 여쭈어 보니 껍질 깐 것이라 5천 원이라고 말씀하셨다. 난 두말하지 않고 5천 원을 드렸다. 아주머니는 옆에 뭉쳐 모아놓았던 검은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 고구마줄기를 담아주셨다. 마수라 고맙다며 삶아서 파는 홍 찰옥수수 작은 것을 하나 골라 먹어보라고 주신다.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얼른 받기 미안했다. 사양하다 그냥 받아 들고 고맙다는 인사 후 가방에 넣었다. 시장가방을 들고 가는 길에서 문득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떠올랐다. 하늘나라 가신지 거의 이십 년이 다 되어간다. 어머니도 우리 자식들 공부시키기 위해 푸성귀들을 광주리에 담아 먼 길을 오가며 육거리 시장에 내다 파셨다. 그 땀과 사랑의 값으로 자식들 공부시키셨다. 어머니의 노고로 난 지금 노후에도 편안히 살 수 있지 않은가. 왜 그때는 엄마의 그런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지금 생각하니
치매안심센터에서의 근무경력이 어느새 5년이 다 되어간다. 어르신들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며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이 '치매 걸릴까 무서워', '치매 걸리면 자식들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나 치매일 것 같으니 검사 안 받을래' 등 치매를 두려워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게 하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늘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 치매가 두렵다고 해서 검사를 안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치매를 진단받는 시기만 늦어질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 중앙치매센터 '치매 체크' 앱에는 치매 위험 체크가 있다. 누구나 간단하게 언제 어디서나 치매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 스스로 또는 보호자, 치매 파트너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25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문항에 체크를 하면 결과가 나온다. 결과가 인지저하 의심이라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인지 선별검사를 받아보기를 권장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료법에는 신경인지 기능 활성제인 콜린성 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일상생활을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과 같은 비약물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존재감이 없다. 정치를 잘 모르는 당 대표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던질 준비가 되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조합이니 그럴 수밖에. 야당이 절대 다수의 숫자로 국회와 국정을 주무르고 흔들어대도 여당은 숫자의 열세만 핑계 댈 뿐 하는 일이라곤 없다. 여소야대의 경험은 많았어도 국민의힘과 같이 전투력 제로, 문제의식 바닥인 경우는 처음이다. ***대통령과 각 세우는 여당 대표 비대위원장을 거쳐, 치열함을 넘어 살벌하기까지 했던 경선을 통해 당 대표 자리를 차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떤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집권당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는지 알 수가 없다. 나아가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국정전략이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 당 대표 취임 후 현재까지 보여준 행보는 대통령과 각을 세워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 말고는 달리 없어 보인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을 앞두고 벌어진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 독대 요청 사실 언론 보도가 많은 내용을 시사한다. 24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이 있었는데 현안에 관한 대화는 생략되고 상견례 성격의 자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만찬이 이뤄지기 전 많은 주목을
옛 기록에 의하면 청주에서 남으로의 대표적 길로 '무농정 양남대로(務農亭兩南大路)'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농정양남대로는 글자 그대로 무농정 인근에서 두 갈래로 갈리는데 하나는 피반령을 넘어 회인으로 연결되는 길이요, 또 하나는 낙가산 자락의 작은미(小尾峙 : 중고개)와 선도산의 큰미재(尾峴峙), 국사봉의 살티재(三日峙)를 넘어 보은으로 통하는 길이다. 영남 지역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조령, 죽령을 넘어가거나 아니면 추풍령을 넘어 보은을 거쳐 이 길을 많이 이용하였고, 청주에서 상주나 보은지역과의 왕래에도 이 두 개의 길을 이용하였다. 특히 낙가산과 선도산을 넘는 길은 낭성과 가덕, 미원 지역의 산지에서 벌목한 나무와 숯가마에서 구워낸 숯을 파는 나무꾼들이 많이 이용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이 길을 자주 이용하던 사람들은 낙가산을 넘으면서 선도산보다는 작은 산이기에 작은미재(작은 뫼재 - 작은 산고개)라 했는데 한자로 '소미치(小尾峙)'로 표기하였고, 선도산은 낙가산보다 큰 산이고 고개도 큰 고개이기에 큰뫼재(큰미재)라 불렀으며 한자로는 '미현치(尾峴峙)'로 표기하여 지도에 기록되었다. 오늘날 회인과 연결되는 피반령은 신작로가 건설되면서 옛길
바람의 헌신 박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바람이 그저 부는 게 아니다 깊고 푸른 바다 넘어서 올 때 연꽃잎 하나하나 연두 분홍 홍색으로 입히고 먼 하늘 따듯한 손 잡고 올 때 까까머리 초록 복숭아 하나하나 달래어 차마 만져보기 아까운 유토피아 도원 그대는 바람의 어떤 헌신을 보았는가 어머니의 깊은 자애 봄바람을 안고 아버지의 큰 사랑 여름 바람으로 왔다 가을바람 그 살가운 추풍은 시를 안고 기웃거린다 축제의 한마당에서 시詩의 탑을 세운다
[충북일보] 인공지능(AI) 시대다. 어느새 새로운 흐름으로 다가왔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혁명은 과거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당시를 연상시킨다. 그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이 시기의 변화는 곧 기업들의 흥망성쇠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산업의 주도권이 애플과 삼성전자로 넘어온 시기다. AI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디지털과 정보기술(IT)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이 앞으로의 AI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십상이다. 한국은 AI 후발 주자다. 미국이나 중국은 이미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다. 그 결과 AI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생성형 챗GPT라는 생소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오픈AI는 혜성처럼 등장해 상용 서비스까지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와 특허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중국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시장 전망치는 어마어마하다. 천문학적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찾으면 어떨까.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은 IT기업들은 신화의 주역이었다. 카카오와 쿠팡 등도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SK는 국내 통신산업의 대표주자다. 최근엔
아픔이 머무는 곳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고문 낮은 몸짓으로 밑바닥 흝으며 여기 기어가고 있다 물안개 달빛 퍼진 숙연한 바람 타고 어둠이 무너지는 자리 기도 속 성사 찾는 깊은 아픔의 파편 시린 세월 목마름으로 어쩔 수 없이 함께 있음의 연두색 기슭 조약돌이 어떻게 우는지 외치는 반향음이 어쩐지 거기에 비가 내린다 밤 지새도록 오래오래
[충북일보]얼마전 한 매체에서 본 사진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진은 어느 시골학교 가을운동회 모습을 담았다. 하나의 흑백 사진은 40여년전 사진이고, 하나의 사진은 최근 몇해전 컬러 사진이었다. 최근 사진은 아마도 40년전 흑백사진을 토대로 찍은 듯 했다. 구도가 비슷한 걸 보니 40년전과 지금의 모습을 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같다. 두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느낌은 극명하게 갈렸다. 저출산→학생수 감소→농촌지역 폐교→지역소멸의 악순환의 과정이 사진 두 컷에 생생하게 담겼다. 40년전 사진속 시골장터와 같은 신명나고 떠들석한 운동회 장면을 보는 순간 '그땐 그랬지'하는 유년의 추억이 오롯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미소도 잠시, 텅빈 운동장에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의 적은 학생·교사·학부모가 어우러진 모습은 왠지 모르게 애처롭고 처연하게 다가왔다. 현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형언키 어려운 을씨년한 풍경에 솔직히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저출산의 저주(?)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들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 심각하고, 업종과 분야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예외없는 악순환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