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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9.24 19:20:01
  • 최종수정2024.09.24 18:14:21
[충북일보] 인공지능(AI) 시대다. 어느새 새로운 흐름으로 다가왔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혁명은 과거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당시를 연상시킨다. 그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이 시기의 변화는 곧 기업들의 흥망성쇠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산업의 주도권이 애플과 삼성전자로 넘어온 시기다.

AI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디지털과 정보기술(IT)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이 앞으로의 AI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십상이다. 한국은 AI 후발 주자다. 미국이나 중국은 이미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다. 그 결과 AI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생성형 챗GPT라는 생소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오픈AI는 혜성처럼 등장해 상용 서비스까지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와 특허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중국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시장 전망치는 어마어마하다. 천문학적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찾으면 어떨까.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은 IT기업들은 신화의 주역이었다. 카카오와 쿠팡 등도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SK는 국내 통신산업의 대표주자다. 최근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당수 국내 기업들은 무궁무진한 잠재 성장력을 갖고 있다. AI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판가름하는 핵심기술이다. 현 정부는 2027년 'AI 3대 강국'을 선언했다.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 정부부터 AI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세액공제로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금 한국의 AI 현실은 암울하다. 경쟁력부터 형편없다. 영국 데이터 분석기관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2024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순위는 86개국 중 6위다. 6위라지만 점수가 100점 만점(1위 미국)에 27점이다. 1년 전(40.3점)보다 뚝 떨어졌다.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 분야별로는 AI 규제 등 운용환경이 11위에서 35위로 추락했다. 가장 큰 걱정은 인재의 유출이다. 한국의 AI 고급인재는 2천500여명 정도다. 전 세계의 0.5% 정도다. 그런데 이마저 해외로 떠나고 있다. 경쟁력의 근간이 유출되는 셈이다. 미래가 자꾸 암담해지는 이유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재 대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미국은 인재 유치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 한국은 어떤가.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다. AI 산업 육성과 안전성 확보 등의 근거조차 없다. 'AI 기본법'조차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법은 21대 국회에서 방치되다 자동 폐기됐다. 22대 국회도 정쟁과 파행만 거듭하고 있다. 그 사이 EU는 AI의 위험 수준에 따른 차등규제를 담은 'AI 법'을 통과시켰다. 다른 경쟁국들도 법 제정과 규제 혁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경쟁에서 낙오하면 경제는 물론 국가 안보까지 위험하다. 기업에만 맡겨 둘 일이 아니다. 국회는 AI 기본법부터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 관련 법규가 없어 기업이 투자를 못하면 안 된다. 인재 확보는 발등의 불이다. 그래서 오는 27일 청주오송C&V센터에서 열리는 '2024 충북 사람경영포럼'에 더 관심이 간다. '생성형 AI시대, 사람의 결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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