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개'라는 지명이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보은군 내북면 용수리에 있고,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에는 '배티고개'가 있으며 괴산읍 대덕리의 '뱃골'은 한자로 '이곡(梨谷)'이라 표기하는 등 지명에서의 '배'는 주로 '배(梨)'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배'라는 지명 요소는 '배고개, 배티고개, 배여울, 배바우, 뱃골, 뱃들' 등 여러 지명에 존재하는데 '배'의 동음이의어가 '배(舟), 배(腹), 배(梨)'처럼 많다 보니 언어유희에 의한 민간 어원설이 다양하게 만들어져 지명의 뿌리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 지명의 예에서 보면 '배'라는 지명 요소는 '배+명사(지형의 종류)'의 구조로서 지명의 앞부분에 위치하여 어떠한 지형의 형상을 수식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으므로 '배'를 '배(舟, 腹, 梨)'로 보는 것은 언어의 구조나 의미로 보아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배다리'라는 지명은 보은군 보은읍 월송리의 '배다리'를 비롯하여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 충남 부여군 석성면 비당리, 경북 김천시 감천면 광기리 등 전국에 많이 분포하는데 '다리'를 '물길을 건너는 다리(橋)'로 해석하면서
45년 전 함박눈이 내리는 날 첫딸이 태어났다. 하늘의 별이 된 아들 다음으로 내 테에 들어온 아이였다. 첫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로 병원에 가면서도 순산할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딸아이를 무사히 분만했다. 산모인 나는 입원실로 옮겨졌다. 아기 씻기는 것을 보고 오겠다던 형님이 자정이 가까워질 때까지 오지 않았다. 산부인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무슨 일이 또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하고 나 스스로 다독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입원실 문이 열렸다. 형님이 들어오면서 아기가 이상하다고 하는 소리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파랗게 질린 내 모습을 보며 형님은 웃으며 말했다. 배냇저고리를 입히는데 아기가 "엄마!" 하고 옹알이를 해서 형님도 간호사도 모두 놀랐다고 했다. 병원에 가는 내내 불안해하던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형님의 따뜻한 마음에 나도 웃었다. 아기는 건강한데 병원이 얼마나 열악한지 작은 곤로에 물을 데워 씻기느라 늦었다고 형님이 덧붙여 말해서 안심이 되었다. 태어날 때도 가슴 조이게 하더니 퇴원 후에도 밤낮으로 울어대는 딸아이 때문에 내덕동에 있는 전소아과를 내 집 드나들듯 했다. 엄마 마음이 편안해야 아기도 정서적으로
버튼만 누르면 상냥한 여성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는 사용 방법이나 현재 기능 상태까지 일일이 점검해주는 친절함도 지녔다. 작년 봄 일이다. 친정어머니께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전기밥솥을 구입해 드렸다. 그 날 친정집에서 새로 산 밥솥에 쌀을 안쳐 어머니께 밥을 해드리던 날이었다. "뻐꾹! 뻐꾹! 찰진 잡곡밥이 완성 되었습니다. 잘 저은 후 맛있게 드세요."라는 나긋나긋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밥솥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게 매우 듣기 좋았나 보다. "얘야. 저 밥 솥 안에 있는 아가씨, 참으로 곱게 생겼나보다. 어쩌면 저리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을 하니?"라고 한다. 그동안 머릿속 지우개인 치매에 시달려온 어머니였다. 지난 여름 어느 날 일이다. 친정엘 갔더니 어머닌 내가 사드린 전기밥솥 앞에 하염없이 서 있다. 그러고는 그것에 귀를 대어보기도 한다. 나중에는 밥솥의 기능 알림 멘트가 끝나면 또 다른 버튼을 이것저것 누르기도 한다. 그 모습에 놀라서, "어머니, 전기밥솥 버튼 함부로 누르면 고장 나요."어머닌 이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흘려들은 채 밥솥 버튼을 누르는 일에 여념이 없다. 한참을 전기 밥솥 앞에 머물던 어머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한다. 욕심과 사랑 그리고 아름다움이란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몇 년 전부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모델이 새로운 예술문화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그 확산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멋과 아름다움을 챙겨야 한다는 욕망도 한몫 한다. '모델'이라고 하면, 젊고 키 크고 날씬한 여자만이 할 수 있다는 오래된 고정 관념 탓에 극히 일부 특정인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며 멀게만 느껴졌다. 과거에는 모델들의 활동 영역이 상품성과 수익성을 앞세운 희소성으로 시대적 활동 욕구의 일정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은 90세 이상 장수가 낯선 일이 아닌 만큼 노인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니어 모델이 베이비붐 세대인 60세 이상 젊은 노인층들의 제2의 인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 영역의 하나로 확산 중이다. 시니어 모델은 전문 상업 모델과는 달리 특별한 자격요건보다는 살아온 경험과 연륜 속에서 다져진 숨은 끼와 자기만의 개성, 독창성으로 내적인 미와 멋을 표출하면서 스스로가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동 가능하다. 시니어 모델은 나이나 외모, 신체적인 조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을 이룬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통합이 안 되었다면 현재처럼 청주시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에 있어서 가장 말이 많았던 단체 중의 하나가 공교롭게도 내가 현재 소속해 있는 사진작가협회였다. 처음부터 통합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진작가협회 청주지부는 2013년 7월 12일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청원지부와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의결하였다. 청원지부 역시 청주지부와 동일하게 조건없는 통합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았다. 왜냐하면 각 지부 대표자들이 2013. 11. 22. 1차 모임과 2014. 1. 17. 2차 모임, 2014. 3. 21. 3차 모임, 2014. 4. 4. 4차 모임을 하면서 청원지부 지부장을 비롯하여 대표자 4명과 청주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대표자 4명이 회의를 진행하였고. 협의내용을 확정한 후 2014. 4. 28. 통합합의서에 양 지부의 직인을 날인하고 통합 합의를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 조건은 각 지부의 자산은 각자 알아서 정리하고,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남성이 운영하던 막창집이 문을 닫았다. 가해자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청도 국밥집이 휴업을 밝힌 이후 두 번째 폐업이다. 신분이 공개된 또 다른 가해자였던 수입차 판매직원은 해고당했고 대기업 직원은 임시발령조치 됐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한 무서운 사적 제재(私的制裁)의 힘이다. 피해자 동의 없이 올린 영상이 문제가 되자 가해자를 최초로 공개했던 유튜브는 영상을 모두 내렸으나 다른 유튜버들에 의해 피해사실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범죄사실이 연이어 추가 폭로되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 진정 건도 계속 경찰에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해자들을 향한 비난 여론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선 피해자의 동의 없이 제작한 영상으로 폭발적 조회수를 올리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가 사적 제재가 아닌 사적 수입을 위해 밀양사건 가해자를 공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역시 피해자의 일상회복이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인 영상 업로드를 통해 조회수를 올리는 유튜버들이 당황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개인이나 집단이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또 걸음을 멈추고 섰다. 하늘을 향해 한껏 고개를 젖히고 서서 구름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과하지 않은 바람에 깊어지기 시작한 초록 나뭇잎이 춤을 추고 기분 좋을 만큼 옷깃이 날렸다. 정원 울타리 옆으로 좀 늦게 핀 샤스타데이지도 이리저리 춤을 췄고 무리지어 핀 금계국도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한편 소담스럽고 푸짐하게 부풀어 오른 새하얀 구름은 짙푸른 창공 위를 바람결에 따라 다양한 모형으로 영화 스크린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때로는 고층아파트의 앞을 가려 높다란 건물을 숨겼다가 다시 보여주기도 하며 화려한 운무를 연출해 냈다. 평소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근래에 마주한 구름의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구름의 형상이 아니다. 맑고 투명한 하늘에 푸르름이 더해져 새하얀 구름이 화려한 보석처럼 진귀해 보였다. 기회가 될 때마다 카메라에 담아 수시로 사진을 꺼내 들여다보곤 한다. 그러다가 문득 시간을 거슬러 올라 어느 시점에 도달하여 옛날을 스케치하곤 한다. 너무도 청명한 하늘에 따가운 햇볕이 쏟아지던 우즈베키스탄에서 보았던 것들을 기억하며 추억의 꾸러미를 풀어 볼 때는 나도 모르게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한다. 시장에 마치 탑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했듯이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전 세계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코로나 당시 급격하게 증가한 온라인 플랫폼은 사람들의 경험 세계를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맺기의 성격까지 크게 변화시켰다. 근본적으로 온라인 관계의 가장 큰 이점은 효율성의 극대화와 관련되어 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못할 게 없는 세상이 되었다. 기존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거나 불편했던 거의 모든 일들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플랫폼의 활성화로 해결 가능해졌다. 코로나 시기 동안 이루어졌던 온라인 플랫폼 학습 효과는 디지털 효율성에 대한 자각 및 내면화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최소한의 비용과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자각한 개개인에게 더 이상 오프라인 중심의 삶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내가 속한 분야에서도 코로나 시기 동안 진행했던 온라인 학술대회와 세미나, 회의 등이 가져온 효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온라인 관계 형성을 통해 오프라인 관계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불필요한 비용과 에너지, 시간 소모 등을 인식하고 보니 인간 관계 또한 효율성에 대한 자각 속에서 의식적이든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6세 무렵 나오는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79돌을 맞이한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여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과 실천법을 알리고자 한다. 치아는 칼슘, 인 등 무기질로 구성된 단단하고 강한 조직이며, 700여 종 이상의 박테리아들이 입 속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평소에는 박테리아들이 균형을 이루어 지내지만, 과당을 과도하게 먹거나 잘못된 양치법 등으로 구강 위생이 불량해지면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은 불균형하게 변한다. 평소 1~2%에 불과했던 산을 만들어 내는 박테리아들의 조성이 55%까지 증가하고 이 상황이 계속되면 입 속 산성 환경을 가속화하여 충치가 잘 생기게 된다. 산성 환경에서 치아는 무기질 성분이 빠져나오게 되고,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치아가 깨지고 녹아 없어지게 되며 충치(치아우식증)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구강건강을 위한 일상 생활 실천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으로 입 속의 박테리아들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치약과 칫솔을 이용하여 바이오필름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입 속의 박테리아들의 불균형으로 생성되는 산
북한 주민들이 외래문화 모방으로 처형받았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간접적 전언으로 들려오는 수준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적어도 외래문화 특히 남한문화가 북한 주민들에게 흥미로운 대상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북한도 이에 대응해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공포해 외래사상이나 문화를 시청,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남한문화를 경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한문화는 자본주의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보고 때문이다. 특히 체제의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한 1990년대에 이르면서 적극적으로 자본주의 문화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더구나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시장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남한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층에서 적극적으로 남한 말, 영상, 노래나 패션 등에 호기심을 표출하고 있다. 급기야 2021년에는 '청년교양보장법'을 제정해 청년들에게 사회주의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 법의 41조에는 청년들이 하지 말아야 할 사항 16가지를 나열하고 있는데, 이 중에 '우리나라 노래를 왜곡하여 부르거나 우리식이 아닌 춤을 추는 행위, 우리 식이 아닌 이색적인 말투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는 행위, 우리 식
오징어게임에 소개되어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달고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탕이 16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내부의 수분이 유리되어 설탕이 저분자인 포도당으로 분해됩니다. 이때 가열을 유지하면 수분이 이탈하고 분자결합에 변화가 발생하여 새로운 중합 결합, 즉, 캐러멜이 생성되고, 이 과정에서 내부의 탄소에 의해 겉면이 갈색으로 변화하며 끈끈한 질감이 생겨납니다. 설탕과 같이 섞인 식소다는 수분과 열에 반응하여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데 이것이 내부에 다공층을 만들어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죠. 밝은 갈색이 도는 상태에서 가열을 중지하고 냉각시키면 일반적으로 식용할 수 있는 달고나가 완성됩니다. 하지만 가열을 지속해 수분이 완전히 증발해버리면 산화반응으로 인해 일부가 아세트산과 탄화수소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없으며 딱딱하면서 쓰고 시큼한 덩어리가 되기 마련이지요. 고구마나 양념갈비 등을 직접 센 불에 장시간 구우면 타서 쓴맛이 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설탕에 소다를 넣어 캐러멜화시켜 만드는 사탕을 영어로는 '허니컴 토피'
화제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보다 더 눈길이 가는 배우가 있다. 이들은 시청자와 관객의 관심을 받으며 천만 요정,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찬사를 받는 명품조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들에게 이러한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이유는 그동안 성실하게 쌓아온 내공이 연기에 스며들어 그 빛을 제대로 발휘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상청에도 주인공 격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와 조연 역할을 하는 업무들이 있다. 일기예보가 주인공이라면, 관측, 연구개발, 기후 예측 등의 다양한 기상기후 업무들은 더욱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연들이다. 그리고 조연들 중 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감시하여 분석한 위성 자료를 제공하는 천리안위성은 극에 활력을 더해 주는 명품조연이다. 명품조연과 천리안위성은 어떤 점이 닮았을까· 명품조연 배우는 첫 출연작에서 주목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비롯해 멜로, 액션, 코미디 등 특화된 분야에서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유해, 극의 빈틈을 채워 주는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천리안위성은 지난 2011년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피해를 줄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