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나라당엔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후보 중심으로 당이 정비된 뒤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자아비판의 목소리는 ‘무음처리’되고 있다. ‘찍히면 안 된다’는 경계심과 ‘대선승리를 위해 쓴 소리는 안 한다’는 인내심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이 후보가 쓴 소리를 했다. 당에 퍼져가는 대세론에 대한 경고였다. 이 후보는 지난주 당 전국위원회 연설에서 “대세론은 결코 없다. 대세론에 안주하거나 편승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 우리의 마음과 자세에 있다”며 “나부터 말과 행동을 일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캠프 대세론 경계 7계명’도 나왔다. 살펴보면 이렇다. ① 적은 여권이 아니다. 우리 안에 있다. ② 영입 인사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 ③ 실세 행세 마라. 주변 사람 조심시켜라. ④ 문제되는 돈을 절대 받지 마라. ⑤ 이명박 특보란 직함을 남발하지 마라. ⑥ 투덜대지 말고 일로 승부하라. ⑦ 국회의원은 중앙에 있지 말고 지역에 가라. 모두 내부를 챙기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내용들이다. 걱정스러운 상황에 대해 작심하고 던진 견제구라 할 수 있다.
조선 5백년을 통틀어 국문학의 최고봉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송강 정철이다. 소용돌이치는 당파 속에 서인의 영수로 정계 출사와 은퇴, 그리고 가사문학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기까지 송강의 생애는 정치인과 문인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었다. 강원관찰사로 나가 있을 때 지은 관동별곡은 송강가사문학의 백미이며 이외에도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장진주사 등은 절창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조, 한문학에 있어서도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재 너머 성권농(成勸農)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바로 차서 언치 놓아 지즐 타고/ 아해야 네 권농(勸農) 계시냐 정좌수(鄭座首) 왔다 하여라“ 강직한 선비였으나 낭만과 풍류의 문인이었던 터에 그의 작품은 정제돼 있으면서도 생활 속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고교 기말고사나 대학 입시에서 그의 작품이 수도 없이 등장할 정도여서 수험생들이 늘 필독서로 간직하고 읽던 작품들이다. 그와 쌍벽을 이뤘던 고산(孤山) 윤선도의 작품이 여성적이고 섬세하고 정감어린 필치라면 송강의 작품은 남성적이고 선이 굵고 호방한 면이 있다고 김갑기 동국대 교수는 평했다. 송강은 충북사람은 아니다
정당(political party)은 정치권력의 획득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정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통된 정책에 입각해 일반적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결합한 정치결사다. 특히 정권의 획득ㆍ유지를 통해 그 정견을 실현시키려는 목적 아래 모여 만든 자주적ㆍ계속적인 조직단체다. ***한나라당 정파적 욕심 버려야 정당의 최대 목표는 정권창출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이 같은 기본정신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나라당 충북도당에서는 최대 목표는 뒷전이고 오로지 차기 총선 구도에서 유리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정파적 욕심만 넘쳐 나고 있다. 한나라당이 최고의 정당이 되고 집권 목표를 달성하려면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그 다음 정치적 논리와 철학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게 정당의 기본체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기본이 무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대 대통령선거기간 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갈등의 결과로 탄생한 정당이다. 당시도 지금처럼 여론지지도는 압도적이었다. 그런데도 정권을 내줬다. 그리고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 논리와 철학의 부재, 결집력 부족과 오만함이 원인이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에선 경선이
공예는 인류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창조되고 진화하여왔다. 공예문화는 삶의 언저리에서 단순히 포장지 역할을 한 게 아니라 삶의 본질 속에 깊숙이 용해되어 문화발전을 촉진해왔다. 특히 충북지방의 공예 문화는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의 공예문화 중심축에 서 있다. 50만 년 전, 문의 형각강 옆 두루봉 기슭에 충북인이 둥지를 틀던 그때 사람들은 석기를 만들어 동물을 사냥하고 식물을 채집하면서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목걸이를 거는 미의식을 발휘하였다. 동굴 입구에 진달래꽃을 심어 치장하였고 사슴뿔로 치레걸이(목걸이)를 만들어 연인의 목에 걸어주었으며 짐승 뼈 표면에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기도 했다. 1만7천 년 전,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는 작은 돌날을 떼어 생활 용구로 삼았으며 삼각형의 날카로운 슴베찌르개를 만들어 짐승과 물고기를 사냥하였다. 첫 소(原牛)의 정강이 뼈에 물고기를 새기면서 풍어를 빌었고 곱돌로 목걸이를 만들어 꽃단장을 했다. 농경문화가 시작된 신석기 시대에는 바람소리 맑고 달 밝은 남한강, 금강 가에서 토기를 빚으며 정착했다.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 토기이다. 왜 토기의 표면에다 빗살무늬를 새겨 넣은 것일까. 한마디로 미의식의 표
벌써 10월이다. 올해도 이제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무색해지고 있다.‘이젠 좀 버리자.‘ 너무 거창한 계획이었을까.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 지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버리자‘는 계획을 버려야 할 지경이다. ***나무가 씨앗을 버리는 의미 산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주말과 휴일, 바람과 비를 친구 삼아 산행길에 올랐다. 혹시 부실한 계획을 허물고 고쳐지을 수 있을까 해서다. 취재를 겸해 찾은 곳은 괴산의 막장봉과 도명산이다. 하루는 바람과, 하루는 비와 우정을 나눴다. 산행은 좀 불편했다. 하지만 전혀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막장봉을 찾은 토요일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도명산을 찾은 그 다음날은 비가 내렸다. 가을바람이고 가을비였다. 다가오는 바람과 비에 몸을 맡겨 보았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큼함과 싱그러움을 느꼈다. 간간히 드러나는 운무 속의 조망은 훌륭했다. 운 좋은 산행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잠시 드러낸 전망을 즐겼다. 남쪽으로 펼쳐진 속리산 서북능선은 아름다웠다. 동북쪽 운무 속에 잠깐잠시 보이는 희양산은 장엄했다. 날이 흐려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힘차게 솟은 앞태는
오늘은 제 신상에 관한 글을 써야겠습니다. 전 원래 언론인이 아닙니다. 안기부에서 근무를 하다가 퇴직을 한 후 언론계를 기웃거리는 이방인입니다. 그런 세월을 십여 년 동안 살았으면 언론인 취급을 당해도 될 법한데도 아직도 언론인이라는 말이 낯설기만 합니다. 누가 절 언론인이라고 부르면 괜히 쑥스럽고, 제 자신도 언론인이라는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언론과 정보기관이 상극과 같은 관계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론인 입장에서는 안기부하면 일단은 거부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악연 때문일 겁니다. 결국 전 언론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안기부 출신이라는 조건을 안고 언론계에 들어와서 언론인으로 변신해보려고 애를 썼던 셈입니다. 처음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들어 온 언론은 너무도 놀라운 세상이었습니다. 안기부에 있을 때 바라본 언론은 근사해보였습니다. 막상 언론에 발을 들여놓고 본 언론은 안기부 있을 때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문제가 많았습니다. 언론계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분들 눈에는 그런 게 일상적인 일로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고, 거울이라는 선입관을 갖고
지난 주 공전의 히트 유행어는 ‘벗을까??였다. 신정아씨 전라 사진이 한 중앙 일간지에 게재되면서부터다. 그러나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의적 의미의 선정성을 내포한 ??벗을까??가 아니다. 최근 공무원 사회에 불어 닥친 타의적 의미의 시니크한??옷 벗으실까요??에 대한 가벼운 살핌이다. ***당근과 채찍 함께 줘라 ‘옷 벗으실까요??는 언제부터인가 공무원들을 만나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됐다. 최근 공무원들과 한 번이라도 식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철밥통 공무원 퇴출시대??란 말이 유행하면서 이 말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금지어가 됐다. 사실 이 말은 식사 자리에서 불편한 상의를 벗으라는 배려의 의미였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상 ‘그만두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어 서로 삼가고 있다. 물론 이 말을 정말로 ??그만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공무원은 없다. 그런데 청원군이 무능공무원을 선정, 퇴출키로 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이 말은 더욱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개가 되고 있다. 청원군은 지난 주 전체 직원 중 1%를 무능공무원으로 선정, 특별근무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무수행능력 부족이나 근무성적 불량
세상엔 어처구니없는 일도 많다. 암을 잘 고치기로 소문난 의사가 암에 결려죽었다든가,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를 잘해서 명성을 날리던 특수부 검사가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는 다든가 하는 일들이다. 신문은 남의 잘못을 잘 찾아서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직업이다. 그러니 누구보다 정직해야하고 매사에 완벽해야만 남을 비판해도 공감을 얻을 수가 있다.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는데 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취재시스템 문제도 상당부분은 정부에서 잘못하는 것이지만 대통령이나 국정홍보처장의 주장을 경청해보면 공감하는 분야도 적지 않다. 남의 잘못은 기를 쓰고 까발리면서도 자신의 허물엔 지나치게 관대한 신문이 되어서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 신문이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고, 돈 때문에 고치지 못하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다. 신문을 어떻게 편집하느냐는 문제는 성의에 관한 것으로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고칠 수가 있는 사항이다. 그런데도 불합리한 관행을 고수해오는 것은 외부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7일자 한 중앙 일간지를 예로 들어 편집상의 문제점을 도출해보겠다. 요즘 웬만한 중앙일간지는 매일 책
장자방(張子房)은 한자문화권에서 전략가나 참모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업적 때문일 게다. 역사적으로 ‘장자방??이라 불리는 인물은 많다. 현 시점에선 한나라당 대권 후보를 탄생시킨 몇 명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론 대권 창출에 기여할 인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뛰어난 주군 만나야 장자방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국가 건설이나 대권 창출 등 거창한 시대담론이 아니다. 우리 실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기업 CEO와 참모형 직원의 이야기다. 사업에도 사업 전략을 지도하는 참모는 늘 필요하다. 이 참모들은 CEO에게 각각의‘장자방??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업에서 CEO와 참모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CEO의 일방통행이 지속되는 경우가 잦다는 얘기다. 역사 속의 뛰어난 주군과 훌륭한 장자방의 관계가 달라지는 예다. 주군과 장자방의 관계는 기업에도 기묘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선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상당수 중소기업 CEO들에게 적용되는 공통점에서 기인한다. ‘귀가 얇다??는 점이다. 경영이 어려운 회사 CEO일수록 더욱 그렇다. 누가 더 주군인 자신과 회사를 생각하는
나이 차이를 강조하는 말 중에 오뉴월 하루 빛이 어디냐는 속담이 있다. 평소에 이 말을 들으면 그까짓 하루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수긍하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올 여름을 보내면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때가 많았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것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하나같이 막무가내였다는 게 더 고통이었다. 세상만사에는 어떤 원칙이 있게 마련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어떤 원칙이 있는 법이고,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변함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모든 일에 그런 원칙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한마디로 막무가내였다는 뜻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코너로 몰리는 상황도 그랬고, 열린우리당이 공중분해되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직대통령이 이렇게 막다른 골목까지 몰리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막무가내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간판을 바꿔다는 과정 역시 막무가내였다. 그 과정은 엄청나게 복잡해 보였지만 결과적으론 시민단체 간부 몇 명을 더 끌어들여 당명을 바꾸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부터 사흘간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 돌입했다. 이미 무대에 올라와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춤 대결 카드를 뽑기 위해서다. 민주신당은 이어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의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16개 시·도에서 순회경선을 벌인다. 후보자 지명대회는 다음달 15일이다. ***아름다운 경선만이 살길 그러나 민주신당의 경선 레이스는 실망스럽다. 아니 찝찝하다. 경선을 위해 모집한 국민선거인단 90여만 명 중 약 3분의 1이 가짜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민 앞에서 대규모 사기극을 벌인 셈이다.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와 직접선거에 대한 중요한 위협이다. 당이‘진짜??라고 주장하는 선거인단 60여만 명의 대부분도 본질적으론 동원된 사람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 결국 민주신당 경선은 특정 주자를 지지하는 상태에서 하는 일종의 사전 투표란 오명을 받게 됐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얼마 전 경선을 치른 한나라당의 국민선거인단은 무작위로 뽑힌 사람들이다. 동원 잡음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경선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민주신당 국민선거인단 구성은 과거 군사정부 시절에서나 볼 수 있는 구태였다.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다. 현
주민직선제에 의한 첫 교육감 선거가 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아직도 3개월 이상 남아있지만 제14대 충북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막이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충북도선관위에서 입후보 예정자 및 선거사무 관계예정자 등을 상대로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가졌으며, 지난 21일부터 예비후보등록 신청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서 신출귀몰한 초능력자가 아니고는 감당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은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 경력이 5년 이상이거나 두 경력을 합해서 5년 이상이라야 된다. 현재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이기용(63)현교육감을 비롯해 민병윤(62)청주남성중교장과 박노성(63) 교육위원 등이다. 이들은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지라 자식 가르치면서 집 한 칸 겨우 지니고 사는 형편일 것이다. 문제는 직선제 교육감선거에 입후보하려면 5천만 원의 기탁금이 드는데다, 선거운동을 하는 데도 엄청난 돈이 든다는 점이다. 어떤 선거든지 법정선거자금만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