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신드롬 = 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지난 2006년 이후 정체됐던 무선인터넷 시장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급부상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올해 무선인터넷 성장률이 16.5% 급성장해 매출기준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해보다 1.8% 성장한 2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통신사업자는 물론이고 제조사, 콘텐츠 제공업체 모두가 모바일 비즈니스에 몰두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통신사업자의 폐쇄적 사업정책을 개방 시켰고, 음성에서 무선데이터로 통신산업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1995년 지방선거 이래 54.5%라는 최대 투표율을 이끌어낸 일등공신도 '스마트 폰'이었다. 스마트폰은 '투표 인증샷'이라는 새로운 선거체험 문화를 만들었고, 소통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스마트폰 열풍은 사회적 아이콘, 문화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무선인터넷이 있다. ◇ 통신시장의 새로운 가치 '무선인터넷' = 무선인터넷은 무선이동인터넷(Wirless & Mobile)을 뜻한다. 단순 음성통화를 핵심으로 하는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와 체계가 다르고,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던 유선인터넷과도 접근환경이 다르다. 인터넷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
암행어사 박문수 묘소가 있는 천안 병천은 청주와 지리적으로나 체감적으로나 매우 가깝다. 미호 평야를 가로질러 야산 사이로 난 고개 서너 개만 넘으면 3.1운동당시 만세소리가 드높았던 아우내 장터가 나오고 해발 455m에 이르는 은석산을 오르면 조선시대, 암행어사로 이름을 떨친 박문수(朴文秀)의 묘소를 둘러볼 수 있다. 병천, 목천 일대는 조선시대에 청주목 관할이었다. 비록 오늘날 충남·북으로 행정구역을 달리하고 있으나 충절의 맥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라든지, 중청도라는 동질감 등은 그냥 생활 속에 녹아있다. 모내기가 끝난 벌판엔 흙내를 맡은 어린 벼가 두세 뼘 가량 자라 올랐다. 숨 가쁘게 계절을 달려온 신록은 어느새 짙은 색으로 변하며 여름을 쏟아놓는다. 깊은 산의 여름은 늘 한 박자 더디게 오지만 계절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모습을 달리한다. 산 정수리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계곡으로 흐르는 벽계수는 봄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지우며 여름으로 행군을 재촉한다. 은석산 기슭에는 어사 박문수의 집안인 고령 박씨 종중의 재실이 있다. 1932년 세운 'ㄱ'자 형태의 7간 안채와 '一 ' 형태의 5간 사랑채가 있는데 안채의 대청이 재실로 이용된다. 제법 큰 한
천혜의 낚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단양군이 해가 갈수록 낚시 관광객에게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특히 쏘가리 루어낚시는 군이 개최하는 수차례의 전국대회와 더불어 낚시꾼들 사이에 입소문이 더해지며 최고의 관광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단양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남한강 낚시는 이미 낚시꾼 사이에서는 쏘가리 루어낚시에 대한 최고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단양군 관내를 관통하는 남한강. 이 남한강에서 포획이 가능한 어종은 쏘가리가 대표적으로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최상품인 황쏘가리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어획량으로 보이며 낚시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여기에 잉어와 민물장어는 물론 우리나라 고유의 낚시법인 견지낚시가 가능한 강준치와 누치도 제법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계절별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어종으로는 봄의 경우 쏘가리와 누치, 꺽지 등이 있으며 여룸에는 민물장어를 비롯해 메기, 잉어, 강준치 등이 다수 잡힌다.또한 가을의 경우 꺽지와 누치 등의 개체수가 늘며 견지낚시꾼들의 호승심을 자극한다.계절별 낚시 포인트로는 봄의 경우 남한강의 전체적인 강수량이 적은 관계로 단양읍과 마주한 고수대교 인근이 가장 적격이다.수량이 최대로 늘어나는 여름에는 가곡면 향산리에서 영춘
이성계가 권력을 잡는 과정은 순탄해 보이나 꼭 그렇지는 않다. 한 차례 위기를 맞게 된다. 권좌에서 밀려나 황려(黃驪)로 유배된 고려 우왕에게 김저(金佇·?~1389)와 정득후(鄭得厚·?~1389)라는 인물이 몰래 찾아간다. 황려는 지금의 경기도 여주를 일컫는다. 김저는 최영의 생질이고, 정득후 역시 최영의 먼 인척이 된다. '우가 울면서 말하기를, "답답하게 이곳에 있으면서 손을 묶고 앉아 죽음을 받을 수는 없다. 역사(力士) 한 사람만 얻어 이시중(李侍中)만 해친다면 내 뜻은 성취할 수 있다. 내가 평소에 예의 판서 곽충보(郭忠輔)를 좋아하였으니 네가 가서 보고 이 일을 도모하라" 하고는 칼 한 자루를 충보에게 전해 주게 하면서, "일이 이루어지면 비(妃)의 동생을 처로 삼고 부귀를 함께 누릴 것이다. 이번 팔관일(八關日)에 일을 일으키라".(연려실기술) 본문 중 '우'는 우왕, '이시중'은 이성계를 일컫는다. 두 사람은 개경으로 돌아와 밀명대로 무신 곽충보를 포섭하여 팔관회(八關會)에 참석하는 이성계를 죽이기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포섭당한 것처럼 보였던 곽충보에 의해 수포로 돌아간다. 곽충보는 두 사람 앞에서는 거짓 승낙을
소라야! 오늘은 그야말로 러시아 예술에 푸욱 빠지는 날이야.모스크바가 러시아의 심장이라면 이곳은 당연히 러시아의 머리에 해당하지 않을까·어제의 넵스키대로를 타고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에 도착했어. 현관 입구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묘사한 그림이 있어서 그리스도 부활성당이라고 한대.알렉산드르 2세가 겨울궁전에서 돌아오다가 암살당한 곳에 아들인 3세가 세우고 암살자도 이 자리에서 처형하여 피의 성당이라고도 한다는군. (소라야! 알렉산드르 2세...알지· 알래스카를 미국의 49번째 주로 만들어준 사람.) 모스크바의 바실리사원을 모방하여 지었다지만 화려하진 않아. 파스텔톤의 돔 장식이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가장 러시아적이고 건물외관이 정말 아름다워. 갈색의 벽돌과 대리석, 세라믹타일과 유리, 그리고 돌로 지어졌대. 다양한 색상의 모자이크가 훌륭하여 모자이크 성당이라고도 불러. 이스탄불의 소피아성당에서 본 예수의 모자이크와 아주 비슷한 모자이크 타일의 이콘들이 화려함과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건축물이라기보다는 화려하고 거대한 조각 작품을 보는 것 같아. 내부에는 러시아에서 산출되는 광물, 보석 등으로 황금테두리장식을
이색(李穡·1328~1396)은 고려가 망했음에도 끝까지 지조를 지켜 삼은(三隱)의 한 명으로 불린다. 이색과 이성계는 처음에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이성계가 동북면 도지휘사가 되어 여진족을 정벌하러 나가자 이색이 시를 지어 전송한다. '송헌(松軒)의 담기가 무신을 뒤덮으니 / 만리장성이 한몸에 맡겨졌네 / 분주하면서 몇 번이나 다사한 시기를 지냈던고 / 돌아오면 함께 태평한 날을 즐길 것이네(…)'(태조실록) 본문 중의 '송헌'은 이성계를 지칭한다. 위화도 회군후 두 사람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조민수와 이색은 우왕을 옹립, 즉위하게 했다. 이는 이성계 일파를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의도와 달리 이성계 일파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이색은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이때부터 유배와 복권이 반복된다. 1389년 오사충(吳思忠)의 상소로 장단에 유배, 이듬해 함창으로 이배됐다. 1391년에 석방되어 한산부원군에 봉하여졌으나, 1392년 정몽주가 피살되자 금주(衿州)로 추방됐다가 여흥·장흥 등지로 유배된 뒤 석방됐다. 이성계가 이색을 완전히 외면하거나 버린 것은 아니었다. 무신 이성계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 즉 학구적인 요소를 이색에게 찾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요즘 서점가를 차지하는 화두는 '자연치유력'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첨단의 문명아래 속도감과 편리함에 빌붙어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은 질척한 고름덩어리를 안고 살아가는가 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잠시나마 불편함을 빌어 느린세상으로의 인기척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오지여행을 꿈꾸는 이유이다.첩첩산중의 연봉으로 둘러싸인 충북 옥천군 안내면 은운리와 대청호에 마을을 묻고 뒤로 물러 앉으면서 뒤로는 첩첩산중이 앞으로는 물이 길을 막아버린 옥천군 군북면 용호리 그리고 겨우 차 한 대 다닐 비좁은 구절양장의 험한 산길을 따라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막지리가 대청호 인근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이다. 수몰되어 마을의 일부만 남아있는 오지여행의 묘미는 속도보다 여유를 북적거림보다는 한적함을 인위적 미학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그리워하는 도시민들의 구미를 당긴다. 그래서 요즈음 오지를 찾는 이들이 많다. 불편함이 그대로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오지여행의 가장 큰 불편사항은 교통문제이다. 다리를 건너면 옥천읍이 지척이어서 근동의 길목이 되었던 마을이 불어나는 물에 쫓겨 마을 뒷산 중턱에 올라 자리를 잡으니 길은 물에 잠겨 없어지고 읍내를 가자면 답양리로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2일 = 영월 잣봉* 9일 = 완조군 청산도매봉산* 16일 = 홍천 갈전곡봉* 23일 = 청송 주왕산* 30일 = 영동 갈기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2일 = 담양 병풍산* 9일 = 완주 불명산* 16일 = 거문도, 백도, 부산(2박3일)* 23일 = 단양 도락산* 30일 = 오대산 노인봉△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6일 =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30일 = 지리산 세석 평전△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2일 = 인제 방태산* 16일 = 가평 도일봉* 30일 = 야유회#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5기 (043-277-2114)* 31일 단양구담, 옥순봉△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3일 = 경기 석룡산* 10일 = 오대산 노인봉* 17일 = 홍천 약수산, 옹복산* 24일 = 정선 함백산야생화축제* 31일 = 영월 구봉대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3일 = 지산 천왕봉* 10일 = 아침 가리골* 17일 = 측령산 / 서리산* 24일 = 백
정도전(鄭道傳·1342~1398)의 본관은 봉화다. 정도전은 삼봉이라는 호와 도담삼봉에 얽힌 전설에서 보듯 일정기간 단양에 거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가 과거시험에 합격하고 첫 벼슬길에 나선 곳도 단양서 가까운 충주다. 우현보(禹玄寶·1333~1400)의 본관도 단양이다. 게다가 그는 말년에 고향행을 원했다. '조선이 개국된 뒤에 태조가 공신의 작호(爵號)를 주니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태조는 특별히 공에게 후사하고 옛친구의 예로 대접하였는데, 고향에 돌아가기를 청하므로 단양백(丹陽伯)에 특진시켰다. 그해에 공이 죽었는데, 영의정을 증직하고 시호는 충정(忠靖)이라 하였다'(연려실기술) 따라서 우현보의 고향이 단양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동시대를 산 두 사람은 대단한 라이벌 관계였다. 그것도 단순히 경쟁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까지 넘보는 원수같은 라이벌이었다. 1392년 4월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살해되면서 우현보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정몽주 사람이었던 우현보는 계림(경주)으로 유배됐고, 아들 5형제도 뿔뿔이 유배를 당했다. 그리고 그해 7월 공양왕이 이성계에게 내쫓기던 날, 장손인 성범은 개성 남문 밖에서 공개 참살되고, 조선 개국이 선포된 뒤
유배에 관련된 형벌 용어는 의외로 많다. '도배'(徒配)는 도형에 처한 뒤 유배(귀양)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의 도형은 징역, 즉 중노동을 의미한다. 장배(杖配)는 매질을 가한 후 귀양 보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밖에 찬출(竄黜)은 벼슬을 빼앗고 귀양을 보내는 것으로, 찬적(竄謫)도 같은 표현이다. 유배형 중 어느 특정 지역을 정하여 머물게 하는 것을 부처(付處)라고 한다. 정배(定配)도 거의 같은 개념이다. 그러나 도중에 유배지를 환경이 더 안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이배(移配)라고 한다. 그 반대는 양이(量移)로, 멀리 유배된 사람의 죄를 강등하여 서울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것을 일컫는다. 여말선초에 유배와 복권을 밥먹듯이 한 인물이 있다. 우현보(禹玄寶·1333~1400)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을 하자 우왕은 우현보를 좌시중에 임명하고 반군 세력을 방어토록 명령한다. 좌시중은 종1품에 해당할 정도의 높은 벼슬이다. 이성계의 회군이 성공하면서 우현보는 좌시중에서 파직됐다. 회군에 성공한 후 이성계는 명분을 축척하기 위해 '뜸'을 많이 들인다. 이때 공양왕이 잠깐 등장했고, 우현보도 복권이 돼 단양부원군(丹陽府院君)에 봉해졌다. 이
고려말 신진 사류의 한 인물로 남은(南誾·1354~1398)이 있다. 정도전 사람인 그는 정몽주가 이끄는 구세력과 대립했다. 신진 사류가 혁명을 추구했다면, 정몽주가 중심이 된 구세력은 고려 왕조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개혁을 원했다. 따라서 남은은 정벌군에 포함돼 위화도까지 진군했지만 계속 요동 정벌을 반대했다. 급기야 전회에 밝힌 조인옥(趙仁沃·1347~1396)과 함께 우군통제사 이성계에게 회군할 것을 진언한다. 위화도 회군이 일어난지 4년만에 조선이 개국됐다. 그는 개국공신 1등에 책록돼 전지 2백결과 노비 25구를 받았다. 이는 정도전과 같은 규모다. 천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실록은 정도전과 함께 남은도 한양천도에 적극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이성계는 먼저 계룡산 일대를 둘러본다. '남은이 아뢰기를, "신 등이 외람히 공신에 참여하여 높은 지위에 은혜를 입었사오니, 비록 새 도읍에 옮기더라도 무엇이 부족한 점이 있겠사오며, 송경(松京)의 토지와 집은 어찌 아까울 것이 있겠습니까· 지금 이 행차는 이미 계룡산에 가까이 왔사오니, 원하옵건대, 성상께서는 가서 도읍을 건설할 땅을 보시옵소서" 하였다'.(태조실록) 이성계는 계룡산 다음으로 경기도 광실
공민왕은 환관(내시)에 의해 살해됐다. 뒤를 이은 우왕(禑王·1365~1389)은 이를 크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우왕은 요동정벌 결정이 내려지자, 최영을 원정군으로 보내지 않고 자신과 함께 서경(평양)에 머물도록 한다. 그곳에서 원정군의 진군을 독려했다. 공민왕 살해를 보면서 자신을 지켜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최대의 패착이었다. 위화도에서 말머리를 남쪽으로 돌렸다는 것은 반란을 의미한다. 생사의 게임이 시작됐다. 이성계가 회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왕과 최영 장군은 서경을 떠나 급히 수도 개경 방어에 나섰다. 실록이 이 부분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관점이 승자의 시각인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우왕은 대군이 돌아와 안주(安州)에 이르렀음을 알고 말을 달려 서울로 돌아왔다. 군사를 돌이킨 여러 장수들이 급히 추격하기를 청하니, 태조는 말하기를, "속히 행진하면 반드시 싸우게 되므로 사람을 많이 죽이게 될 것이다" 하였다. 매양 군사들을 경계하기를, "너희들이 만약 승여(乘輿)를 범한다면 나는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백성의 오이(瓜) 한 개만 빼앗아도 또한 마땅히 죄의 경중에 따라 처벌하겠다". (…)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