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지의 만추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막바지 노을을 투덜대던 은행이 물의 명치로 떨어진다 텅 텅 터더덩 하필 소리가 차갑다 품었던 바람 놓아주고 푸른 눈물마저 놓아주고 죽도록 비문의 육필로 살다 살기 위해 녹스는 가을을 써레질하다 겉옷에 쌓인 먼지를 탈탈 털어내는 무구한 연민들 발가벗는 수직의 해탈이 농익은 수심보다 깊다
[충북일보] 청주시와 충북도가 청주 대현지하상가 활성화 방안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8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구상하고 있는 사직대로 랜드마크 광장조성사업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시장은 충북도가 충북개발공사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청주시와 협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사직대로 랜드마크 광장조성사업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의 청주 사직대로 랜드마크 광장조성 목적은 침체된 청주 원도심 활성화다. 하지만 방법에서 청주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자치단체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북개발공사가 구상 중인 청주 랜드마크 광장조성 종합계획은 사직대로 상당공원~청주대교 구간 왕복 4차선을 없애고 공원과 주차장, 광장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 다음 상당로, 대성로, 우암산로, 남사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해 교통 혼잡을 해소한다는 내용이다. 청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성안동과 중앙동을 중심으로 육거리종합시장~코아루휴티스 행정타운 일대를 새롭게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남주남문 가로주택정비사업, 성안동 도시재생사업,
[충북일보]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노래가 있다. 가수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다. 이 곡이 발표된지 얼추 40년이 됐지만 지금도 시월의 마지막 날 즈음이면 이 노래는 각종 방송을 타고 흘러나온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연인간 애절한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지만 이 노래는 가을을 대표하는 노래로 오랜 세월 자리매김해왔다. 40년전 노래가 요즘 MZ세대들에게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기성세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기억 저편 추억의 편린을 떠올리기도하고, 가을이 무르익음도 자연스럽게 안다. 일종의 '가을 전령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가을은 여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느낌을 주는 계절이다. 가을은 또 풍요와 결실의 상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며 즐긴다. 그리고 다가올 겨울을 대비한다. 이처럼 가을은 여름과 겨울 중간의 쉼표로서, 덥고 추움의 완충역할을 하면서 누구나 사랑하고 설레는 계절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가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예기치 못한 기상변화가 극심해지면서 가을이 실종되고 있다. 지난
우리 DF버스킹팀은 우연히 단양 베니스호텔 앞에서 버스킹 공연하러 갔다가 소금정공원 달맞이포차에서 버스킹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들어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저녁 웅비의 탑 무대에서 버스킹을 했다. 달맞이 포차에서 판매하는 해물파전, 골뱅이무침, 돼지 곱창볶음, 양꼬치, 마늘 육전, 빨간오뎅, 소떡소떡 등 맛있는 음식의 향연에 빵빵 터지는 버스킹은 흥 많은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소금정공원으로 모이게 하는 천혜의 준비된 장소였다. 소금정공원 달맞이 포차는 관객이 자유롭고 편하게 앉아 머물며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에 최적화된 무대였다. 처음에는 모르는 신청곡도 많고 어떤 노래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위주로 노래를 불렀는데 점차 신청곡을 받다 보니 관객이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듣고 싶은 노래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들이 많이 플레이리스트에 생겨났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다 보니 '단양 버스킹 1호 팬클럽'도 생겼고 관객과 소통하며 진행하는 시스템이 달맞이 포차에 딱 맞는 무대가 됐다. 특히 제천과 단양을 오가며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피와 살이 돼 우
얼마 전 대전시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충남지역 시비 탐방'을 다녀왔다. 가이드로서 동행하였다. 으로 널리 알려진, 정훈 시인의 모교이기도 한 대전의 삼성초등학교에 시인 20여 명이 집결했다. 충남 부여에 있는 신동엽의 생가와 신동엽문학관, 강경상고와 논산시민운동장에 있는 박용래, 김관식 시비, 논산 연무읍에 있는 김관식의 생가 등을 탐방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먼저 들른 곳은 신동엽의 생가와 신동엽문학관이다. 여러 번 온 곳이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신동엽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해 점점 알아가면서 안 보였던 것들이 조금씩 더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리라. 신동엽문학관을 둘러보기 전, 신동엽 생가 옆에서 대전 시인들에게 신동엽 시인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시인이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많이 활동하고 그곳에서 작고하였지만, 그가 고향인 충남 부여를 얼마나 사랑했고, 충청도 문인들을 얼마나 신경 썼는지를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먼저 소개한 이는 지난봄에 작고한, 대전문학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고문인회고전 - 백강 조남익 편'의 주인공인 조남익 시인이다. 그의 중형(仲兄)인 조남중과 전주사범학교 동기인 신동엽은 조남익이
김수미씨가 세상을 떠났다. 활달한 모습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했던 배우의 급사소식이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사망소식을 전해듣고도 가짜뉴스일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수미씨는 흉내 내기 힘든 독보적 캐릭터의 배우다. 6년 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김수미는 함께 출연한 연기자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 구나'라며 웃을 수 있도록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 당시 김수미의 바람이었다. 그날 그녀는 어깨가 드러난 화려한 꽃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붉은 단풍낙엽 위에 누워 영정 사진을 찍었다. 유쾌한 김수미다운 발상과 포즈였다. 고인은 사람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을 원했지만 영결식장의 영정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에 쓰였던 사진이었다. 영화 속에서 치매 걸린 동네 할머니 조순이 역할을 맡았던 고인은 이 영화로 2011년 32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정 속의 김수미는 흰색 목도리와 장갑을 끼고 해맑게 웃고 있다. 할머니라 불리기도 서운할 나이에 너무나 빨리 떠난 좋은 배우와의 이별이 아쉽고
상담실에서는 종종 아이의 사회성으로 인해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맨날 혼자서 책만 봐요.", "친구를 정말 사귀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이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친구들 눈치도 많이 보고, 어떤 때는 환심을 사려고 그러는지 용돈을 모아 친구들한테 뭐도 사주고 그래요.", "공부는 그렇다 쳐도 다른 애들과 잘 어울리면 좋겠어요."라고 호소하며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온다. 인간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사회성(sociability)이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이자 타인과 의사소통하고 원만한 상호작용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지칭한다. 사회성이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 문제해결력, 자기조절력, 의사소통기술, 도덕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조화로운 발달이 전제되어야 한다. 비유를 하자면, 사회성은 오므라이스 같은 단품 메뉴가 아닌 잘 차려진 12첩 반상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 한 두 영역에서의 손상이나 결함은 전반적인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하늘도 가끔은 구름밥을 먹는다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구름 한 스푼 위에 풋나물 얹고 고운 잇속에 넣는 하늘은 아청빛이다 새들의 재잘거림에 살풋 오선지가 그려지고 리듬에 맞춰 햇살에게 소풍 갈까 바람에게 안부를 묻는다 산비탈에 그려진 구름의 그늘 하늘은 구름밥을 먹는 중 먼 길로 휘돌아가는 강물이 얼른 몸 비틀어 체한다고 재촉한다 흰 구름밥 먹고 강물 마신 하늘 팽팽하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제천으로 신축·이전하는 충북자치연수원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충북도민을 위한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큰 틀만 잡아놓았을 뿐이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11월 충북자치연수원 이전 지방재정투자사업을 승인하면서 현 청사와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충북도는 충북연구원에 정책연구를 의뢰한데 이어 최근 충북자치연수원 활용방안 도민공청회까지 열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제천시 신백동으로 이전하는 충북자치연수원 신축사업은 내년 말 마무리된다. 충북도는 시설개선과 지역균형발전 명분을 내세워 자치연수원 신축·이전을 결정했다. 2025년 12월 건축공사와 이전절차를 거친 뒤 이듬해부터 충북자치연수원 신청사 운영에 들어간다. 충북자치연수원은 1996년 7월 현재의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공무원과 도민을 위한 교육훈련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부지 16만3천49㎡, 14개 동 건물 연면적 1만6천534㎡에 이르는 큰 규모다. 그동안 경찰특공대 청사, 청주교도소 이전, 공공청사 재배치 등 소문이 나돌았으나 흐지부지 됐다. 지난 24일 자치연수원에서 열린 도
[충북일보] 드디어 출근이다. 병원 입원 27일만이다. 문득 뒤를 돌아본다. 갑자기 일상이 절박했던 시간이었다.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 잃어봐야 깨닫는 건강 가치 수술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은 참혹했다. 심장을 연다는 자체가 공포였다. 왜 이렇게 허술하게 살았을까, 무절제한 세월이 입힌 내상은 심각했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3개 중 2개가 막혔다. 급하게 피를 공급할 우회로가 필요했다. 훌륭한 의료진의 활약이 빛났다. 건강한 혈액을 공급할 혈관을 새로 만들었다.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 2위를 다툰다. 그만큼 중대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도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다. 단일의 장기 질환으로 보면 1위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증상을 오인하기 쉽다. 자칫 나처럼 방치하다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건강의 중요성은 대부분 안다. 그런데 대개 건강을 잃고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평소엔 많은 사람들이 관리에 소홀하다. 어떤 이들은 나처럼 건강을 과신한다. 그래서 대부분 건강을 잃고 나서 후회한다
국민연금은 1988년 1월 제도 시행 이후 끊임없이 발전해 2023년 12월 현재 가입자 2천238만 명, 연금수급자 663만 명, 기금 1천36조 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하였다. 청주시의 연금수급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매월 9만9천여 명에게 약 517억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충청북도 전체로 보면 연금수급자가 23만6천여 명에 달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요한 사회안전망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다. 평생을 함께하는 국민연금이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지속 가능한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 신뢰의 밑거름이 되는 반부패·청렴 문화를 굳건히 다지고 전파하여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청렴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부패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임직원의 청렴인식 제고를 위해 정기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마일리지 우수직원을 포상하고 있다. 공단은 청렴문화 확산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때 도박으로 분류되는 등의 오명을 썼던, 특히 1990년대생 남자라면 모르기 어려운 유희왕 카드 게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는 유희왕(Yu-Gi-Oh!)으로 불리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일본의 만화가 다카하시 카즈키가 만든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희왕 만화는 여러 가지 비화를 갖고 있는데 그중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자면, 유희왕은 처음부터 카드 게임을 고려하고 제작된 만화가 아니었습니다. 유희왕의 초기작은 다양한 보드게임을 활용하고 소개하는 방식으로 만화 전개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목의 유희왕은 말 그대로 유희의 왕 즉, 놀이의 일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작품은 이집트 신화를 다양한 모티브로 활용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유우기(유희의 일본식 발음)는 고대의 파라오였다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인공은 왕이라는 단어가 붙어 고대의 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