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이 상왕이 된 후 임금인 세종, 양녕대군, 그밖의 대신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 양녕대군 폐위에 따른 그 간의 속앓이를 격정적으로 토로한다. 부정(父情)을 거론하는 중에 단호함이 배여 있다. '나는 대비와 더불어 서로 양녕을 안아 주고 업어 주고 하여, 일찍이 무릎 위를 떠난 적이 없었으며, 이로 말마암아 자애하는 마음이 가장 두터워 다른 자식과 달랐다. (…) 양녕을 의정부에 회부하건 육조에 회부하건 나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 그때 가서 나더러 잔인하다는 말은 말 것이며…',- 전회에 밝힌 기첩 어리(於里)사건 이후 상소와 탄핵주장이 빗발쳤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녕을 왜 국법대로 처리하지 않고 계속 감싸느냐"는 투였다. '"양녕 대군 이제는 군부(君父)께 죄를 얻었으니 전하께서 사사로이 할 바가 아니온데, 전하께서 특별히 우애의 정으로 불러서 접견하시고 인하여 수일씩 머무르게 하시와 태종의 유교(遺敎)를 어기시니, 온 나라 신민이 실망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조선은 왕권과 신권을 조화시키는 권력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등의 기구는 왕권 견제용으로 볼 수 있다. 세종이 대소 신료의 상소와 탄핵 주문을 견디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화양계곡. 흔히 화양동이라 불리는 화양9곡(화양계곡)은 화양천 하류의 계곡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을 자랑하고 있다.8월 첫 주말인 지난 1일. 청주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수천명의 인파가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다. 계곡을 따라 차량이 어지럽게 들어차 있었다.주차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나뉘는데 성수기의 경우 1천cc 미만의 승용차는 2천원, 1천cc 이상은 5천원을 내야 했다. 중형버스는 5천500원, 대형버스는 7천500원이며, 화물차는 4t 미만 4천원, 4t 이상 7천500원이었다.성수기는 봄(4월1일~5월31일), 여름(7월1일~8월31일), 가을(10월1일~11월30일)이며, 나머지는 이보다 1천원~1천500원 가량 싼 요금을 받는다고 현장 관리인이 설명했다.입구를 지나 바로 3만여㎥ 규모의 야영장이 펼쳐졌다. 매표소에서 인원 당 야영료 지급을 요구했다. 국립공원 야영장사용료 규정에 따라 어른은 2천원, 청소년(13세~18세)은 1천500원, 어린이(7세~12세)는 1천원이었다. 하룻밤 자면 다음날 치를 더 계산해야 했다.초등학생 2명을 둔 4인 가족의 경우 1박2일에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에서 연 2.25%로 깜짝 인상했다. 금리인상기의 서막을 알린 셈이며, '출구전략'의 시동을 걸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출구전략'은 말 그대로 어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니, 이제 우리나라가 터널(위기단계)을 지나 환한 빛(정상화단계)을 맞이할 시기에 들어섰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긴 흐름 중 하나의 변곡점일 뿐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는 또 다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안타깝게도 불완전한 예측과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어디에 내 돈을 맡기고, 어떻게 내 돈을 지킬지 혼란스런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변화무쌍한 시장 앞에 망설이고 흔들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이 아닐까 싶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흔들림을 균형있게 잡을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들을 공부해보자. 첫째 나의 현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자. 현재 내가 보유한 자산현황(금융자산, 부동산자산, 투자자산, 보장자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현재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수익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투기적 마인드를 버리고 참된 투자자의 자세로 돌아가 나의 미
달력을 보면 공식적인 국경일, 기념일 이외에도 무슨 무슨 날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여기에다 집 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기록하다보면 무싯날이 별로 없다. 2010년, 7월 21일은 무슨 날일까. 일반 달력에는 무싯날이지만 고고학자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원장과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후기 구석기유적인 단양 수양개를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코끝이 찡하고 가슴 아린 아주 특별한 날이다. 바로 수양개 유적을 찾은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기에 이 원장은 이 날에다 기억의 방점을 찍어놓았다. 이 날은 이 원장의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수양개 날'이다. 30주년을 맞는 올해, 이 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사흘이 지난 7월 24일. 당시 생사를 같이했던 사람들과 단양군청 관계자들, 언론계 인사들, 김재호 단양문화원장, 고고학계 인사들, 제자들 등 2백여 명의 '수양개 패밀리'를 초청, 30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고 감사장 등을 전달하며 수양개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고마운 뜻을 전달했다. 여기에서 '생사를 같이했던...'이란 표현은 필자가 임의로 부풀린 표현이 아니라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고민(·) 끝에 선택한 문구다. 시간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태종 이방원(1367~1422)은 정비인 원경왕후 민씨(1365~1420)와 사이에서 양녕, 효녕, 충녕 등을 포함해 4남 4녀를 얻었다. 이중 장남 양녕을 1404년 왕세자로 책봉했다. 양녕의 나이 10살 때였다. 그러나 그는 궁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이런저런 핑계로 왕세자 교육을 받지 않았고 궁궐이 금지한 매사냥도 곧잘 나갔다. 태종의 속을 가장 썩인 것은 여자문제였다. 그는 17살부터 기방을 들락거렸다. 그것도 난봉꾼으로 출입했다. 그는 정종의 애첩인 초궁장과 사통하고, 매형의 첩이었던 칠점생이라는 기생과도 상간했다. 양녕에게 있어 정종은 큰 아버지가 되고, 이때의 매형은 진천인물 이거이 아들인 백강이다. 난봉질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당시 지중추부사 곽선의 첩인 어리와의 만남이었다. 그는 아버지 태종이 어리를 만나지 못하게 하자, 그녀를 장인(김한로) 어머니의 시종으로 변장시켜 궁궐로 데려와 아이를 갖게 했다. 이 사건으로 태종은 양녕을 폐위키로 결심한다. 그리고 왕세자를 잘 교육시키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목메어 울었다. '"경이 가서 나의 말을 세자에게 이야기하라" 하고, 인하여 통곡(痛哭)하면서 목이 메었었다. 이어서 하교하였었다. "너는
대전시 동구 직동 찬샘마을앞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을 건너 호변산책로를 따라 새말과 연봉을 오른뒤 덕고개를 거쳐 능선을 타고 갈전으로 내려선뒤 또다시 호변을 따라 가다보면 대청호 물박물관뒤로 떨구어지는 12.2km의 트래킹 코스가 16번째 대청호 둘레길에 대한 밑그림이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12.2km의 긴 거리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구간 대부분이 대청호변을 따라 형성된 초지와도 같은 평지로 보일듯말듯 숨어있는 청남대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산책하듯 편안함으로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32번 도로를 타고 문의와 대청댐을 지나 신탄진 방면으로 가다보면 미호동 지나 삼정동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호반도로를 따라가면 삼정동, 갈전동, 이현동을 지나 좌측으로 직동 찬샘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면 막다른 길에서 만나게 되는 마을이 직동 찬샘마을이다. 기념물 19호인 노고산성과 29호인 성치산성을 병풍처럼 거느리고 있는 찬샘마을은 민박시설이 잘 되어 있는 체류형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모내기·감자 캐기·매실 따기 등 다양한 농사체험과 나비농장에서 나비 생태관찰·개구리 관찰·도룡뇽 관찰 등 생태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6일 = 진안 성치산* 13일 = 영월 백운산* 20일 = 제천 꾀꼬리봉△ 우정산악회 (011-464-1434)* 6일 = 새만금방조제* 13일 = 거창 월여산* 20일 = 청양 백월산* 25~28일 = 대만△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3일 = 괴산 군자산* 27일 = 완주 대둔산△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6일 = 지리산 수정봉* 20일 = 익산 미륵산#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5기 (043-277-2114)* 28일 = 진천 만뢰산△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7일 = 청도 옹강산* 14일 = 강릉 삼형제봉* 21일 = 봉화 달바위봉* 28일 = 함양 오봉상△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7일 = 평창 금당산* 14일 = 덕유산 백암봉* 21일 = 양평 중원산, 도일봉* 28일 = 양산 천성산2봉△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7일 = 변산 세봉, 관음봉* 14일 = 설악산 서북능선* 21일 = 홍천 아미산* 28일 = 가평 석룡산△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회안군 이방간(?~1421)은 야욕을 숨기고 있었다. 이 야욕을 충동질한 인물이 박포(朴苞·?~1400)다. 그는 제 1차 왕자의 난 논공행상에서 자신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포가 방간의 집을 찾아갔다. '박포가 말하기를, '정안공(靖安公)이 공을 보는 눈초리가 이상하니, 반드시 장차 변이 날 것이다. 공은 마땅히 선수를 써야 할 것이다' 하였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생각하기를, '공연히 타인의 손에 죽을 수는 없다.' 하여, 이에 먼저 군사를 발한 것이다"하였다'.- 본문 중 '정안공'은 태종 이방원, '공'은 회안군 자신을 일컫는다. 이 대화는 제 2차 왕자의 난이 실패한 후, 체포된 방간이 이방원 진영의 이숙번(1373~1440)에게 털어놓는 말들이다. 정안군 이방원이 곡절을 겪은 끝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왕자의 난 등 자신이 세제(世弟)로 책봉되는 과정에서 공을 세운 사람을 공신으로 책록했다. 이른바 좌명공신(佐命功臣)이다. 이중에는 연사종(延嗣宗·1360∼1434)이라는 인물도 포함돼 있다. 태종 이방원은 왕위를 넘겨받은 것이 아니라 사실상 쟁취했다. 이는 그 만큼 적이 많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사병도 건재할 시기였다. 신변에
"존경하는 충주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의 승리는 충주발전을 바라는 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7.28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정기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64)는 눈시울까지 붉히며 시민들에 감사의 인사부터 한다. 윤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시민들이 충주의 새로운 도약을 염원하는 '충주발전'을 선택했다고 본다. 충주발전을 위해 여당의 힘, 경륜, 실천력, 폭 넓은 인맥을 가진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선거중 어려웠던 점에 대해 "시간이 모자라 더 많은 시민을 만나지 못한 점"이라며"많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제가 실천하고자 하는 공약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지 못한 점은 앞으로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선거중 기억나는 점에 대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들의 애로사항과 숙원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시골 마을회관을 돌며 하룻밤을 지새웠던 시간들"이라며"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현장을 점검했던 민생투어는 현장의견을 담은 정책수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회고했다.윤 당선자는 "시민 여러분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충주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역
수양대군 세조가 김종서 등을 살해하기로 최종 결심을 하고 거사일에 맞춰 뜻을 같이 하는 부하들을 불러 모았다. 계유정란이 시작됐다. 막상 생사 갈림의 거사가 겁이 났는지 일부는 주춤거렸고, 또 다른 일부는 뒷문을 통해 도망치기도 했다. 이때 수양대군에게 처음의 결심처럼 빨리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인물이 두 명있었다. 한명회와 홍윤성이다. '의논이 분분하자, 더러는 북문으로 빠져나가므로 한명회가 말하기를, "길 옆에서 집을 지으면 삼 년이 되어도 집을 못 짓는 법이니, 대군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오"라 하고, 홍윤성은 말하기를, "용병(用兵)하는 데는 주저하는 것을 가장 꺼립니다" 하였다'.- 홍윤성(洪允成·1425~1475)은 얼마 안 있어 진행된 궁궐안의 대규모 살육 때 또 한번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명회가 작성한 살생부에 따라 쇠몽둥이를 휘두른 사람 중의 한 명이 홍윤성이었다. '군사를 세 겹으로 짜 세워서 세 겹 문을 만들고 한명회는 생살부를 가지고 문의 안쪽에 앉았다. 여러 재신이 부름을 받아 들어오는데 첫째 문에 들어오면 따르는 하인들을 떼고,둘째 문에 들어오면 그 이름이 생살부에 실렸으면 홍윤성·유수·구치관 등이 쇠몽둥이를 들고 때려
우리나라의 3대 악성으로는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 조선시대 박연 등이 꼽힌다. 이중 박연(朴堧·1378~1458)은 영동에서 생과 몰을 함께 했다. 세종대에 활약한 박연은 악보 편찬, 악기 제작 등 한국 음악사에서 다방면의 공헌을 남겼다. 그는 대금을 잘 부는 등 그 스스로 빼어난 연주가이기도 했다. 박연은 3남 4녀를 뒀다. 이중 맏아들 맹우(孟愚)는 현령, 둘째아들 중우(仲愚)는 군수를 지냈다. 3남인 계우(季愚)는 문과에 합격하여 한림학사에 역임되는 등 장래가 가장 촉망됐다. 조선시대 과거제도로는 소과와 대과(문과)가 존재했다. 생원과 진사를 뽑는 것이 소과이고, 여기서 합격한 사람에게는만 대과에 응시할 기회가 주어졌다. 박계우는 수양대군 세조가 왕권 찬탈을 도모하는 시기에 순절했다. 그의 나이 41세였다. '하교(下敎)하기를, "내가 종사(宗社)의 대계를 위하여 사(私)를 버리고 마지못해 대신과 대간의 청을 따르니, 부처(付處)한 이용의 아들 이우직과 황보석의 아들 황보가마·황보경근, 김종서의 아들 김목대, 이징옥의 아들 이성동, (...) 그리고 정분·이석정·조완규·조순생·정효강·박계우(朴季愚) 등을 법에 의하여 처치하라. 이제부터 간당의 근본
세종의 장남인 문종은 병약했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얻지 못했다. 3명의 후궁을 둬 정비인 현덕왕후 권씨와 사이에 단종과 경혜공주를 얻었다. 현덕왕후는 경혜공주를 낳다가 난산 끝에 이틀만에 죽고 문종 또한 재위 2년여만에 병사했다. 따라서 단종과 경혜공주는 할아버지(세종대왕) 후궁인 청주 본관의 혜빈양씨에 의해 길러진다고 전회 밝힌 바 있다. 삼촌인 수양대군 세조는 금성대군,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연거푸 단종복위운동이 일어나자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시킨 끝에 자진케 했다. 실록은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세종이 스스로 목을 메었다'고 적고 있으나 이를 믿는 전문가나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른 기록에는 다른 내용이 등장한다. '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이 사약을 받들고 영월에 이르러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으니, 나장이 시각이 늦어지다고 발을 굴렀다. (…) 통인(通引) 하나가 항상 노산을 모시고 있었는데, 스스로 할 것을 자청하고 활줄에 긴 노끈을 이어서, 앉은 좌석 뒤의 창문으로 그 끈을 잡아당겼다. 그 때 단종의 나이 17세였다'.- 단종의 유일한 혈육인 경혜공주는 천민으로 강등돼 남도천리 순천도호부 관비로 유배됐다. 그의 남편, 즉 문종의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