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소년 도박이 급증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청소년 도박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됐지만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처방이 시급하다.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1년간 청소년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청소년 도박행위자 4천672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상습 도박자 위주로 단속해왔다. 하지만 청소년도박 폐해가 커지자 지난해부터 단속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22년 9월~2023년 9월 단속 청소년 도박행위자 162명보다 2천784%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중·고등학생이 대다수였다. 초등학생도 46명이나 포함돼 있어 충격적이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접한 도박은 카지노다. 이 가운데 바카라가 3천2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슬롯·블랙잭, 스포츠 도박, 캐주얼게임에 빠진 청소년도 있다. 문제는 청소년 도박이 종전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중독성이 강한 바카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열여섯 살 남학생 1명이 최고 1억9천만 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청소년들 42.7%가 호기심에서
수몰지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그녀가 사는 그곳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믿었습니다 그래 가자, 우리 이 길을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엉겅퀴, 원추리, 애기똥풀, 질경이 쑥, 참나리꽃, 하늘나리, 곤드레, 곰취 보리수, 노간주, 헛개나무, 자귀나무(환희목) 멧돼지도 어슬렁어슬렁 비포장 맨살의 향기는 술보다 진했습니다 꿈에서 내린 곳은 운암댐, 입석리 에르바르트 뭉크가 다가왔습니다 사십년 물 속 절규(絶叫)였습니다 살 수 있는 터전을 주세요 먹을 것을 달라! 도청 앞에 장작을 지고 가서 바람에 대항했지요 보따리에 포장을 했던가요? 호남 곡창에 물을 주는 '근대화의 젖줄' 이라고 아! 옥정호(玉井湖) 눈물인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풍경일 뿐이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고 엎드린 지붕들 기다리는 저 슬픔이 아름다움이라고 구름 속 바위(雲岩)를 생각하자니 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허리를 펴게 하십시오, 정책의 설계자여
더위가 가시는 듯 싶더니 어느새 거리마다 금빛으로 물든 가로수가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계절 늦가을이다. 가을은 쓸쓸하다고 말하는 이가 많으나 청주의 가을은 쓸쓸함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뒤덥혀 있다. 창밖으로 가을을 만끽하다가 무심히 고개를 돌리니 금년도 달력이 눈에 들어온다. 11월, 이제 금년도 몇일 안남았구나! 저 벽에는 조만간 새로운 달력이 걸리고, 달력의 쓰임 만큼이 내가 충북남부보훈지청장으로서 보훈가족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공적 기간이라는 걸 다시금 되뇌이게 된다. 나에게 부여된 첫 기관장 충북남부보훈지청장, 그리고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이곳에서 내게 허용된 14개월 동안 어떤 일을 해야 보람있게 공직생활이 끝내는 것이 될까를 생각해 본다. 본부에서 나름 치열하게 근무하다가 지방 기관장으로 처음 오니 편안하게 운동하고 취미생활하면서 노후를 준비하라고 권하는 지인도 많다. 그런 유유자적한 생활도 나 자신에게 나쁘지는 않으나, 35년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1년은 좀 더 보람있게 후회없이 일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이곳 청주는 매월 1일 아침 8시에 보훈단체장님들과 함께 충혼탑 참배를 한다. 참배 오시는 분들이 대
첫 수매를 했습니다. '물벼수매'입니다. '물벼수매'라 함은 '논에서 추수를 마치고 말리지 아니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으로 가져가 수매하는 것'입니다. 물벼는 수분량이 22~25%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를 약 16% 정도로 환산하고 이물질 등을 점검하여 실 중량을 맞춥니다. 농민들에게는 실 중량으로 환산된 가격에 맞추어 수매가를 지불합니다. 저는 1t 안 되는 물벼를 수매하였고, 약 850㎏을 인정받았습니다. 나머지 300㎏은 방아를 찧었습니다. 가족들이 나누어 먹기 위해서입니다. 반백 년을 훌쩍 넘겨 살면서 주식인 쌀을 모내기에서 탈곡까지 직접 했다는 뿌듯함은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밥만 먹어도 고소하고 찰집니다. 밥 한 공기로 아내와 행복한 소통의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5월 봄 로타리치고 논둑의 풀을 예초기로 깍았습니다. 지나가시던 주민께서 "힘들게 하지 말고 제초제 하면 편하다."고 하셨지만, 몇 차례 논둑깍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5월 18일 모내기를 했습니다. 어릴 적 기억 속의 모내기 풍경은 동네 어른들이 함께 모여 했던 풍경입니다. 논둑에 쭈그리고 앉으신 어르신이
요즘, 이 나라의 백성은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가 하고 회의감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각종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태원 압사 사고를 돌아 봅니다. 192명이 사망했던 대구 지하철 참사나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 사고이며, 특히,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형 참사로는 502명이 사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가장 큰 사고라고 언론이 그처럼 대서특필하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데도 내가 잘못했소 하고 나서는 인사가 한 명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에서 일어난 침수 사고를 살펴봅니다. 550여m 떨어진 철골 가교 끝의 제방 둑이 터지고,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6만 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단 2, 3분 만에 지하차도로 들어찼고, 이에 따라 터널 구간이 완전히 침수되어 14명이 사망한 사고였지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인데, 관련자 모두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의대 정원의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벌이고 있는 의정 갈등을
[충북일보] 지역신문의 추락은 비극적이다.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효율적인 지원제도가 필요하다. *** 지역신문이 재도약하는 힘 '2024 지역신문 컨퍼런스'가 지난 8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됐다. 지역신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틀 전인 6일엔 강원 춘천에서 지역시대 엑스포가 열렸다. 국내 지역신문 대표들이 모였다. 22대 국회 발의 법안의 독소조항 개선을 요구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광고 시행에 관한 법률(미디어바우처법)의 조속한 시행도 촉구했다. 지역신문의 형편은 어렵다. 차별화한 고품질 콘텐츠 생산을 위한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렵다. 지속적 투자가 급하지만 스스로 해결이 쉽지 않다. 여러 요인들로 인한 경영 악화 탓이다. 지역신문은 언론의 풀뿌리다. 지역신문이 안정적인 틀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지역신문이 살아 움직여야 지역을 바르게 선도할 수 있다. 그 때 비로소 원하는 지역균형발전도 가능하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는 지역일간지 대표협의체다. 자치분권을 대명제로 내세운다. 지역신문의 생명 줄이자
[충북일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가 지난 8일 대구에서 '2024 지역신문 콘퍼런스'를 열었다.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지역신문법) 제정 20주년을 맞아 지역 언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지역신문법 20년, 지역신문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에 대한 강조가 많았다.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 역시 위기 극복을 화두로 삼았다. 풀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지발위 지원금은 20년 전 매년 250억 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약 80억 원이다. 되레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늘리는 건 고사하고 20년 전 수준으로라도 회복돼야 한다. 현재 지발위 기금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지발위엔 위원만 있고 지발위 만의 사무국이 없다. 지역신문 종사자들이 지원사업 등을 위해 소통하는 실무진이 지발위 직원이 아닌 셈이다. 언론재단은 서울에 있다. 지역언론을 자칫 중앙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쉽다. 다양한 지역신문 종사자·경영진의 입장을 반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게다가 지역신문법을 만들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먼저 예산을 주면서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히 지역신문
예전에 동네 골목은 놀이터이자 웃음이 있는 공간이었다. 며칠 전 동네를 지나치다 적막해진 놀이터에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 '아이들 웃음소리가 정말 사라져가고 있구나' 이제 저출생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TV나 신문에서 연일 보도되는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저출생 대책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 심각성에 대해 통감하곤 한다. 저출생 문제는 한 두 가지 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의 고용 불안, 높은 주거비용, 육아에 대한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저출생 문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이다. 진천군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저출생·인구위기 극복 성금 캠페인 및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지역 내에서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인 백곡면에 3년 만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 것은 참 고무적인 일이다. 20
나날이 성글어가는 들녘이 비움의 사유 속으로 이끈다. 실속 없이 분주한 일상은 틈을 내주는 데 인색하다.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창밖 정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마름달 아침 풍경 속에서 문득 '할머니'라는 명사를 떠올린다. 가을걷이를 끝낸 들녘은 어딘지 내 유년시절 할머니의 모습과 닮아있다. 자식들을 위해 아낌없이 받아주고 내어주는 헌신적인 사랑, 흩어진 이삭을 주워 담듯 손자들을 보듬으셨던 까슬까슬하고 보드라운 황톳빛 따듯함…. 몇 달 전에 할머니란 호칭을 얻었다. 시어머니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농담에 '시언니'라고 응수를 하곤 했는데, 또 다른 호칭의 어색함을 아직 떨쳐버리지 못했다. 지난 추석엔 처음으로 손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추석이 다가올 무렵, 며느리가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한가위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아기도 있고 집도 가까우니 명절 아침에 일찍 오라고 했더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싶다는 것이다. 혼인한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요즘 젊은 세대의 일반적인 사고와 문화를 주워들은 얘기가 많은데,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하고 고마웠다. 이제 막 6개월에 접어든 손자 웅이는 낯을 조금씩 가리기 시작했다. 밤이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의관을 하신 분이시네요. 본인소개를 해 주시지요. 나 한명회요. 웬만하면 이름은 들어봤을 거요, 청주 한씨고. -그럼 연세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애매한데 한 600살이라고 할까. -조선전기 분이시니 오늘날 일어나는 일들은 모르시겠네요. 대충은 알고 있어.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 사는 곳으로 오고 듣고 보기도 하니까. 어쩌면 공간적 제약이 없어 더 많이 알 수도 있지. -평소에 궁금했던 것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래요, 뭐든지. -선생은 '금수저' '흙수저' 중에 어디에 속하셨나요. 가문으로 보면 '금수저' 보다 '다이아수저'라고 했겠지만, 내 어릴 때 형편은 '나무수저' 정도였다고 봐야지. -과거를 많이 보셨잖아요, 한 번도 안됐지만…. 내가 놀기를 좋아했어, 그러니 실력도 달렸지. 그런 얘긴 하지 마. -결국 문음으로 벼슬길을 시작하세요, 창피하진 않았나요. 안 되니 그렇게라도 해야지, 별 수 있남. 사실은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살았어.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었지. 공부만 실력은 아니잖아. -수양대군 편에 착 붙었어요, 뭔가 미래가 보였나요. 확신이 있었지, 판을 읽은 거야. 그렇게 해야겠고 그렇
지붕난간으로 잘 마른 호박고지가 정갈하다. 오늘 아침 서너 통을 켜서 난간이 빽빽하도록 널었다. 저녁이 되자 꾸덕꾸덕 마른 게 한 방구리 남짓으로 줄었다. 이 정도로 볕이 사나흘만 좋으면 진종일 까놓은 도라지도 봉투 한 장에 들어간다. 토란대 베어다가 대충 저며 널어도 하루 이틀이면 절반 부피밖에 되지 않는다. 말릴 때마다 칙칙해지기 쉬운 고구마 줄기도 이맘때는 90% 성공이다. 배배 틀어지도록 마를 때는 질겨서 먹기가 나쁘다. 지분지분 마르면 군내가 나고 물컹거리는데 물기만 살짝 걷어내는 가을바람 때문에 서서히 마르면서 부드러워진다. 물 삘 동안의 변화치고는 놀라운 현상이다. 둔덕의 잡초도 한껏 조신해 보인다. 여름내 뻣뻣한 게 왈패 같더니 오늘만큼은 씨앗을 단 채 숙이고 있다. 하다못해 잡초까지도 얌전하게 만드는 이미지가 새삼스럽다. 나무도 무성했던 녹음은 간데없이 물기를 내린 채 익힘을 준비한다. 물기란 물기는 모두 마르고 눈앞이 탁 트일 만치 시원해지면서 빈자리를 만들었던 것. 그래서 가을인 걸까. 곡식이든 푸성귀든 말리는 게 일이었다. 어릴 적 마당에 있으면 콩멍석이야 깻단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갈수록 벌어져 가르맛길이 생기고 개
감자꽃 장병학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부이사장 충북아동문학회 고문·충북시협회원 나라 빼앗긴 슬픔으로 살아가면서 한국민에게 창씨개명까지 불지르며 대한 사람을 일본인으로 만들려고 민족의 뿌리까지 말살하는 만행 독립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며 애국이 불타는 위대한『감자꽃』 '자주 꽃핀 건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못난 일본은 만행을 멈추라며 한국인은 영원한 한국인이다 우리 민족 가슴마다 심어준 애국심이 훨훨 불타는 등불시 아~ 이 땅의 펜의 힘『감자꽃』.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