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년(성종 13년) 음력 8월 16일. 조정에서는 폐비윤씨(연산군 생모)를 계속 살려둘 것인가, 사약을 내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회의가 열렸다. 정창손, 한명회, 심회, 윤필상, 이파 등이 사약이 마땅하다고 발언했다. 사약 집행자는 이극감의 아들인 형방승지 세좌(世佐·1445~1504)였다. '이세좌가 나가서 내의 송흠(宋欽)을 불러서 묻기를, "어떤 약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하니, 송흠이 말하기를, "비상(砒·石+霜)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므로, 주서 권주(權柱)로 하여금 전의감에 달려 가서 비상을 가지고 가게 하였다. 저녁이 되자 전교하기를,"이세좌는 오지 말고 그 집에 유숙하라" 하였다'.- '그 집에 유숙하라'는 것은 그날밤 사약을 집행하라는 것을 의미했다. 소수지만 원자(연산군)의 생모인 점을 들어 극형만은 안된다고 말한 인물이 있었다. 손순효(孫舜孝·1427~1497)도 그중의 한 명이었다. '이때 임금이 장차 중궁을 폐하려고 위엄이 진동하니 사람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손순효가 소를 올리기를, "비록 자기 허물로 인한 것이지마는 그렇듯 전하께서 박정해서야 되겠습니까. (…) 훗날에 원자가 측은한 마음을 가진다면 전하께서 어찌 후회가
옛부터 청주와 청원, 미원, 낭성, 보은지역을 잇는 길이었던 상봉재는 현존하는 몇안되는 옛길중 하나이다. 이 길에는 길옆으로 병마절도사 송덕비 10여기가 사열을 하고 있다. 상당산성에 기거하던 병마절도사의 공덕을 기리는 비이다. 청주도심과 인접해 있어 주말,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산책겸 삼림욕을 즐기는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상봉재이후 산길은 넉넉한 자연의 품에 나를 그대로 맡겨둔채 걷는 양 편안함을 선사한다. 흥얼흥얼 콧노래 나오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지난해 청주시에서 설치한 산성고개 출렁다리를 지나게 되고 남암문을 통해 성곽에 서면 뱃머리를 딛고선 듯 거침없이 펼쳐진 청주시가지를 만날 수 있다. 꽃다운 풀이 헤진 짚신에 파고 드는데/날 개이니 풍경이 청량하여라/들꽃에는 벌이 와서 꽃잎에 입 맞추고/살찐 고사리에 비 내려 향길 더하네/멀리 바라보니 산하는 웅장하고/높이 오르니 의기는 드높아라/사양말고 저녁내 바라보시게/내일이면 바로 남방으로 떠나 갈 것 일세 상당산성 공남문앞 잔디밭에 서있는 김시습 시비에 새겨진 '산성에서 놀며' 즉 유산성(遊山城)이라는 시이다.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金時習). 세조가 단종을 밀어내고 찬탈하자 세상을 등지
부동산가격 상승기에는 일반시장과 경매시장이 같이 움직인다. 반면 조정기나 하락기에는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경매시장이 뒤 따라 간다. 일부 시장의 경우 입찰 참여자는 줄어들고 낙찰가는 고가가 유지되는 조정기 초입이므로 공격적인 입찰은 위험하다.경매시장의 적은 경쟁자가 아니라 응찰자의 마음이다. 물건을 확보하려는 조급증으로 고가 낙찰을 하면 경매의 실익이 없다.사업초기 단계로서 각종 규제의 대상인 재건축 아파트나 확정되지 않은 개발 소문으로 부동산가격이 뛴 지역의 경우 미리 가격을 정해 그 범위에서만 입찰하고, 현장분위기에 편승하여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법원감정가는 법원명령에 따라 공신력있는 감정평가회사에서 산정한 최초 경매가격이지만 가격평가 후 첫 입찰까지 2~3개월 이상 걸리며 평균 2회 이상 유찰되기 때문에 현재시세와 가격차이가 상당히 클 수가 있다.따라서 중개업소 등을 통해 정확한 물건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경매는 일반매매와 달리 세금, 명도비용, 세입자 합의금 등 예상하지 못한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 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여야 한다.낙찰가 말고도 낙찰가의 8% 안팍을 더해 투자금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오기 전까지 방심
조선시대 법률 제정은 검상조례사( 檢詳條例司)라는 곳에서 전담했다. 조선 최초의 법전인 경제육전(經濟六典·태조 6년)도 검상조례사에서 편찬했다. 그 책임자를 검상(檢詳)이라고 불렀다. 검상은 비록 정5품의 관직이었지만 의정부의 모든 실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상피법이 적용되는 등 이조전랑과 함께 요직 중의 요직으로 인식됐다. 1455년 수양대군이 보위에 오르면서 첫 검상으로 임명한 인물이 이극감(李克堪·1427∼1465)이다. 그는 시와 서에 모두 밝았다. 다음은 세조 등극에 도움을 준 인물들에게 내린 공신 교서의 내용이다. 본문 중의 '경'은 이극감을 말한다. '생각건대, 경은 시·서의 명가(名家)에 대대로 높은 벼슬을 지낸 후예로서, 강개하여 경국제세하려는 뜻이 있었고 마음이 활달하여 조그만 일에 얽매이지 않는 재주가 있었다'.- 동문선(東文選)은 조선 성종 때 왕명을 받아, 양성지· 서거정 등이 우리나라 역대 명시를 책으로 엮은 시문집을 말한다. 이극감의 한시가 동문선에 비교적 많이 수록돼 있다. '강가에 눈이 녹아 강물이 많아졌는데(江上雪消江水多) / 밤이 되어 들리는 죽지가 소리(夜來聞唱竹枝歌) / 그대와 이별한 뒤 무한한 생각(與君一別思何盡) / 천리
서양인들의 자연정복 사상을 가장 잘 상징하는 것으로 분수(噴水)가 자주 거론된다.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만유인력 법칙에 의해 지구 중심을 향해 떨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분수는 인공적인 동력 장치에 의해 일단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서양적 역천(逆天) 사상을 구현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삭막해 보이는 도시광장에서 동적인 미와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분수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분수대는 도시, 인공, 광장 장식물 등과 동행하는 이미지를 지녀왔다. 이른바 폴리스, 아고라, 플라자 개념이 바로 분수가 있는 광장에서 생겨났다. 충북에는 이런 분수대가 도시광장이 아닌 산속, 내륙호수, 문화재 구역 심지어 사찰 입구 등에도 설치돼 있어 적지 않은 문화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 예산으로 설치됐거나 운영되고 있는 분수시설로는 단양 도담삼봉 음악분수대, 제천 청풍호 고사분수대, 충주호 음악분수대, 진천 농다리 분수대, 청주 무심천 분수, 청원 청남대 진입로 분수대, 보은 법주사 사하촌 분수시설 등이 있다. 대부분 자연 속에 설치돼 있는 가운데 이중 도담삼봉 음악분수대는 국가 명승지 내에서 대낮 고성방가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특히 논
부석사를 찾아 가는데 왠지 마음이 상쾌해지며 기분이 좋아진다.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일까? 사과 밭 빨간 능금이 속살을 들어내서 일까? 를 생각하며 영주 부석사 주차장에 왔다.부석사는 태백산과 소백산의 두 줄기 갈라 진 깊은 계곡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이 흐르는 봉황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주차장 식당가에서 마음을 닦고 오르라는 세심 교를 지나 매표소 이고 일주문이다. 현판에 "태백산 부석사" 라 쓴 일주문으로 들어갔다. 박석 길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고 그 아래 떨어진 은행잎이 양탄자처럼 깔려 피안의 길 같아 오르는데 일승원음 범종소리가 산사에 울려 펴진다. 이 지극 한 도는 형상 밖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지라 보아도 능히 그 근원을 보지 못하고, 대음은 천지를 진동하는지라 들어도 능히 그 소리를 듣지 못하도다. 이 범종 소리는 진리를 깨우쳐 주는 부처님 소리이다.◇ 입구에 통일 신라 당간 지주와 대 석단 108계단 범종 소리에서 깨어나 앞을 보니 최근에 세운 부석사 중수비가 세워져 있고 그 위에 통일시대 당간지주가 키를 자랑하고 서있다. 비 앞 1m 사이에 서있는 당간지주의 높이가 4.2m로 아무런 장식 없이 서있다. 위로 갈수록 조
사림파 김종직은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찬탈을 중국 초나라왕 의제(?~BC 296)의 죽음에 비유하는 글을 남겼다. 의제는 진나라 군사에 체포돼 3년 동안 유폐생활을 하다 죽음을 당한 인물이다. 이 글을 그의 제자 김일손이 슬그머니 사초에 끼워넣었고 이를 발견해 연산군에게 고자질을 한 인물이 유자광이다. 이는 하나의 구실로 무오사화의 비극은 그 이전부터 잉태되기 시작했다. 연산군은 현실적이고 위민적인 정치를 하려고 했으나 중앙정계에 막 진출하기 시작한 사림파는 왕도정치를 지향했다. 이는 왕권과 신권이 조화를 이루는 정치를 말한다. 두 권력이 부딪히기 시작한 곳은 왕과 신하가 경서를 함께 공부하거나 정치적인 토론을 하던 경연이라는 공간이었다. '우의정 한치형은 말하기를, "청컨대 전하께서는 정신을 가다듬어 정치를 도모하되, 공구스럽게 생각하여 몸을 닦고 성찰하시며, 부지런히 경연에 납시어 날마다 여러 신하들을 접견하시어 재변을 해소시킬 도리를 다하소서" 하고…'- 면전에서 대놓고 "정신을 가다듬어 정치를 하라"고 노골적인 힐문을 하고 있다. 또 경연에 자주 결석을 했는지 "부지런히 경연에 납시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듣기에 거북할 정도의 상소도 올린다. '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해외펀드에 대한 고민을 들었다. 2008년 3월 국내자산운용사가 조성한 중국펀드에 임의식으로 가입했던 펀드가 금융위기로 인해 원금의 40%수준까지 내려갔었고, 지금은 15%정도의 추가 상승만 있으면 원금회복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해외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과세가 된다는 것이 펀드를 계속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라는 것이었다.해외펀드 비과세는 2007년 6월 환율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되었고 2009년 말로 종료되었다. 주요내용은 역내해외펀드에서 발생한 수익 중 해외상장주식의 매매 및 평가차익에 대해 국내주식형 펀드와 동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 준 것이다. 하지만 사례와 같이 마이너스 손실에서 겨우 원금회복 과정임에도 자칫 세금을 내야 하는 억울함이 발생될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정부에서는 보완책으로 '해외펀드 손실상계제도'를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세금은 원금이 아닌 이익금에 대해 부과하는 것인데, 2009년까지 해외펀드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2010년 겨우 원금을 회복할 정도의 수익이 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억울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손실상태에서 원금을 회복하고 있는 투자자라
소라야! 우리의 날개 KE를 타고 10시간 30분을 날아 아름다운 프라하에 도착했어. 사람들은 이 1000년의 고도를 말할 때 '황금의 도시', '백탑의 도시', '건축박물관'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너무나 인상적인 '빨간 뾰족지붕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어. 프라하는 대전만~한 크기의 땅에 약 121만명이 살고 있으니 밀도상으로도 쾌적해 보이지· 연 2모작을 하는 넓은 들과 초록숲이 품고있는 빨간지붕과 하얀 벽, 푸른 하늘, 흰구름 그리고 끝없이 넓게 펼쳐진 노오란 해바라기밭....거기에다 우리가 학교다닐때 배운 모든 양식의 건축물이 어울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신비한 도시야. 자체가 거대한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소라야! 지금부터 나랑 중세의 성으로 들어가 보자.◇프라하성 우리의 현대,삼성 로고가 팔벌려 환영하는 '흐릿챠니'언덕을 오르면 현존하는 중세양식의 성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프라하성이 있어. '흐릿챠니'광장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다가 놀란게 세 가지야. 뭐냐구· 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내리치는 거대한 동상이 떠억 버티고 선 살벌한 성의 정문과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몰려온 듯한 관광객에 놀라고 성에서 내려다 본 경치에 놀랐어. 그래서 사람들이 프
궂은 날씨로 배추값이 과거에 비해 10배 이상 뛰어 배추파동, 김장대란 등의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다." "김치가 금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배추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절임배추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괴산절임배추를 생산하는 괴산절임배추생산자협회가 작년에 20㎏ 한 상자 2만원에서 올해 5천원 밖에 올리지 않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직거래만을 고집하고 있는 괴산절임배추생산자협회 김갑수 회장을 만났다. -괴산절임배추 가격을 5천원 밖에 안 올린 이유괴산절임배추 가격을 올리게 된 이유는 배추값이 올라서 올린 것은 절대 아니다. 배추값이 올라서 올리게 됐다면 15만원(20㎏/1상자) 이상 받아야 된다. 절임배추 20㎏ 한 상자에 10포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현 시가로 따지면 15만원 이상 받아야 된다. 하지만 농사꾼은 이문만 보고 농사를 짓는 게 아니다. 한 상자에 2만원을 보고 생산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 받을 수 없다. 그동안 괴산절임배추를 이용해 준 소비자를 생각하면 높은 가격에 팔 수 없다. 그 동안 시세에 상관없이 이용해 준 소비자를 위해서 상생하는 마음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산군을 제외하면 좌구산(657m)이 제일 높을 정도로 해발 400~600미터 의 낮은 산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는 괴산, 음성, 충주등 중원의 남한강지역과 보은, 청주, 증평, 진천등 금강 북부지역의 생활 문화권으로 가름하고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이 되기도 했다. 이천년 역사의 산증인인 상당산성은 산행은 물론 인근 주변에 우암어린이회관과 국립 청주 박물관, 청주 동물원 등을 갖춘 청주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청주 도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반면 상당산성의 지형적 고립감 때문에 청주시와 이웃하고 있으면서도 오지, 벽지라 불리워졌던 청원군 낭성면 일대는 아직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지역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산성을 기점으로 청주시와 낭성면일대에 걸쳐 원점회귀코스로 개척된 상당산성 육십리길은 도시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도시탈출코스이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대부분의 축을 이루고 있는 상당산성 육십리길은 청원군 낭성면 무성리 설악산 묵집을 시작으로 선도산 갈림길을 오른뒤 수레너미 마을이 있는 현암삼거리와 것대산, 상당산성을 거쳐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가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1일 = 강화 석모도* 8일 = 가야산 만물상* 15일 = 태안 태화산* 22일 = 설악산 신선봉* 29일 = 선운산 투구바위△ 우정산악회 (011-464-1434)* 1일 = 영동 주행봉* 8일 = 장수 장안산* 15일 = 고흥 팔영산* 22일 = 가평 석룡산* 29일 = 설악산 흘림골△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8일 = 설악산 천불동△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1일 = 양양 일월산* 15일 = 서울 관악산* 29일 = 영남 알프스-신불산#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7기 (043-277-2114)* 30일 = 대청호 둘레길-둔주봉△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2일 = 생일도 백운산* 9일 = 태안 백화산* 16일 = 설악산 봉정암* 23일 = 원주 치악산* 30일 = 논산 대둔산△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2일 = 설악산 공룡능선* 9일 = 영남알프스 신불산* 16일 = 설악산 흘림골* 23일 = 장흥 천관산* 30일 = 가야산 만물상△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2일 = 관악산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