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2학기는 그야말로 파행이다. 개학하자마자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점검이 이루어진다. 8월 31일 생활기록부 마감에 맞추어 교사와 학생 모두 바쁘다. 9월에는 수시 원서 접수를 한다. 올해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다. 학생 상담이 필요한 시기다. 일과 시간을 이용해 교사와 학생은 상담을 하다보니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원서 접수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면접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조퇴, 병결, 체험학습 등을 활용하여 면접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예체능 준비 학생들에게서는 이러한 모습이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규 교육과정은 무시되기 일쑤다. 한편, 정시 준비 학생들은 괜한 일로 날 귀찮게 하지 말라는 태도를 보인다. 대학 합격자 발표는 12월 말이나 되어야 한다. 정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의 추가모집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길어지기도 한다. 결국 학생 개인의 입시는 2개월이면 끝나지만, 학교 입장에서 보면, 9월부터 12월 말이 될 때까지 긴 입시 기간이 운영된다. 결국 3학년 2학기는 철저하게 입시 학기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수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과거 한 교원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고3 교실의
증평군은 지난 2003년도에 증평읍과 도안면을 통합해 군으로 분리 독립했다. 21년으로 시간의 흐름으로는 길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증평군의 지역으로서의 역사는 한반도가 탄생한 것이 1만여 년 전 빙하기와 해빙기를 거치고 신석기와 구석기 시대를 고려하면 대략 8천 년 전에서 3천 년 전 사이에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평도 이러한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길의 역사로서는 한반도의 중심역할을 해 왔던 고장이었으며 지금도 접근성과 이동의 편리성이 정주 여건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명을 살펴보면 도안(道安)은 고려 태조 때인 940년에 도안현으로 명명되었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길 도자에 편안할 안자를 써서 사방으로 길이 통해 접근하기 아주 편리한 지역이라서 이름 자체를 도안(道安)으로 정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증평읍 미암리 시화 마을에 시화역참(時化驛站)이 있었는데 세종실록 27년(1445년)의 기록을 보면 '지금 공법을 시험함에 있어 각역(各驛) 위전(位田)의 영축(盈縮)하는 수를 상고하면 시화역 밭은 본래 100결인데 2결 88복이 늘었다'고 해 조선시대 토지공법인 역둔전의 기준을 시화역으로 삼고 정인지 등
우연히 마주치는 어떤 사람이나 사건들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하였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우연이었죠"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러한 말을 듣게 되면 믿지 않거나 겸손하다고 여기기도 한다. 우리는 가족, 친구, 동창, 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길이 나의 길이 되기도 하고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기도 한다. '계획된 우연 이론'을 적용하면, 이러한 대답에 더 공감이 간다.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s)이란 크롬볼츠(John D. Krumboltz)의 사회학습이론 중 하나이다. 삶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우연적 사건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한 사람의 진로와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진로 선택의 경우 개개인의 적성이나 흥미가 중요하지만, 우연도 그와 만만찮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계획된 우연은 '호기심, 인내심, 융통성, 낙관성, 위험 감수'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크롬볼츠는 '성공한 사람들의 커리어 개발 과정'을 연구하면서
올해 농촌의 고령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총 농가인구 208만9천 명 중 109만9천 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52.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인 18.2%와 비교하면, 농촌 지역의 고령인구 비율은 무려 3배에 이른다. 한편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이 국민의 실생활에 접목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농업이 지구 온난화 위기와 농업 노동력 부족 등 우리 농촌이 직면한 난제를 풀어갈 해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날씨와 경험,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전통 농업과 달리 과학적인 빅데이터에 기초하여 농업의 편이성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전대미문의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와 같이 영농을 영위하는 주체인 농업인은 초고령화 추세에 있으나, 영농의 방식은 자동화·정밀화되는 스마트농업이 급속히 전개됨에 따라 농업지식체계 (Agricultural Knowledge System) 즉, 새로운 농업기술과 정보를 생성하고 가공하여 보급, 확산하는 시스템에 있어서 대대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요즘은 냉방기를 틀어야 잠이 온다. 강렬한 태양에 달구어진 도시는 열섬에 갇혀 밤이 깊을수록 뜨거운 숨을 쏟아낸다.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이웃의 잠을 방해할까 봐 늦은 밤이면 에어컨을 끄곤 했는데 올여름엔 그 작은 배려마저 접고 말았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에 사람만큼이나 베란다 화초들도 곤혹을 겪는다. 아침이면 잔열이 남아있는 미지근한 바닥에 물을 뿌리고 지친 잎사귀들도 닦아주며 나도 모르게 한마디씩 건넨다. 우리 가족의 추억이 담긴 동백나무에는 올해 처음 꽃망울이 맺혔다. 한 뼘도 안되던 어린 묘목이었는데 세 해 만에 꽃을 맺으니 참으로 대견하다. 동백나무에게 속삭이듯 건넨 내 말은 낮은 파장으로 도톰한 이파리를 스쳐 요란한 매미 울음에 묻혀 사라진다. 가끔은 타인과 나눈 일상의 대화도 그리 지워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루를 돌이켜보면 식물들과의 대화로 시작해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참 많은 말을 한다.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도 적지 않지만 대개는 타인과 나누는 대화가 대부분이다. 장소나 목적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긴 하지만 생각을 전하고 느낌을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이 즐겁다. 갑자기 대화가 끊기거나 어색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빗소리가 몰고 온 어둠만 가득한 방 안, 당신과 나의 시간이 혼재된 이 좁은 공간에서 오늘따라 생각이 자꾸만 당신의 시간 쪽으로 향하고 있소. 어느새 지천명, 살아야 할 시간보다 살아온 시간이 더 많은 생의 8부 능선에서 돌아보는 지난 시간, 가슴에 멍울로 남아있소.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픔이든 슬픔이든 기쁨이든 추억은 그리움이고 그리움은 다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슬픔도 아픔도 지나고 나면 그리워진다는 걸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소, 당신이 한 땀 한 땀 느린 바느질로 몇 밤을 새워 이불을 만들어 가듯 우리가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가를,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가를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저 길의 끝을 향해 우리는 또 얼마나 소중한 걸음을 옮겨야 하는지를…. 사는 동안 문득문득 낯설기도 했던 당신, 때론 굳게 빗장 내린 당신의 방을 기웃거리면서 원망과 노여움에 분노도 했지만, 당신 역시 나의 방 문전을 서성거리다 돌아섰을 그 무수한 날의 슬픔을 이제야 알겠소. 미안하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걸어둔 내 마음의 빗장을 모두 풀고 방마다 당신의 자리를 비워 두겠소. 창밖에는 아직 비가 내리고
물 한잔을 단숨에 들이킨다. 예기치 않은 긴 통화로 갈증이 났다. 처음에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잘 됐다'라고 내심 좋아했었는데 만남이 이어질수록 의욕이 과다하게 넘쳐서 말을 할수록 꺼려진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고 피곤해지면서 섣불리 일을 맡기지 못하는 상태이다. 며칠 전 아는 분이 밖에서 점심을 먹자며 전화하셨다. 다음 수업이 있어서 시간이 없었지만, 속상해하고 계셔서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사 드리려고 만났다. 마주하자마자 서운한 속내를 털어놓으셨다. 직원들 간에 회식처럼 밥을 먹는 일이 몇 번 있었고 그때마다 본인에게만 연락을 안 해서 기분이 언짢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또 그런 일이 있고 보니 눈물이 나더란다. 본인은 함께 먹자고 해도 나갈 상황이 안 되겠지만,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문득 상대방의 지나친 배려로 인해 생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흔하게 하는 말이 '바쁘시죠·'이다. 그러면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대답한다. 요즘은 직업이 있든 없든 누구나 바쁘기는 매한가지다. 나 또한 바쁘지만, 그 대답이 꺼려진다. 전에 한 번 내가 하고
언제부터인가 규모가 있는 행사나 발표 시에 행사자료(발표자료) 첫 장에 "우리 사업장의 비상대피로 안내입니다"로 시작한다. 이렇듯 비상대피의 개념은 이미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온 지 오래다. 그러나 중요성에 비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업장에서 비상대피가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는 2020년 4월에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화재다. 우레탄 폼 작업을 하다가 용접불똥이 점화원으로 작용하여 화재가 발생했는데, 검은 연기로 인해 비상대피로를 찾지 못하고 결국은 사망자 38명, 부상자 10명이 발생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이렇게 인명피해가 많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물질을 제조·취급하는 작업장과 그 작업장이 있는 건축물에는 출입구 외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를 1개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또 유사시 작업자가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관리해야 한다. 아무리 비상구를 잘 설치하여도 화재나 위험물질 누출 같은 비상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상구 근처에 물건을 쌓아둔다거나 비상구로 통하는 문이 잠겨있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럼 위험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사업장은 비상구를 설치
33회 파리 올림픽이 성대한 막을 내렸다. 17일 동안 수많은 경기가 펼쳐졌고,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최종 8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올림픽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흘렸을 피, 땀, 눈물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 또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하고 눈물짓게 했다. 환희와 감동, 희망 등으로 충만했던 말 그대로 세계인의 축제였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공통된 목표는 '금메달'일 것이다. 그러나 금메달은 필연적으로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한 명 또는 한 팀에게만 주어진다. 수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해 4년을 달려왔지만, 대부분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이들의 빈손을 힐난하지 않는다. 이들의 노력과 도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숭리의 순간에 희열을 느끼지만, 그만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순간에서도 깊은 감동을 받는다. 승패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잘 싸운' 경기가 이긴 경기보다 오래도록 회자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우리에게 '과정'의 가치를 일깨운다.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
하얀 점들이 무수히 찍혀 있어서 눈(雪)인 줄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이다. 산속에 매화가 만개한 것이다. 6월에 매화를 보다니. 꽃향기가 온통 산을 덮었다. 꽃이 피니 긴 강에 접한 산과 언덕마다 듬성듬성 자라난 녹색 이끼들이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꽃 못지않게 시선을 잡아끄는 게 있다. 은은한 향기 속에 자리한 작은 서옥(書屋)이다. 이 작은 집 안에 주인과 산객(山客)이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난 6월, 간송 미술관 재개관 전시에 나온 김영(1837-1917))의 부춘산 매화서옥도(富春山 梅花書屋圖)의 정경이다. 이 그림은 청나라 때 매벽으로 유명한 오승량(1766-1834)이라는 사람이 부춘산에 매화 30만 그루를 얻어 심었다는 데서 모티프를 둔 것으로 작가가 이를 무척 부러워했다고 전한다. 아마도 이 그림은 평소 작가가 그리는 이상향 세계라고 짐작된다. 그렇다면 그는 수많은 꽃 중에서도 왜 매화를 사랑했으며 선비와 서옥(書屋)을 한 공간에 올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19세기 조선의 화가와 선비들은 매화를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 매화를 즐겨 그리고 짧은 시도 적어 넣었다. 그중에서도 '매화'하면 제일 먼저 생각
우리는 과연 나눔에 얼마나 마음을 열고, 내것을 내어주며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세계에서 기부를 많이 하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들만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난 1월 영국 자선지원재단(CAF Charities Aid Foundation)이 발표한 2023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상위 10개국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케냐, 라이베리아, 미국, 미얀마, 쿠웨이트, 캐나다,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기부지수는 영국 자선지원재단이 매년 전 세계 14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조사한 뒤 발표하는 순위이다. 우리나라는 79위를 차지했다.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14위인 대한민국이 기부 순위에서는 한참 뒤에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숙연해지고 꿀잼도시를 추구하는 청주의 기부주소는 어디쯤인지 궁금해진다. 나옹선사는 청산가에서 靑山兮要 我以無語(청산혜요 아이무어), 蒼空兮要 我以無垢(창공혜요 아이무구)와 같이 "말과 티 없이 자연순리에 더불어 살라"고 했지만, 우리의 청춘은 역동적인 삶의 방식에 따라 찰나에 변화하는 첨단문화 시대를 이겨내려 발버둥 치며
이매진(Imagine)은 비틀즈의 멤버였던 영국의 싱어 송라이터이자 반전 평화 운동가인 '존 레논'이 1971년에 발매한 동명의 앨범 오프닝 트랙에 수록된 타이틀곡이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며 가수, 평화 운동가였던 그의 일본인 아내 오노 요코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레논은 오노 요코가 쓴 책 '그레이프프루트'에 수록된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이 노래의 가사를 썼다고 한다. 솔로로 활동하며 작업한 존 레논의 두 번째 정규 음반 이매진은 그가 발매한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에서만 170만 장 이상 팔렸다. 발매되자마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 곡은 1980년 레논이 암살된 뒤 역주행하여 다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었다. MBC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위에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이매진의 노랫말을 통해 존 레논은 장벽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상상하며 종교나 인종간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증오심을 버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반전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무정부, 무신, 무소유를 요구하는 가사 내용 때문에 한때 방송 금지가 되기도 했지만, 9.11 미국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이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