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 있다. 도덕적인 바탕위에 인간의 삶의질을 향상시키는 적극적인 가정교육을 강화해 지(智)와 예(禮)를 갖춘 민주시민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밥상머리교육으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최근 미국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보다 10배에 가까운 어휘를 가족과의 식사 중에 배우고 가족과의 식사 횟수는 청소년들의 흡연 경험률, 음주 및 마약 경험률과 반비례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됐다. 최근 유행어로 엄친아, 엄친딸은 가족식사에서 만들어진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가족의 작은 일상에서부터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화로 이뤄지는 가족구성원들의 식사는 자녀들이 사춘기가 아니라 성년이 될 때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성세대들이 어릴적에는 집안에 어른이 계셔 모든 것을 어른들의 말씀을 따랐다. 그러나 지금은 핵가족화 되다보니 귀엽게만 자란 자녀들에게 '오냐 오냐'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요즘 청소년들을 보노라면 행복에 겹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부모의존도가 너무높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의 과잉보호도 문제다. 고슴도치도
얼마 전 제4대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이 임기를 넉 달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그는 이임식을 통해 "정권은 짧고 인권은 길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그러면서 "인권이란 이념적 좌도 우도 아니고, 정치적 진보도 아닌 모든 사람이 일용할 양식인 인류보편의 가치라는 믿음을 안고 살았고, 국가인권기구 수장으로 지켜야 할 가장 으뜸가는 업무수칙으로 삼았다"며 "그러나 이러한 소신과 노력은 극단적인 분리와 대립이 다반사가 되어버린 세태 아래 빛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번도 하지 못한 그는 MB정부에 직격탄을 날리며 "제각기 가슴에 품은 작은 칼을 벼리고 벼리면서, 창천을 향해 맘껏 검무를 펼칠 대명천지 그날을 기다리자"는 말을 남기고 위원회를 떠난 것이다. 인권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생명·자유·평등 등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이다. 모든 인간이 발전하기 위한 본질적인 조건을 인정하는 내용의 구속력있는 헌법상의 여러 권리 목록이 인권이다. 인권은 법률 및 관습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근본적으로는 국가권력을 제한하는 것이다. 인권은 주변환경의 변화, 세계관의 차이 등을 반영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이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왔다.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첨복단지 유치신청을 낸 10개 지자체 관계자를 불러 8월10일 입지선정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입지선정에 앞서 진행되는 실사(8월5일~6일)와 종합평가(월7일~9일)에 대한 일정도 전달했다.지난 2006년 이후 첨복단지 입지선정 논의가 시작된 이래 3년만이다.그동안 '한다' '안한다'를 반복해왔던 첨복단지 입지선정이 이제 그 종착점이 보이는 것이다.지난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충북으로서는 꿈같은 시간이었다.1996년 오송단지가 국가생명과학단지로 지정된 지 10년만에 단지를 완공하고, 우리나라 바이오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세상은 충북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자 전국의 지자체는 난리가 났다. 바이오산업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면서도 엄청난 투자규모와 이익을 생각하며 발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렸다. 결국 유치만 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유치전에 나섰다. BT산업 선진국인 미국와 일본에 맞서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늦어도 2012년
학원 등의 불법운영 신고포상금제(일명 학파라치제)가 도입되자마자 학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교육현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사교육 절감이라는 학파라치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학원업계에서는 오히려 학원을 불법으로 내몰고 개인과외만 양산시키는 '풍선효과'까지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학원교습시간이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인 만큼 학파라치 제도 도입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학원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충북의 학원장들과 강사들은 대정부 건의문에서 '학원을 모두 범죄 취급하는 학파라치제 도입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교과부는 학파라치제에 대해서는 수강료와 교습시간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지만 학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등 학원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학원관계자들은 교과부의 조례에서 정한 교습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학파라치제를 폐지하거나 농촌지역이 많은 충북을 벗어나 수도권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학파라치 운영도 지역별로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충북도내에서는 학원들이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학생들을 상대로 교습을 하는 학원은 없으나 개인
지난 2005년 8월 31일, 청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취항식이 성대하게 열렸다.당시만해도 외국에나 존재하는, 국내에서는 첫 저가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의 취항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던 것이 사실이다.이후 5년여가 지난 지금. 지난해 10월부터 심각한 경영난등을 이유로 운항 중단에 들어간 한성항공이 결국 10개월여만에 등록취소 절차에 들어가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충북을 '주기지'(베이스)로 취항했던 한성항공이 글로벌 경제위기등으로 적자가 누적됐고 자본유치까지 실패하면서 결국 추락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한성항공은 취항과 함께 내홍을 겪어왔다. 전 간부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는 채권압류등의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갈등을 빚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자 아픔이 가시기도전에 한성항공은 2005년 12월에서 3개월여간의 1차 운항중단 사태도 겪는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동안 순항하는듯 했던 한성항공은 결국 지난해 전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폭풍에 '운항중단'이라는 비극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한성항공이 운항중단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0월. 그러나 이미 수개월여전부터 임금 체불과 함께 지상조업회사·급유회사·공항공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1인1책 펴내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直指)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선조들의 창조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회가 지식 강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다. 반면 인쇄매체 문화는 약화되고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94년 이후 독서 실태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여서 더 걱정스럽다. 70년대 말부터 불붙었던 마을문고 운동은 정부주도로 도서 벽촌까지 책을 보냈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공급하니 앞뒤가 뒤틀렸다.이런 양상에서 대다수 지자체들은 책 읽는 사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청주시처럼 물려받은 창조정신의 뿌리위에 자긍심의 싹을 접목하여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가겠다는 의지아래 1인1책 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 이 운동이 참신하게 받아 들여 지는 이유다. 선조들의 창조정신은 한마디로 위대했다.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旨心體要節)'은 고려 말의 선승(禪僧) 백운경한(白雲景閑)스님의 선어록(禪語錄)으로, 1455년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0여년이나 앞 선, 세
이유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전북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가 모두 뛰어 들었다.부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곳도 '다른 곳은 다 나서는데 우리는 뭐하는 거냐'는 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의식, 유치전에 가세하는 등 전국은 지금 첨복단지 유치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급기야 입지선정이 다가오면서 해서는 안될, 적어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을 넘어 무조건 유치하고 보자는 '막가파식' 홍보전을 펼치는 곳도 있어 분노를 넘어 안스러운 생각마저 들게한다.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정부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가장 큰 원인이다.원칙과 기준만을 갖고 분명하게 일처리를 했으면 이렇게 서로 물고 뜯는 처참한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이 때문에 최종 입지선정이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이런 때늦은 후회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지금 상황에선 첨복단지를 어느 곳에 조성했을때 가장 후유증이 적고 가장 국가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지 세세하게 계산기를 두드릴 단계다.정치적 논리에 입각해 이른바 '힘센' 곳에 선심쓰듯 덥석 선물을 안긴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이런 의미에서 충북
전국적 관심사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내달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인 가운데 이같은 지연이 충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보건복지부는 입지선정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자체의 제출자료 보완에 10일 정도가 소요되고 평가단 240명을 구성하는데도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에 현지실사와 입지선정위원회등의 개최 등 빨라야 내달중순에나 입지선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지난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변재일의원(민주당·청원)도 "이같은 자료보완 문제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달 말 귀국을 예정하고 있어 최종입지 선정은 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지연사태가 충북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충북도는 며칠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다소 황당한 주문을 받아 이에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보건복지부 주문은 제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 평가자료를 다시 내달라는 것. 이같은 주문에 충북도는 난감했다.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더욱이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단 실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더했다.하지만
청주하면 교육문화도시로 청풍명월의 선비고장으로 긍지가 드높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말을 꺼내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경위야 어떻든 지난해 말 실시한 보았던 전국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공개에서 충북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은 수준으로 발표가 되었고, 그에 대해 충청북도교육감이 도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국의 각 시도 교육청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서도 학력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기초책임학교를 선정해 운영하는 등 실력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전교조에서는 청주교육청의 장학정책의 변화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청주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장학지도를 나갈시 학업성취도평가 대상학년 중 한 학급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전교조는 지난 5월 청주교육청 앞에서 다른 단체와 공동으로 권위적인 장학 중단을 주장하며 시위를 했고, 청주시내 초중학교의 장학협의가 실시되는 학교 교문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고 있다. 전교조는 장학협의 중 진단평가 실시와 수업동영상 제출이 권위적인 장학지도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되는 학년 중 한 학급을 표집
드디어 충북도립예술단이 닻을 올렸다.도립예술단은 1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1천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창단공연을 가졌다.정우택 지사는 창단사를 통해 "도립예술단이 비록 소규모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출발하지만 단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전폭적인 행·재정지원을 통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예술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문화예술의 향기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도민들도 음악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연주를 들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순간 이를 듣고 있던 충북도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감회가 서렸다.그도 그럴 것이 창단공연에 이르까지 도립예술단의 탄생은 너무나 드라마틱했다.상임지휘자의 석사학위 진위여부로 불거진 학위논란은 도립예술단의 순탄치 않은 항해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됐다.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학위논란이 뜨겁게 다뤄졌고, 시민단체도 가세해 경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도정이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도립예술단은 산고(産苦)의 고통을 톡톡히 치렀다.석사학위 논란이 다소 잠잠해지자 이번엔 뜻하지 않게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장성군(長城郡)이라는 지명은 불과 10년 전 만해도 전국구라고 할 수 없는 철저한 지역구였다. 아니 강원도 산골의 어느 오지만큼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외지인들은 탄광촌의 이미지로 각인된 강원도 장성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다.한마디로 호남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이름 없는 농촌에 불과했다.그런 까닭에 전라남도 최북단의 작은 군인 장성을 설명하는 데 지역 출신들조차도 어지간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하지만 지난 2004년 한 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협력업체를 비롯해 무려 29개의 공장이 장성군에 대거 몰려들었다. 그로 인해 장성군은 중소 가전업체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했다.장성을 찾는 사람들은 기업인만이 아니다. 장성군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견학 인파도 줄을 잇고 있다. 장성군을 다녀가지 않은 지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장성군은 공직사회에서 '공무원 혁신의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장성군 공무원들은 전국의 각종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석할 경우에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다. 장성군의 변화와 혁신사례를 들려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장성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지방자치제의 성공적
최근 종영된 TV드라마 중에 '꽃보다 남자'가 있었다. 드라마에 등장한 학교는 소위 말하는 자립형 사립고로 '귀족학교'였다. 학생들이 대부분 재벌이나 권력층의 자녀였다. 이곳에서 서민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여자 주인공 금잔디가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다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같은 귀족학교인 '자립형 사립고'를 만든다고 신청을 받고 있다. 소위 '텐포르'의 자녀들이 다니는 귀족학교를 만든다고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라고 하지만 자율고의 설립 취지가 국민 공통기본교육과정의 절반만 따르고 나머지는 학교장 자율로 운영해 수월성 위주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나.이는 추첨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부터 수월성 교육의 취지와 맞지 않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초 계획했던 학교들이 후퇴를 하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귀족학교는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으나 청소년들에게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등장인물 대부분 귀족학교 학생에 걸맞게 상류층의 '자제분'들이었다. 실제로 이같은 학교는 자율형 사립고가 취지와 목적을 벗어나 변질하게되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고교 300 프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