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의 갈대밭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비바람 몰아칠 때마다 휘청거리며 서걱거리는 갈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천변에 뿌리내리고, 싸늘한 아침이슬 머금고 온종일 비바람에 시달리면서 허리 한번 곧게 세우지 못하고, 밭두렁 넘어 그늘진 언덕 위를 기웃거리며 넋이랑 버려둔 채 바람 부는 데로 쓰러지는 갈대들 이제는 얼어붙은 천변 시무룩한 얼굴도 감추지 못하고, 밭두렁 넘어 소곤대는 발자국 소리 따라가며 기웃거리며 아무 말도 없이 은구슬만 흩뿌리는 갈대밭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에 가한 해악은 곧 자신에게 돌아온다." 1962년 발간된 『침묵의 봄(Silent Spring)』에서 레이첼 카슨이 한 말이다. 그녀는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조목조목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생명의 봄'으로 깨어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60여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생태학자 개릿 하딘이 주장한 '공유지의 비극'처럼 개인의 과도한 이기적 욕심으로 인해 불가역적인 생태계 파괴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매년 심화되고 있는 집중호우와 폭염, 폭설 등 기후재난은 인간의 행태와 사고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천은 미흡하다. 그것은 머리에서 마음으로 가는 여정이 길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손과 발로 가는 여정은 더 길다. 이성적인 뇌로 기후위기를 이해하더라도 감정적 뇌를 거쳐 실질적인 실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곳이 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여 올해 탄소중립 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과 풍력 터빈의 설치를 확대하며, 낡
을사년 새해 들어 첫눈이 지난 일요일 아침에 내렸다. 눈보라는 강풍과 더불어 엄습해 왔다. 쌓인 눈으로 모든 도로가 얼어붙어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들었다. 새해 첫눈은 서설이라고 좋아해야 하지만 올처럼 마음이 무겁고 슬플 때도 없었던 같다. 지금 공수처의 윤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 보수 우파들의 철야 반대 농성이 보도되고 있다. 탄액 반대 집회에는 20~30대 청년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금방 얼어붙을 날씨에도 청년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철야 아스팔트를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한결 같이 탄핵을 반대하고 야당대표의 구속을 외쳤다. 유튜브에서 전해지는 화면을 보면 아스팔트에는 밤새 귀가하지 않은 노년층이 담요를 덮고 자리를 지켰고 젊은이들이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잠 한숨 안자며 철야로 아스팔트에서 서 있기란 힘이 든다. 젊은 학생의 열변에 많은 사람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왜 이들은 철야 시위에 참가하여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나섰는가. 이들은 스스로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키겠다고 나섰다고 말한다. 외국에서 온 유학생은 영어로 탄핵의 부당성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민노총을
우연한 기회에 짧은 시간이지만, 의미 있는 웰 다잉 체험교육을 받았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못 보고 무관심했던 삶의 소중함에 대한 좋은 깨달음과 반성의 기회였다. 체험장 실내로 들어서니 천장은 높고 마루바닥이다. 벽과 천장은 흰색으로 심적인 위압감과 숙연함이 바로 인생 끝방 호스피스 방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내는 불안의 공포와 싸늘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검은 커튼 사이로 드리워지는 움직이는 내 그림자에 내가 놀란다. 조그만 유리창 밖으로는 늦가을과 초겨울의 계절 틈새에서 구룡산 단풍들은 나를 위로하려는 듯 고개 숙여 살짝 쳐다보고 간다. 고요함에 어둠과 공포 그리고 벽에 걸린 커다란 벽시계 소리와 겁먹은 깊은 숨소리만이 크게 들린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죽음을 만나기 위해 잠시 대기하는 마음의 준비와 자기 참회의 시간이다. 초 단위로 굵게 똑딱이는 벽시계 소리의 울림은 내 생의 마지막을 재촉하듯 더없이 두렵고 깊은 전율을 느낀다. 어둠속에서 내 육신과 영혼을 분리하기 위한 자기최면을 한다. 지금까지의 내 삶에 있어 나는 어떤 사람이고, 또한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한 자기 관조(觀照)와 정화(淨化)의 시간이다. 이제 정신의
학교마다 연말이 되면 한 해의 교육과정 돌아보기 시간을 갖는다. 학생, 학부모, 교사 설문조사를 통해 1년을 돌아보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새학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요즘은 구글폼 등 온라인으로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종이설문지도 함께 한다. 교장이 되면서 늘 학교교육 구성원이 모두 함께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사실 바쁜 학년말에 교장의 의지만으로 우길 수가 없다. 교사들만큼이나 학생들도 바쁘고, 일하는 학부모님들이 대부분이니 모이는 것만으로 정말 정성어린 마음이 필요한 일이다. 올해는 드디어 교육 3주체가 함께 하는 교육과정 돌아보기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는데 활동 내용도 결과도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교육과정 설문 내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보여주는 일은 살짝 낯 뜨겁다. 교사는 힘들었던 시간을 말하고 아이들이나 학부모는 보다 더 많은 활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이 1년간의 힘들었던 것을 기술한 것을 보면 마치 숨은 가해자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불편하다. 교장이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연구학교를 비롯해서 각종 정책관련 선도학교를 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탄성으로 표현할 때 감탄사를 쓴다. 한탄과 놀라움, 기쁨 등을 드러낼 때 주로 사용하지만 때로는 거친 한숨도 감탄사 구실을 한다. 영어의 감탄사는 우리말보다 훨씬 쓰임이 다양하다. 기쁨과 놀라움을 표현할 때는 Wow, Yay를 부정하고 싶은 상황엔 Oh no, Oops를, 분노나 짜증을 표현 할 땐 Ugh를, 환기나 경고가 필요할 땐 Look, Watch out, Shh 등을 쓴다. 상황에 따라 다른 뜻으로 변하는 Aww같은 감탄사도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관련 소식을 전한 게시글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결집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실린 사진에는 태극기 그림과 함께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계엄 합법! 탄핵 무효!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팻말을 든 여성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화제가 된 것은 'WOW(와우)'라고 적은 머스크의 댓글이다. 테슬라,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며 도널드트럼프 차기 미국행정부에서 정부효율성부(DOGE)의 공동 위원장에 지명된
[충북일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2천334명이다. 전년 23만5천39명보다 7천295명(3.1%) 늘어났다. 출생아수는 2016년 41만1천859명 이후 8년간 감소를 거듭했다. 충북 지역의 출생아수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물론 지난해 10월까지 충북의 출생아 수는 2023년 대비 117명 감소했다. 하지만 7월 이후부터는 전년 대비 14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 증가와 함께 출산 친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수 증가는 새해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출생률 제고라는 국가적 난제가 풀릴 것 같은 성급한 기대마저 갖게 하는 소식이다. 출생아수 증가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의 증가가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여기에 정부·기업 등의 노력이 합쳐져 생긴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일·가정 양립' '교육·돌봄' '결혼·출산·양육'의 3대 분야에서 저출생 정책을 본격 시행할 채비를 갖췄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통합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육아휴직급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무라인을 교체중이다. 황현구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의 사의에 따른 조치다. 김수민 정무부지사 임명 5개월 만에 완전한 정무라인 교체 작업이다. *** 참모 고르는 능력 검증할 때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라인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 신임 정무특보 후임자로 A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정·관계, 경제계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 유지가 장점이다. 지역 현안을 꿰고 있는 점도 플러스알파로 작용한다. 다만 측근 인사란 게 약점이다. 김 지사의 정무라인 정비는 재선 준비와 겹친다. 김 지사는 그동안 많은 실수를 거듭했다. 설화도 잦았다. 그때마다 정무 기능을 꼬집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김 지사의 독선으로 정무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지사와 정무라인의 엇박자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별로 틀리지 않은 평가다. 정무라인은 여론 동향을 가감 없이 파악해 보고해야 한다. 이게 잘 안 되면 미리 헤아려 전략을 마련하기 어렵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꿰뚫어 알려주기도 해야 한다. 그래야 리더가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풀어낼 수 있다. 자고로 정무라인은
때때로 익숙하던 말도 어느 순간 매우 낯설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럴 때면 그 낯섦이 무척 당황스럽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아이들은 꽤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날마다 전화로 아이들의 일과를 챙기는 것이 일이었다. 혹시나 놀고만 있지 않을까? 하여 학습꾸러미를 챙겨 집마다 방문하면서 가져다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지내면서도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잡아가고 있을 즈음 들려 온 '6학급 이하 작은 학교 전교생 등교 가능'이라는 소식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드디어 5월 27일 전교생 등교가 이루어졌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얼굴을 온전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의 눈망울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이다. 분주하게 학교생활을 챙기고 있을 때 교장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교장 선생님, 이번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우리 충청북도교육청이 아동친화학교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혹시 고민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장학사의 전화였다. '아동친화학교? 아동친화학교라고?' 순간 왠지 모를 낯섦에 당황스러웠다. 평등, 존엄, 존중, 비차별, 참여의 가치를 바탕으로 학교
사람의 행실이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금수(禽獸)만도 못하다"라고 합니다.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존속살인 이야 말로 패륜아이며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아닌가? 인간이길 포기한 이러한 사람들은 어릴 때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라 하는 인성교육이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등동물(下等動物)로 하찮게 여기는 물고기도 자식을 사랑하고 어미에게 효도한다는 사실을 알고 감명(感銘)을 받은 바가 있어 소개한다. 두 물고기인 연어와 가물치 이야기를 듣고 모성애와 효자는 인간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등동물에게서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바다에 사는 어미 연어는 알을 낳은 후 한 쪽을 지키고 앉아 있게 되는데 이는 갓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아직 먹이를 찾을 줄 몰라 어미의 살코기에 의존해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미 연어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새끼들이 맘껏 자신의살을 뜯어먹게 내버려 둔다고 합니다. 새끼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어미는 결국 뼈만 남게 되어가며 소리 없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모성애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어를 "모성애의 물고기"라고 합니다.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失明)하여
-지적이고 귀여우신 외국분이시네요. 자신을 소개해 주시지요. 11세기에 이태리에서 산 여의사 트로툴라 플라테아리우스라고 합니다. 남편은 존 플라테아리우스였고 그도 의사였습니다. -그냥 트로툴라로 불러도 괜찮을까요. 편하신 대로 하세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불렀어요. -그 시대에 여성이 의사가 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대단하시네요. 어떤 질병을 전문으로 하셨나요. 여성들은 병이 걸려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여성 질병을 주로 치료했어요. 산부인과라 할 수 있겠지요. -당시에 그런 교육을 받았다면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셨나요. 그렇습니다. 귀족가문에서 유복하게 자랐어요. -당시에도 의사되기는 어려웠을 텐데, 편히 살고 싶은 마음은 없었나요. 뭔가 일을 하고 싶었고 이왕이면 어려운 것, 제가 여성이니, 고통 겪는 여성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의사였고 재능이 받쳐 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의과대학이 있었나요. 그럼요, 제가 살던 살레르노에 그 당시 유럽 유일의 의과대학이 있었어요. 그곳에 입학했지요. -공부는 할만 했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의학공부라는 게 어려워요. 당시까지 전해지는 의학서적을 봐야 하
마음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꽃이 실체가 없다면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없는 것으로 보는 마음이네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을 따라서 하네 착한 법을 지키는 양심도 마음이고 악한 죄를 짓는 것도 마음이네 지혜로운 이는 죄의 성품을 허무하게 보는 마음을 갖네 선한 마음을 모아서 악한 생각은 없다는 마음으로 새 사람으로 살아가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