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1.06 19:32:01
  • 최종수정2025.01.06 18:16:12
[충북일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2천334명이다. 전년 23만5천39명보다 7천295명(3.1%) 늘어났다. 출생아수는 2016년 41만1천859명 이후 8년간 감소를 거듭했다. 충북 지역의 출생아수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물론 지난해 10월까지 충북의 출생아 수는 2023년 대비 117명 감소했다. 하지만 7월 이후부터는 전년 대비 14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 증가와 함께 출산 친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수 증가는 새해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출생률 제고라는 국가적 난제가 풀릴 것 같은 성급한 기대마저 갖게 하는 소식이다. 출생아수 증가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의 증가가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여기에 정부·기업 등의 노력이 합쳐져 생긴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일·가정 양립' '교육·돌봄' '결혼·출산·양육'의 3대 분야에서 저출생 정책을 본격 시행할 채비를 갖췄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통합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육아휴직급여도 인상된다. 육아휴직 기간도 확대됐다.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 및 시간제 보육도 확대했다. 민법상 가족관계에 있는 산후도우미 비용 지원,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 미숙아 출산휴가 기간 및 난임 치료 휴가 기간 확대, 제왕절개 비용 지원 등의 정책은 좀 더 안정적인 출산 환경을 도모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특히 충북도의 출산친화정책은 국민통합정책 우수사례로 뽑혀 지난해 국민통합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출생아수 반등 효과를 가져온 선도적 사례로 평가 받았다. 저출생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파격적이고 다양한 정책이었던 셈이다.

역대 정부가 그동안 펼쳐온 출생률 제고 노력은 어마어마하다. 모처럼 찾아온 출생아수 증가가 단발성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지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지금도 정부의 출생률 제고 노력은 전방위적이다. 하지만 출산을 억제하는 요인은 아직 많다. 먼저 고용보험을 기반으로 한 육아휴직제도는 임금 근로자의 일부만 포괄하고 있다. 기업 간 정책 시행의 격차가 여전하다.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다. 출산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와 시간의 융통성 부족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경력단절의 문제는 보완이 시급하다. 가족 형성에 대한 약화된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 부모 역할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과 부담감 역시 출산 의지를 떨어트리고 있다. 이른바 '출산 포비아'로 작용하고 있다. 끝내 출산 기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많은 초보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게 자녀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다. 초보 부모들은 그때마다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 갓 태어난 아기의 성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한다. 하지만 금세 실망하고 좌절한다. 아기가 정해진 방식대로, 내 예측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멍 난 정부 정책의 틈새부터 메워야 한다. 그게 초보 부모가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래야 육아를 부담과 고통으로 인식하지 않게 하는 길이다. 출산율 제고는 국가 전체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과제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풀어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