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입니다. 설날은 음력 정월 첫째 날로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명절입니다. 설날은 온 가족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집안의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풍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조상의 묘소을 찾아서 성묘하며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고 씨족사회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풍양속인 설날은 국운이 쇠퇴하던 구한말 을미개혁(乙未改革·1895)에 따라 1896년부터 태양력을 도입하면서, 양력 1월 1일을 '신정(新正)'이라고 지칭하여 전통적인 명절 설날과 구분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설날의 의미를 깎아내리기 위해 '구정'이라 부르며, 신정과 구정을 구분했다고 합니다. 신정과 구정을 구분하던 관습은 해방 이후 군사정부까지 지속되었으나, 일반 가정에서 설날의 문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설날이 다가오면 전국에 흩어 지내던 가족들이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찾아오는 귀성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고향을 떠나 살던 가족들은 설날 다함께 모여 가족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하고 음식과 덕담을 나누고 세뱃돈을 주면서 가족애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 가던 명절이었습니다. '설날 일찍
조장鳥葬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눈 쌓인 골목길 누군가 먹다 버린 족발 한 짝이 어디론가, 천천히, 가고 있다 살아서는 밟아본 적 없는 눈 가고 싶은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다리 사이를 지나 우리 없는 세상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낮게 날아가던 참새 떼 모여들어 족발이 외롭지 않게 마지막 한 점까지 공양한다
인터넷 뉴스를 뒤적거리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아이 다칠 각오 하고 유치원 보낸다." 이상한 부모들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인데, 덴마크의 교육 현장을 돌아보고 쓴 글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덴마크에는 다양한 대안학교들이 있다. 덴마크 청소년의 25~30%는 160여 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자유 학교 또는 에프터스콜레·프리스콜레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자신의 진로와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기를 보낸다. 아이의 몸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났다고 해서 유치원에 전화를 거는 일이 없다는 덴마크의 숲유치원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은 다치면서 큰다.'라는 철학이 녹아있다. 곳곳에 수십 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 우리 학교와는 달리 CCTV가 없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은 교사들을 신뢰하며, 교사들도 부모들이 믿고 아이를 보낼 수 있도록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또한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숱하게 넘어지면서 균형감각을 익히고 걷는 법을 터득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여유와 인내를 교육에 그대로 적용한다. 아이는 숱하게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지고 손바닥에 상처가 날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이런 아이들을 지켜보며 아이가
[충북일보] 명절연휴가 지났다. 여전히 기업의 돈줄이 마르고, 서민들의 주머니가 텅텅 비어간다. 속칭 돈맥경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쳐 돈맥경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설 연휴가 끝나고 한숨만 깊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도내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자금사정이 지난해 보다 나빠졌다. 주요 원인으로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원·부자재의 가격상승 등이 꼽혔다. 유동성 부족이 거래기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건설회사를 비롯한 중소·중견기업들의 사정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자금경색은 도미노처럼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금융시장은 작은 변화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신용경색에 금세 영향을 미친다. 대기업들은 그래도 낫다. 자생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바로 부도에 직면한다. 투자 철회와 연기 등 방어적 태도를 취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회복됐을 때 성장을 위한 발판이 없다.·계엄과 탄핵 정국 등으로 모든 게 어렵다. 그래도 정부의 대책은 달라야 한다.
유관순은 기미년 3·1운동 당시 서울의 탑골공원과 남대문 시장,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목숨을 걸고 항일독립만세운동을 벌이다가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그러나 유관순은 3·1운동 당시에도, 그 이후 일제강점기에도 수십 년간 무명의 단순 참가자에 불과했었다. 실제로 1945년까지 발행된 모든 신문기사에서 유관순의 이름은 단 1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유관순은 1947년부터 갑자기 국내 신문에 자주 등장하며 3·1운동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소설가 서운(曙雲) 박계주(朴啓周, 1913~1966)는 1947년 2월 28일자 '경향신문'에 '순국의 처녀'를 기고해 유관순을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알렸다. 미군정청 문교부 편수사로 1945년 광복 직후부터 3년 동안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를 제작했던 박창해(朴昌海, 1916~2010)가 1946년 어느 날 교과서에 들어갈 내용을 논의하다가 이화학당의 여학생 200여 명이 기미년 3·1운동에 참여해 맹활약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화여고를 찾아가 신봉조 교장을 만났다. 신봉조(辛鳳祚, 일본식 이름: 辛島純, 1900~1992) 교장은 "당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준비했던 사람이 최명학 교감이니 그분에게 물어보라"고
청주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정주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방치된 빈집과 노후화된 시설이 증가하면서 공동체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도시 또한 구도심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침체되면서 경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같은 도농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청주시 활성화재단을 지난 1월 개원한 바 있다. 재단이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청주는 도농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청주시 활성화재단의 출범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이다. ***도농 상생을 위한 청주형 균형발전 모델 구축 청주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도농 간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해 본다. 첫째, 도시재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주거·경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구도심과 쇠퇴한 상업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창업 지원 및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 일본 가나자와시가 문화예술을 활용한 도시재생으로 성공한 사례처럼, 청주도 지역 특색을
지난 밤 꿈의 설렘으로 눈을 뜬 아침이다. 며칠전 폭설이 내렸던 마당에 찬바람이 스친다. 대야에 담긴 물에 살어름이 얼었다. 오늘은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 노인회관으로 향한다. 팥죽 나눔 행사에 참여 하기위해서다. 내 남편은 매년 농사 일에만 몰두하다가 오늘은 봉사일에 동참했다. 산을 타고 넘는 충도리 마을 언덕받이에도 겨울바람이 차갑다. 진종일 추위에 떠는 햇님이 회관 마당에 찾아들고 멀리 흰구름이 하늘가에 걸쳐있다. 행사 책임을 맡은 귀촌회 이원선 지역장님은 스스로 나서서 회원님들과 상의하면서 행사 재료를 준비하셨다. 탁자, 의자, 지붕있는 텐트 등은 면사무소에서 빌렸고, 커다란 솥 6개는 각 마을 부녀회에서 구했으며 일회용 용기및 종이컵이랑 용품은 나와 함께 사러다녔다. 또한 팥 10말 찹쌀 부침 재료로 애호박, 당근, 청양고추도 알뜰한 맘으로 준비하셨다. 모든 행사비는 군청 보조금으로 실시된다. 여자회원들이 소매를 걷어올리고 팥과 찹쌀을 씻고있다. 나는 회관안에서 전 부칠 재료로 호박과 부추 당근 등 채를 썰었다. 남자회원들이 회관 마당에 모닥불을 지피우고, 커다란 솥 6개를 걸어놓고 가스불을 붙인다. 팥이 익어갈때 쯤 불린 쌀을 방앗간에
커피는 파르마콘(pharmacon)이다. 쓴맛을 내는 성분을 보면 실감이 난다. 쓴맛이 두드러지면 그윽한 향미를 그르치지만, 없다면 커피 답지 못하다. 각성이나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까닭이다. 커피에게 독특한 쓴맛은 본질이다. 커피의 쓰임새가 쓴맛에 있다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달거나 과일처럼 상큼한 긍정적인 맛들은 쓴 성분을 삼키게 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최근 논문들을 종합하면, 커피에서 쓴맛을 내는 주요 성분은 모잠비오사이드(Mozambioside)이다. 이 물질은 20개의 탄소 원자로 구성된 테르펜 화합물(디테르펜)에 당 분자가 결합한 형태인데, 카페인보다 약 10배 더 강한 쓴맛을 발휘한다. 로스팅 과정에서 7가지 분해산물을 형성하며, 2개의 쓴맛 수용체를 활성화한다. 모잠비오사이드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 데 관여해 당뇨병 관리에 유익하고, 항염증 효과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에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한 잔에 담긴 커피에서 쓴맛을 내는 정도는 모잠비오사이드가 가장 강력하고 나머지는 클로로겐산 락톤(Chlorogenic acid lactones,
갑자기 온 딸 부부를 만나 식당에 가 밥을 먹었다. 둘이 눈짓을 하더니 사위가 할 말이 있다고 한다. 부부싸움이라도 한 것인가 눈치를 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머뭇거리던 사위가 작은 종이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호기심에 카드를 꺼내 펼치는 순간 난 잠시 숨을 멈췄다. '할머니! 반가워요!'란 인사와 함께 '저는 도담이라고 해요.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고 무럭무럭 잘 자라서 태어날게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란 문구와 함께 귀여운 아기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딸이 그토록 바라던 임신을 했고 그 소식을 직접 전하고 싶어 달려온 것이었다. 전혀 짐작도 못 했기에 놀라는 나를 보며 딸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결혼한 지 이제 일 년밖에 안 지났기에 마음 편히 기다리라고 해도 딸은 하루빨리 아이를 갖고 싶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받을 검사는 다 받으며 임신하기를 기다렸는데 너무 늦지 않게 찾아와 준 아기가 고마웠다. 나는 할머니라는 낯선 단어보다는 가족이 늘어나는 기쁨에 마음이 하늘로 붕 떠다니듯 가벼워졌다. 아기가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도담이'란 태명을 지었다. 후각이 예민한 딸이 입덧을 심하게 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도담이는 출
동백꽃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사시사철 푸르른 잎 속에 숨어있는 진홍빛 속울음 갈아 놓고 시린 바람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날은 저물어도 시들지 못하는 독백의 적요 닳아가는 기다림에 목이 잘린 순정의 무덤이 됩니다 발자국마다 업혀 오는 그림자 다 비우지도 못한 채 붉어진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핏빛 하소연 옷깃을 속에 밀어 넣고 말문은 닫히는데 걸음은 자꾸 시려오고 잠들지 못하는 향기의 목청들 초생달이 줍고 갑니다
[충북일보] 정국 쇼크와 저성장 쇼크가 겹쳤다. 경제는 풍전등화 직전이다.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1%대 저성장 예고가 상황을 더 심각하게 한다.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주저하고,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다.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고 있는 증거다. 정부는 지난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31일까지 쉴 경우 설 연휴가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역대 급 대내외 악재로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고금리에 내수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수회복을 위해 올해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집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지금 상황에선 조기 추경(추가경정예산)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어디를 쳐다봐도 경기회복 마중물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서민경제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상권의 식당에서조차 오래전부터 탄식이 이어졌다. "이렇게 장사가 안 되고 손님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단순하다. 경제와 민생, 국정의 안정이다. 극단적이 아닌 정상적인 정치의 복원이다. 정부와 국회가
첫봄 김선희 눈을 튼 고구마를 유리그릇에 올렸다 옆으로 누운 고구마는 온몸으로 초산의 고통을 참아낸다 짙은 자색 잎들이 오밀조밀 올라오더니 하트를 펼치며 넝쿨째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줄지어 내려온다 아침에 마실 온 햇살은 다복한 가족이라고 함박웃음으로 수다를 떨다가 다녀간다 사랑 타령으로 시끌벅적한 고구마 집에 화분의 사랑초도 세를 늘리고 베란다에는 봄볕이 가득하다 어미 살로 키운 잎들은 날로 푸르러지고 물만 삼킨 어미는 날로 몸집이 줄어들고 있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