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엔 비밀 유지가 아주 어렵다. 날만 새면 온갖 말들이 무성하다. 혹을 붙여 가며 말을 키우기도 한다. 얼마 전 충북은 '청주시 공무원 거액 뇌물 수수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곧이어 '오제세 의원 청탁 문자 메시지사건'이 터졌다. 둘 다 비밀 유출이 단초가 됐다. 어떤 청탁이든 모두 탈법이다 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흥덕갑)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인터넷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물론 여야 의원들의 이 같은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6월 임시국회에서만 벌써 3명이다. 4월 임시국회까지 하면 4명이다. 지난 13일 본회의장에서 오 의원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에게 문자를 보내는 사진이 찍혔다. 오 의원은 이날 누군가로부터 "충북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전문상담사 채용에 힘을 써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어 이 교육감에게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 아니라…"라며 자신이 받은 문자 내용을 함께 보냈다. 다음 날 언론에 대서특필 했다. 충북 정치권과 NGO는 즉각 반응했다. "정치적 책임을 지라"며 공세를 펼쳤다. 도덕적 문제의식 결여를 지적했다. 오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2013년 5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 동안 개최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성공리에 폐막되었다. 이번 세계박람회를 통해서 충북이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매우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본다. 24일간의 결산으로 볼 때 관람객과 뷰티산업 두 개 분야에 성과를 거두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24일간 짧은 박람회인데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118만에 육박했다. 국내외 바이어들이 3천 500여명이나 방문했다. 2만6천건의 상담과 4천500억원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대성황을 거두었다. 산업과 연계된 문화박람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충북은 우리나라 화장품 및 뷰티산업 25%수준을 40%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당초 대회유치목적도 그런 방향이었으므로 대회를 치른 후에도 반드시 목표지향점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경기도가 우리나라 화장품 및 뷰티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비춰볼 때 충북이 경기도를 압도하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 충북이 화장품 및 뷰티산업으로 특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계된 우수전문 인적자원이 양·질로 양성되어야 한다. 화
복마전이다. 부정과 비리를 막아야 할 파수꾼들이 팔을 걷고 나서 검은 돈을 챙기고 있다. 탐욕스러울 정도다. 충북에서도 비슷하다. 청주시 공무원의 어처구니없는 검은 뒷거래로 공직사회가 아우성이다. 그 덕에 청주는 '비리의 도시'란 오명을 쓰고 있다. 검은 거래의 부정적 효과다. ***쌍방향적 상호작용의 결과청주시의 한 공무원이 옛 청주연초제조창(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6억6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 역대 도내 공무원 금품수수 사건 중 가장 큰 액수다. 윗선 개입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까닭도 여기 있다. 청주시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가격으로 부동산 감정가 250억원을 요구했다. KT&G는 400억원을 제시했다. 협상 결렬은 당연했다. KT&G 용역업체 측은 당시 담당과장에게 즉시 '검은 돈'을 제공했다. 그 뒤 묘하게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금액은 350억원이었다. 경찰 발표를 요약하면 대략 위에 기술한 내용대로다. 결국 청주시가 요구한 감정가에 100억원을 더 얹어준 셈이다. 뇌물 6억6천만원과 혈세 100억원을 맞바꾼 꼴이다. 청주시민들만 바보가 됐다. 더불어 청주연초제조창의 아트팩토리 명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번에 낭비된 100억원은 청주
정말 '양날의 칼'인가.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를 두고 하는 말이다. 충북에서 화상경마장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행성산업'과 '경제인프라'를 놓고 한창 설전이 뜨겁다. 이 논란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우선 일방적이지 않다. 논리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양날의 칼로 변했다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본경기장)은 전국에 3곳이다. 경기 과천과 부산, 제주에 있다. 화상경마장은 전국에 32곳이다. 충북과 강원, 전북에는 없다. 충북은 강원·전북과 상황이 좀 다르다. 강원지역에는 이미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다. 전북은 '군산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마사회는 이미 사행 분류시설이 입주해 있는 광역단체에는 화상경마장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면 자치단체장의 동의가 선결조건이다. 충북에선 충주시가 먼저 움직였다. 마사회가 현지 실사까지 마친 상태다. 사실상 화상경마장 유치를 신청한 셈이다. 청주지역에서도 움직였다. 논란은 금방 가시화 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화상경마장은 여전히 사행성산업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란 창의력, 상상력,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말한다. 새 시장을 만들고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도높게 강조했다.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자고 역설했다.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사업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라고 말하면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에서 창조경제의 의의와 개념은 어느 정도 설명되었다고 본다. 다만,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다소 미흡했지 않았나 싶다. 네거티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시키는 것이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품바가 죽지 않고 또 왔다. 그리고 큰 웃음을 선물하고 갔다. 재치 있는 입담과 현란한 몸짓으로 관람객들에게 신명나는 웃음을 줬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더벅머리 가발을 쓴 채 한바탕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흥겨운 한판을 벌이고 갔다.음성품바는 박애의 품바다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현실 속 이야기다. 14회 음성품바축제가 지난 23일 열림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4일간 펼쳐졌다. 관람객 30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음성품바축제를 기획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1998년 말이나 1999년 초쯤으로 기억된다. 당시 나는 모 일간지 지역 주재기자로 활동했다. 문학에 관심이 많아 지역문인들과 꽤나 어울렸다. 조촘조촘 알게 된 뒤엔 순댓국집 등을 돌며 제법 탁배기도 나눴다. 품바축제 이야기도 그 때 나눴다. 누구의 생각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하지만 참신했다. 잘 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뒤 함께 어울려 곧잘 의견을 나누곤 했다. 당시 음성지역엔 설성문화제와 고추축제 외엔 별다른 대표 축제가 없었다. 무안 품바축제도 열리기 몇 해 전이어서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지난주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행사장을 찾았다. 이 자리서 이시종 현 충북지사를 만났다. 그리고 "으뜸보다 낫네"라며 추켜세웠다. '元종'보다 '始종'이 낫다는 덕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진의가 뭔지는 잘 모른다. 그냥 조크성 덕담인지 언중유골의 표현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오송박람회 성공시켜야 이원종 전 지사가 이시종 지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빗대 언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元)이 시(始)보다 낫다고 한 적도 있다. 민선 2~3기 지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얼마 안 돼서다. 지난 2011년 11월22일 '청풍아카데미' 특별강연에서 그랬다. 이원종 전 지사는 이 자리서 "비로소 시(始)와 으뜸 원(元) 가운데 어떤 자가 먼저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지사를 역임했으니 '원'이 '시'보다 앞선다"고 농을 쳤다. 그 후 1년6개월 만에 다시 시(始)와 원(元)을 거론했다. 이원종 전 지사와 이시종 현 지사는 몇 가지 닮은 점이 있다. 우선 이름이 닮았다. 가운데 한 자만 빼고 발음이 같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비슷하다. 특히 '오송바이오'에 관한 관심은 지대하다. 이원종 전 지사
박 대통령의 한미외교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이하여 그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내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크게 부각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찾고 싶다. 다만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적통제권 전환이 향후과제로 남았다. 이점이 아쉽다. 한미가 더욱 협조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일본이 일미원자력협정을 슬기롭게 풀었다. 한미원자력협정도 일본처럼 풀어나가야 되지 않을까….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의 한미정상외교가 4박6일 일정으로 마무리 되었다.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불거진 한반도 안보위기 와중에서 한미정상외교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이번 방미를 통해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52명에 달하는 최대규모 경제수행단이 동행했다. 북한 위협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점에서 큰 성과가 아니었나싶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계 대표가 동참한 것이 신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적통제권 전환은 양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 해결한다는 원칙적인 수준의 인식공유가 있었다. 이
슬픈 5월이다. 윤창중 사건은 국격(國格) 추락사건으로 전락했다. 청와대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국민들의 마음까지 무너트리고 있다. 대한민국 청와대가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을까. 그렇게도 인물이 없는 걸까. 대통령의 눈이 과연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온갖 의심이 꼬리를 문다. ###윤창중 사건은 국격 훼손 청와대가 바로 서야 정권이 산다. 그래서 청와대엔 바른 신념이 충만하고 날선 기강이 적력해야 한다. 청와대가 흔들리면 정권이 죽기 때문이다. 정권 유지의 기본은 청와대의 건강성에서 출발한다. 건강성의 기본은 도덕성이다. 그리고 비서실은 청와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비서실이 건강해야 청와대가 건강한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은 역대 정권에서 권위와 도덕성을 곧잘 잃곤 했다. 고위직이 뇌물수수 등으로 감옥에 간 사례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는 '깨진 유리창'이란 비판을 받았다. 현 정부도 지금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3개월도 안 돼 현직 대변인이 해외 순방 현지에서 중도하차했다. 초유의 일이다. 그것도 통역 안내를 맡은 재미교포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
민주당은 새 대표로 비주류 김한길 의원을 선출했다.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계파색이 옅다. 주류였던 친노세력을 물리고 비주류를 선택했다. 당명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꿨다. 정강·정책은 중도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상징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큰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민주당의 새판 짜기가 시작된 셈이다. ###국정 비전 제안할 수 있어야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 지난 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 대표가 제일 강조한 말이다.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기 위한 당의 대혁신을 요약한 대목이다. 민주당은 대선이후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선 패배 이후 끊임없이 책임 공방만 벌였다.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계파 싸움이었다. 급기야 '죽어가는 정당'이란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민주 국가의 정당은 국민 지지라는 양분으로 존재한다. 민주당이 위기의 정당인 까닭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전당대회에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너무 낮았다. 조사 당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30
'중국 상품'하면 저가품, 조잡품으로 여겼다. 1990년대 중국과 수교당시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이었다. 많이 낙후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중국 제조업 기술력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 질주 하고 있다. 이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게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에서는 제조 강국인 한국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철강 등 일부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우리기업의 턱밑에 따라왔다. 이대로 가면 3~5년 내에 중국 제조업에 따라잡혀 세계 수출시장에서 고전할 업종이 적잖다는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제조업은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수출 주력품으로 하던 시대에서 이내 벗어났다. 지난 2월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중국 10대 수출품목에 들었던 의류, 섬유, 신발, 장난감 등은 2012년에 모두 모습을 감추었다. 대신 컴퓨터와 통신장비, 반도체 등 전자직접회로, 액정디스플레이, 조선 등이 나란히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난달 발표한 '2012년 국제특허신청 건수'에서는 중국의 전자통신기업인 중싱(中興)이 특허 2천
기자(記者)는 매일 매일 정보를 다루는 일을 한다. 늘 정보와 사투를 벌인다. 그런 다음 취재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원칙에 입각, 기사(記事)로 작성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 게 기자의 사명이자 책무다. 기자는 공익을 위해 사감이나 사익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정론직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기사의 근거는 사실관계 기자는 감시와 비판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 수단으로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곤 한다. 그래서 간혹 잘못된 정보 전달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즉시 정보를 재생산, 올바르게 알려준다. 그 과정 역시 기자의 몫이다. 기자들의 정보 전달은 기사로 이뤄진다. 기사는 보통 일반기사(스트레이트 기사)와 의견기사로 나뉜다. 일반기사는 사실(fact)을 근거로 한다. 그래서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개인의 생각과는 관계없다. 의견기사는 좀 다르다. 어떤 현상과 사건에 대한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기사다. 쟁점화 된 기사를 바탕으로 평가적인 내용을 담아낸다. 취재도 직접 취재보다 자료 취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반기사의 핵심은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