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작은 커피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음료의 원료인 아라비카 생두 구입가가 최근 1년새 거의 2배(94.7%) 뛰었다. 세계적으로 커피 음용자가 급증하는 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두 생산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커피 값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힘든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를 보면, 사실 기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커피전문점 창업이 2018년에 한 해사이 2배 이상(137.6%) 급증했고, 이후 2022년까지 6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창업자 수가 2023년에 6.4%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역대 최대의 감소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천551개에서 6년만인 2022년에는10만729개로 2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기세가 꺾였다. 작년 서울에서만 5천 개에 달하는 커피 전문점이 폐업했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쪽에서 피해가 컸다. 그렇다고, 속단해서 주저 앉을 일은 아니다. 대중화의 물결 뒤에는 고급화가 진행된다. 1990년 미국에서 거세계 일어난 스페셜티 커피 운동은 '안티 스타벅스즘(Anti-Starb
저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입니다. 처음 발령받았던 2006년 1월 27일 그날의 두근거림을 잊지 못합니다. 그런 처음의 두근거림을 가슴 한편에 숨겨두고 20년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연히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나를 만들고 현재의 나의 선택은 미래의 나를 만든다"라는 문구를 접하고 지난 20여 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느꼈던 소회들을 기억해 봤습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은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주로 상대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내가 응대하는 분들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 노력의 끝에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그 선택이 삶을 결정하지만, 불가항력적인, 본인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으로 인해 고된 삶을 이어가는 분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기초생활수급 업무를 담당했을 때 매월 지급되는 수급비를 술로 탕진하고 탈수급 하지 못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반복된 음주로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하는 그분이 답답해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던 어느 날, 그분도 "평범한 삶을 살고
상당공원 김민정 충청북도시인협회 빗소리 천둥소리 밤낮 멈추지 아니하는 곳 비바람 강하게 매질하여도 갈 길 가는 시위대 폭설 같은 대우에 눈사태로 맞짱 뜨는 지난한 여정 민초들의 반란은 해결함이 아니라 숨지 않음을 보여주는 용기 천 마디의 고함 만 마디의 애원으로 쏘고 찌르는 몸부림 마침내 터지는 분화구 폭발 가슴에 쌓인 뱉지 못한 말 마침내 화살로 날아와 상당공원 헌정탑에 아프게 와 찍힌다 *상당공원 : 청주시 상당구와 청원구를 나누는 경계에 있는1만m2 규모의 도심 공원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GG세대(Grand Generation)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GG세대는 55~74세의 시니어를 일컫는 용어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후에도 왕성하게 경제·사회·여가활동을 이어가는 세대로 '초고령사회의 신주류'로 꼽힌다. 인구수도 1천452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8.4%에 달한다. 청년세대인 MZ 보다도 200만 명가량 더 많다. 이전 시니어들에 비해 자산 총량도 많고 신체 건강도 좋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로 불리는 GG세대는 평균적인 교육·생활 수준이 높고, 디지털 활용 능력이 뛰어나며, 새롭게 배우려는 욕구 또한 크다는 점에서 이전 노인 세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쌓아온 삶의 경험에 또 다른 하나를 추가한다며 은퇴후에도 새로운 직업과 취미에 도전장을 내밀며 제2의 인생을 개척하려 노력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GG세대는 이전 세대보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긴 했지만 연금 등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적지 않다. 양극단의 차이는 오히려 더 커지는 추세이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
삼월이 시작되었는데도 겨울옷을 입지만 언덕에는 봄기운이 넘실거리고 시냇가와 한강변의 버들가지에는 연초록의 새움이 돋으려는 봄기운이 피어오른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기운이 움츠리며 물러나는 겨울을 밀어내는 봄의 정경에서 생명의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봄 동산의 복숭아나무 가지에도 붉은 기운이 움트는 모습이 새로움으로 다가 오는 계절이다. 주권을 되찾기 위한 삼일만세운동의 함성이 들리는 듯 민족혼을 불살랐던 106주년 삼일절이 주말과 겹쳐 오늘은 대체공휴일로 3일 연휴로 삼월을 시작한다. 삼월이 되면 입학식으로 새내기 학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새 교실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희망으로 가슴이 벅찬 삼월이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향교에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유아·유치원 원아들이 향교 명륜당에 모여 선비 복을 입고 유건을 쓰고 앉아 전통예절과 성현들의 가르침을 통한 사람이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이 시작되고 국가 유산청 지원 사업으로 향교서원문화재활용사업이 3년 차 교육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정신 함양교육이 논어, 한국사, 국악, 서예, 한문(소학) 교육도 시작되며 시청 정보통신과 주관으로 스마트 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안타깝게도 부정선거론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은 과거 자유당 시절과 명확히 다르다. 수많은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장 불을 끈다거나 하는 무리수 없이 부정을 저지르려면 고도의 조직력과 기술이 필요하여 거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수준인데, 이런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대표적 보수 논객인 조갑제씨도 '부정선거론은 망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판결이 났고, 그래서 헌재에서도 부정선거 요소는 거의 기각하고 있는데, 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부정선거를 주장 하고 있을까. 여기에는 법원의 법리 해석과 일반 국민의 법 감정 사이의 괴리라는 오래된 난제가 얽혀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정선거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2020년 20대 총선 이후 인천 연수을에서 민경욱씨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에서 비롯된다. 본안이 "선거무효소송"이므로 실수든 고의든 문제가 있다 해도 그것이 선거를 무효로 할 정도의 영향력이 있느냐 하는 점이 중요한 판결 기준이 된다. 본 소송에서 대법원은 민경욱씨의 요청에 따라 재검표를 실행하였는데, 일장기투표지, 배춧잎투표지, 신권다발처럼 보이는 투표지, 연결
[충북일보] 새마을금고 이사장 전국 동시선거가 5일 치러졌다. 새마을금고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동시선거다. 전국 1천101개 금고 중 534곳이 직선으로 이사장을 선출했다. 충북에선 48곳의 새마을금고에서 이사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동시선거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따라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 무엇보다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됐던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출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회원들이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공정선거의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충북의 경우 29곳에서 단일후보 선거를 치렀다. 1인 후보로 기존의 대의원에 의한 선출과 다를 바 없었다. 새마을금고의 공적인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 선거 투명성을 강화한 의미가 퇴색됐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사장선거 출마 조건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보다 많은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야 새마을금고가 원래의 취지대로 서민을 위한 풀뿌리 금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대표적인 서민 상호금융기관으로 거듭났다. 회원들에게 예
필자는 1989년 육군소위로 임관해 약 35여 년 가까이 군에서 복무했다. 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장병 및 군무원들과 함께 한 시간은 지금도 생생하다. 2007년에는 이라크사단(자이툰부대)에 파병돼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이었지만 해외에서의 군복무는 현지인, 동맹군과 언어·제도 등에 차이가 있어 국내에서의 군복무와 사뭇 다른 특별한 경험이었다. 평생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군복무를 마치고 개방형직위에 과감하게 도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새롭게 시작한 충북병무청장은 필자의 인생에 또 다른 변화이자 시도다. 청주 사직동에 위치한 청사 집무실에서는 청주의 자랑인 무심천이 가까이 보인다. 2월에 때아닌 눈이 많이 내려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풍광을 보고 있자니 작년 4월 임명장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충북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했을 때 기억이 난다. 꽃다리에서 남사교까지 흰색의 벚꽃들이 바람에 흩날려 마치 꽃비를 맞으면서 금의환향하는 개선장군의 모습을 연출하는 듯이 필자를 반겨줬다. 이렇게 새로운 내 인생의 또 다른 변화가 청주에서 시작됐다. 청주의 자랑 무심천을 산책하다보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어느 쪽에서 어디 방향으로 흐르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무심천
저자의 바람 김경인 충청북도시인협회 회장 누구나 한 번은 한 편의 소설을 남긴다 저마다의 색과 향으로 단편 아니면 장편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얼굴 가득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고개 끄덕여줄 만한 삶이었기를 갓 볶아 내린 커피처럼 은은한 향이 담긴 소설이 부디 내 것이기를 바란다
중국에 동취(銅臭)라는 고사가 있다. '십팔사략(十八史略)' 동한전(東漢傳)에 나오며 동전냄새란 뜻이다. 돈으로 벼슬을 사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도 뇌물을 받고 부정한 행위를 하거나 인물을 가리키는 데에 두루 쓰이고 있다. 후한시대 환관들이 권세를 잡자 국가 기강이 무너졌다. 국고가 바닥 나자 황제마저 관직과 직위를 팔았다. 최열이란 사람이 뇌물을 주고 정승자리인 사도(司徒)라는 벼슬에 올랐는데 세상 사람들이 비아냥조로 최열의 몸에서 구리 냄새가 난다고 했다. 이후 '동취분분(銅臭扮扮)'이란 유행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최열은 유모 정 부인을 통해 황제에게 500만 전을 바쳐 재상으로 임명됐다. 임명 당일 황제는 돈이 적다고 불평하면서 천만전은 받을 수 있는 직이라고 말했다. 유모가 '최열은 유명한 학자입니다. 그가 어떻게 돈으로 관직을 살 의향이 있었겠습니까? 다행히도 그렇게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한 것은 저였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후 최열은 아들에게 물었다. '나는 삼공 중 한 사람이 되었는데,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들은 돈을 주고 고관을 산 부친을 축하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큰 명성을 얻었고, 여러 관직을 지내 삼공 중
-삼십대 전반의 여성분이십니다. 자기소개 부탁해도 될까요. 영혜라고 합니다, 김영혜. -예에, 뭐 하시는 분이신지요. 딱히 잡히는 게 마땅치 않아서요. 제 엉덩이에 반점이 있어요, 채식을 한다면 아시는 분도 계시던데…요. -아아, 그럼 주인공 김영혜님 이신가요. 예, 그렇게 말씀드리면 아시더라고요. 제가 별로 말이 없는 편이예요. -그래도 몇 마디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괜찮을까요. 예에, 제 소신껏 말씀드릴게요. -갑자기 채식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세 가지쯤 돼요. 온통 거대한 정육점 천정 같았던 잊히지 않는 꿈, 되살아난 어릴 적 기르던 개를 죽이고 먹던 끔찍한 기억, 명치끝에 걸린 목숨들로 인한 한없는 답답함. 그런 이유들이 겹쳐졌어요. -본인의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불편해 할 거라는 생각은 안했나요. 제게는 생사의 문제였어요. 고기를 보면 숨이 잘 안 쉬어졌어요. -언니네 집들이에서 친척들 행동이 사랑과 배려에서 비롯된 것 아니었나요. 그랬겠지만 저는 견딜 수 없었어요. 그 자리서 뛰쳐나가려 하다가 그걸로 부족하다 느껴 손목을 그었어요. -영혜씨의 그 행동이 사람들에게는 경악 그 자체였어요
지인이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면 내 몸을 한 번 스캔했다. '엥, 이게 뭐지? 이렇게 줄지어 빨간 발진이 생기면 대상포진이라는데 빨리 피부과에 가야 해.' 의사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왜 자꾸 입 안이 헐고 따갑지?'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 거죠 했더니 의사가 인터넷 좀 그만 찾아보란다. 갑자기 혈관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선배의 말에 '어라, 나도 왼쪽 가슴 위에 가끔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데 혹시 내 심장에 이상이 있는 거 아냐?' 하면서도 또 언제나처럼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남의 건강 소식이나 잠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고개를 갸웃하며 건강에 관심을 두는 척했을 뿐이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 곧 좋아졌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젠 달라져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작년 여름 아프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몇 달 못 본 사이 위암으로 떠나버린 명희의 죽음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지금도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다. 얼마 전 퇴직한 지 불과 2년 남짓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던 선배님의 사망 소식에 또 가슴이 철렁했다. 그들이 건강관리에 나보다 무심한 것도 아니었을 텐데 병마가 눈앞
[충북일보] 증평 송산초등학교 건립을 희망하는 증평군민들의 간절함이 보리타작으로 이어졌다. 증평군은 17일 송산초등학교 건립예정 부지(증평읍 송산리 764)에서 지역 어린이와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리타작 체험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절기 '하지'(6월 21일)를 앞두고 청보리가 알알이 익어가는 시기에 맞춰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전통방식으로 보리를 타작하며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아이들과 주민들은 도리깨로 보리를 두드려 낟알을 털고, 키질로 알곡을 가려내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농경문화를 체험했다. 이날 보리타작 체험행사가 진행된 보리밭은 송산초 건립을 염원하는 의미로 증평군에서 조성한 상징적 공간이다. 군은 가칭 송산초등학교 신설을 기원하며 지난 2월 20일 어린이집 원아들과 함께 청보리밟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청보리 축제를 열어 송산초 건립을 열망하는 군민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았다. 증평군 관계자는 "보리밭이 군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처럼 풍성하게 자라 결실을 맺었다"며 "송산초도 곧 신설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증평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