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호정리에는 '전하울'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본래 청주군 산내이상면(山內二上面)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호정골과 병합하고 호정리라 해 낭성면에 편입됐다. 자연 지명으로는 '저나울'이라 하며 한자로는 '전하리(全夏里)'라 표기하고 있는데 음만 표기한 것이어서 마을의 유래를 짐작하기가 어렵다. 마을 뒤에 있는 대항산에는 예전에 낭성면 추정리와 왕래하기 위한 '저나울고개'라 불리는 고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저나울'이라는 자연지명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저나울'은 고유어로 이루어진 말일 것이므로 이곳 지형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말로서 유사한 음의 변이를 추정해 봐야 할 것이다. '저'라는 지명요소는 주로 '산'을 뜻하는 '잣'의 변이형이 지명에 많이 쓰이고 있고 이곳 지형이 대항산과 국수봉이라는 산의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하므로 '저'를 '잣'의 변이형으로 보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산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잣골'이라는 지명이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의 '잣골'을 비롯해 충남 공주시 이인면 용성리, 경북 상주시 모동면 신흥리, 충남 아산시 선장면 선창리, 경북 김천시 대덕면 관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은 올해,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수준에 근접 할 것 이라고 예보했다. 불과 얼마 전 가락천 변, 논에 정렬되어 꽂힌 모춤들이 어느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다. 마치 조회대 앞에서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는 어린 학생들의 발뒤꿈치처럼 보인, 초록 초록한 벼 포기 사이에서 개구리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이런 여름날 저녁이면 나는 가슴 아픈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스무 해 전쯤 일이다. 이웃에 살던 젊은 부부는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자모회의에서 만났다. 다른 이들과 달리 수수한 옷차림에 아기를 업고 온 그녀는 또래의 회원보다 나이가 많은 내게 고맙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결혼 전에는 도회지에서 학원 강사를 했다는 그녀는 선선한 인상으로 무엇보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내 마음을 끌었다. 속악하지 않고 위아래를 알아보아 정이 가는 사람이었다. 남편은 에어컨설비 기술자였다. 그녀를 남다르게 보게 된 것은 아침이면 큰아이는 학교를 보내고 어린아이를 업고 남편을 따라 현장으로 함께 일을 나가는 것이었다. 젊은 여성이 또 아기엄마가 집안일을 하기에도 시간에 쫒기고 힘이 부칠 텐데 아침이면 아기를 둘러업고 남편과 함께 출근하
대통령 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감이 보이지 않는다. 여권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등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고, 야권에도 윤석열 홍준표 최재형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난국을 타개할 능력이 있느냐는 점보다는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해야 하기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는 걸까? 무엇보다 코로나 정국을 해소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완성함으로써 코로나로부터 탈출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 후유증까지 말끔히 해소하기엔 벅찰 것이다.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일은 국민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엔 열심히 일해서 잘 사는 꿈을 꿨지만 지금은 재산은 숨겨놓은 채, 세금은 덜 내고 정부지원은 많이 받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열심히 일해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로 환원해야만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그것을 못하면 하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다. 다음 대통령이 세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아니, 이제 우린 뭐 먹고 살지요" 오늘도 우리는 농업인이 일궈낸 결실과 노력이 무너지는 현장에 나와 있다. 눈물을 보기도 일상다반사. 어제는 슬퍼서 주저앉은 농업인, 오늘은 화부터 내시는 농업인. 그렇게 하루에도 수십 명, 농업인들의 한평생이 담긴 과수원과 그 얼굴을 마주하며 다시금 농촌지도사라는 나의 역할에 대해 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과수화상병. 그것은 잎이 불에 타들어 가는 증상처럼 우리에게도 5월의 불처럼 다가왔다. 농산물 가공 담당업무를 잠시 뒤로 하고 전 직원이 모두 나서서 밤낮으로 고생했다. 사전방제부터, 매몰, 손실 보상금 처리까지 화상병으로 인해 진행되는 행정절차와 출장 일정은 어마어마했다. 어느새 우리의 차림새는 땀에 찌든 옷들과 흙 묻은 신발로 번져갔다. 27년을 과수원집 딸로 지내며 사과에 더 애정이 있던 터라 화상병 양성 판정을 내릴 때마다 참 마음이 안타까웠다. 농업인들의 모습에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 비춰져 가끔은 눈물을 몰래 훔친 적도 있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날씨 탓에 너무 힘들고 지칠 때가 대부분이었지만 농업인분들이 고생한다는 위로의 말 한마디와 건네는 시원한 물 한잔이 나를 다시 힘내게 하는
점점 심해지는 코로나 위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지키기는 이제 일상이 돼버렸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방역수칙 준수 안내가 매스컴을 타고 연일 보도되고 있고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체온 재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들의 협력으로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 이전의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더 심해지는 상황 속에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는 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 피해와 실직, 폐업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사적 모임, 회식, 야유회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은 끊이질 않아 그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가장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 등으로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방역체계는 사상누각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청렴이란 국민들의 신뢰를 지키는데서 시작한다. 국민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법은 거창한 일에서부터가 아닌 사회적 거리 두기, 손소독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간단한 일에서 시작한다. 공직자부터 먼저 작은 일부터 솔선수범하는 것이 국가
잠에서 깨어나 바삐 출근해서 분주하게 하루를 살고 퇴근을 하는, 일상이 늘 비슷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면서 하루의 시작과 끝에 항상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다이어리에 그날 그날 해야 할 일과 한 일, 그리고 일상의 발자취를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는 일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조용히 앉아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중요도에 따라 차례를 정해 차곡차곡 정리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하나하나 실행하며 하루의 시간을 채워나간다. 실천 결과뿐만 아니라 실행하는 순간순간 맞이한 감정과 느낌도 빼놓지 않음은 물론이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깜빡 잊고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속상해 메모라는 걸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교무수첩'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내게는 무척 소중한 기록지였다. 담임 반 아이들의 특성과 신상을 기록하는 면이 있었고, 월별, 주별, 하루의 계획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양식이 빼곡하게 들어 있었다. 이렇게 교사에게 특화되었던 교무수첩에는 교육적인 내용들이 담겼다. 그러나 오롯이 교육적인 내용들만 담긴 것은 아니다. 만나야 할 사람과 장소, 퇴근 후 들러야 할 곳, 사야 할 물건, 그리고 지인과의 전화 통화 내용과 하루 삶의 반성을 적는
회사에서는 휴가, 아이들은 여름방학 시즌이 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도권은 4단계, 충청지역은 2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됐다. 따라서 이번 휴가는 집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무엇보다 저학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이곳저곳을 다닐 수 없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 및 농·특산물 판매 촉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지역축제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년부터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던 축제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도 작년 '괴산고추축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데 이어 올해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맛보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021년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체험접수를 받고 7월 24일(토)~25일(일) 양일간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체험 홀리데이'가 개최된다. 축제 온라인페이지(http://www.goesanfestival.com)에 접속하면 △체험신청 △응원릴레이 △찰옥수수를 찾아라(미니게임) △괴산대학찰옥수수로보는 MBTI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1년 7월 24일(토) 오후 2시에는 1시
며칠 전 "커피를 마시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10% 줄일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다. 정보의 신선함 때문이 아니라 '말장난이 지나치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억지다", "믿어도 되냐", 심지어 "더러운 기사광고다"는 힐난성 댓글이 이어졌다. 정보의 근원지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지난 6월 20일 게재된 논문이다. 제목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분석을 통해 본 식생활 습관과 코로나19 발병(Dietary Behaviors and Incident COVID-19 in the UK Biobank)'이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마릴린 코넬리스(Marilyn C. Cornelis) 박사팀은 초록에 "인간의 영양 상태는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코로나 19 민감성과는 구체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특정 식이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 19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적었다. 연구팀은 40~70세 3만7천988명의 식단 자료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비교 분석하면서 당사자들의 식습관을 추적했다. 여러 개연성들 가운데 커피의 경우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태풍의 이름이 삭제됐다. 삭제된 태풍의 이름은 '고니(GONI).'로, 우리나라가 제출했던 태풍 이름이었다.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2020년 필리핀을 관통해 수백 명의 사상자와 4천억 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초래한 태풍'고니'의 이름을 다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140개의 태풍 이름 중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에 대해서 해당 이름의 퇴출을 요청할 수 있다. 이처럼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태풍과 집중호우는 여름철 대표적인 위험기상으로 미리 대비해야 할 기상현상이다. 이에 태풍이 어디로 상륙할지 미리 파악하거나, 집중호우가 어디에서 발생할지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확한 예측과 예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예측과 예보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대용량의 기상정보를 분석하는 슈퍼컴퓨터의 성능, 수치예보모델의 예측 정확도, 수치예보모델의 예측 결과를 해석하는 예보관의 전문성, 입체적인 기상관측망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입체적인 기상관측망'으로 수집한 자료는 슈퍼컴퓨터가 대기의 현재 상태를 좀 더 현실에 가깝게 파
요즈음 신소재가 국가적으로 희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생소한 희토류가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소재라는 것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아는 일상의 용어가 됐다. 그럼 어떤 신소재는 중요한 자산으로의 가치가 크고, 또 그렇지 않을까? 석회석은 전통적으로 시멘트로 활용돼왔지만 새로운 환경의 변화와 발달한 기술력으로 신소재로 새롭게 조명되고, 중요한 환경제품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롭게 조명된 신소재는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되고 육성의 결과로 산업동맥지도의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리가 정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력에 비해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 최근 일라이트 신소재에 대한 제품화 노력과 이를 통한 산업동맥지도의 변화를 통해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동군을 눈여겨볼 만하다. 영동을 중심으로 신소재 산업으로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정부의 관심 밖 지역의 작은 외침으로 치부돼 전 세계적인 매장량을 바탕으로 21세기 환경 시대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책화되지 못했다. 신소재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매장량을 갖고
주부로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 보니 자신보다 가족을 위한 삶을 살게 됐다. 집에 홀로 있노라면 소박하게도 김치와 김, 밥 정도로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 그러나 가족들을 위해서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국과 반찬 등을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든다. 옷이나 물건을 살 경우도 가족들의 것은 브랜드와 디자인을 신경 써서 고르지만 내 것은 아예 사지 않거나 혹은 취향과 디자인을 무시한 저렴한 것만 찾게 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좋은 옷을 입거나 물건을 사용할 일이 적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기본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아끼며 살게 되는데 한편으로 가족들을 위해서는 최고로 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본인에 관련된 부분들을 특히 절약하게 된다. 비단 금전적인 부분만 아니라 자기계발도 마찬가지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삶의 기반을 다져왔다. 강사, 연구원으로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되고 말았다. 가까운 이들 가운데 여성으로서도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에서 일하는 사례도 많으나 결혼이나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 행복한 가정과 자아실현의 기로에서 어떤 길이든 자의적인 선택이다. 다만
사람은 잘 들어야 한다. 말하기 보다는 듣기가 우선이다. 나는 영어를 못한다. 그 이유가 듣기가 아닌 쓰기부터 배운 까닭이다. I am Tom을 듣기 전에 알파벳 사선 노트에 쓰기부터 배웠다. 그것도 필기체까지 쓰는 것부터 했다.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언어학자들은 말한다. 언어는 일반적으로 소리부터 익혀 귀를 트이게 한 다음 말을 하고, 읽기가 자유로워진 다음에 쓰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 보통의 언어 습득과정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모국어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으로 익혔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소통의 출발은 듣기다. 듣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진정한 소통은 단순한 의사전달을 넘어서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의 관계에서 실현 가능하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바깥 쪽이 아니고 안쪽에 있다고 한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고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성찰해야 한다. 논어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상대에 대한 최고의 배려라는 뜻이다.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다. 이 말의 유래는 노(魯)나라 왕이 바닷새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