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올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물이 잘 빠지게 해주는 빗물받이의 막힘 문제다. 실제로 하루 종일 장대비가 내린 날,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있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된 적이 있다. 담당자는 장대비를 맞으며 빗물받이 점검에 나섰고 비가 그친 후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가득 차서 막혀있는 빗물받이 청소를 진행했다. 지난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에서 한 환경공학부 교수가 발표한 '담배꽁초가 도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서울시에 설치된 58만 개가량 빗물받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폐기물 가운데 70%는 담배꽁초라는 것이다. 또한 국립재난안전 연구원 관계자는 "토사나 나뭇가지와 달리 꽁초나 비닐 등 인공 쓰레기는 빗물 배수를 현저하게 방해한다"라고 지적했다. 빗물받이는 물이 흐르면 이렇게 하수도로 연결되는 관이 있어서 물이 빠져나가야만 한다. 그런데 많은 빗물받이들을 보면 낙엽, 담배꽁초, 쓰레기, 흙더미들이 모두 뭉쳐서 하수도로 빠져나가는 구멍 자체가 꽉 막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집중호우나 장마철에 빗물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배수가 되지 않으면 길거리가 물바다가
칠팔월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더위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저마다 숨가쁜 여름을 보냈다. 잊을만하면 아기들에 관한 슬픈 소식 또한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어른들을 당황스럽게 하곤 했다. 근래에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신생아 소식까지 있어 너무도 엽기적이고 끔찍한 일들이 평범한 일상들을 헤집어 놓곤 한다. 오늘도 20개월 된 아기가 폭력으로 사망을 했던 사건과 그 중심에 선 양부에 대한 뉴스가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유난히 어린 아기들에 관한 사건과 사고 관련 뉴스가 끊이질 않아 많은 사람들을 더 우울감에 빠뜨리고 삶의 의욕도 저하시키고 있다. 그나마 무더운 여름, 잠시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었던 것을 애써 찾아보니 도쿄올림픽이다.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이어진 도쿄올림픽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도쿄 패럴림픽이다. 도쿄 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이어진다. 메달 소식도 메달 소식이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이 우리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고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반갑고 기쁜 소식들이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패럴림픽에서 전해지는 선수들의 뭉클한 이야기들이 갈
소크라테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의 일입니다. 놀란 제자들이 찾아와 통곡하며 말했습니다. "스승님,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런 죄도 짓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감옥에 갇히시다니요. 이런 원통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소크라테스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제자들을 달랬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꼭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와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또 이런 일화도 전해집니다. 하루는 소크라테스의 친구가 찾아와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여보게, 소크라테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방금 내가 밖에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나? 아마 자네도 들으면 깜짝 놀랄 거야. 그게 말일세…." 이때 소크라테스가 친구의 말을 막으며 말했습니다. "잠깐 기다리게. 자네가 지금 전하려는 그 소식을 체로 세 번 걸렀는가?" "체로 세 번 걸렀냐고? 대체 무슨 체를 말하는 건가?" "첫 번째 체는 진실이네. 자네가 지금 전하려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아니, 뭐. 난 그냥 거리에서 주워들었네." "그럼, 두 번째 체로 걸러야겠군. 자네가 전하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선의에서 나온 말인가?" 친구는 우물쭈물하며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요즘 흔히 거론되는 화두 중에 '4차산업혁명'이란 말이 있다. 이는 쏟아지는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간에 크게 제한받지 않아 경계가 허물어진 기술적 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급속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우리 충북농업은 이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지난 2019년 우리 충북은 제천시의 약용작물과 연계한 바이오산업과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첨단시설농업을 융합시킬 목적으로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를 구상했다. 그 꿈을 담아 만들어진 예비계획서는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그리고 국회 설득의 열쇠가 되어 대규모 국가예산 확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는 국가 주도 스마트팜 혁신밸리(전국 4개소)와는 차별되는 충북만의 한방(약용작물) 기반 바이오 특성화 첨단농업단지로서 총 472억 원(국비 266, 도비 98, 시비 108)이 투자된다. 총 17.5㏊의 부지 위에 기능성작물·복합수경·다단형의 3개 테마 재배단지 등 3.15㏊와 청년농업인 대상 임대형 스마트온실 2.2㏊를 건설하는 충북농정 사상 최대의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사업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 주민의견 청취, 전문가
운동량이 부족해질 때는 몸에 굴곡이 없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군살이 붙고 어깨까지 비대해질 때가 있다. 모처럼 작년에 사 두었던 여름옷을 꺼냈다. 1년 새 작아져서 입기가 불편하다. 처음 입을 때는 멀쩡하게 잘 맞았던 옷이었는데 걱정이다. 옷맵시는 물론이고 일단은 건강에 무리가 온다. 친구도 체중이 자꾸 늘어난다고 걱정이다. 애당초 호리호리했던 사람인데 수술을 받으면서 믿기지 않을 만치 몸이 불었다. 허리선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고 배까지 나와서 보는 것도 불편할 지경이다. 그 위에 건강까지 악화된다니 비만을 병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건 물론 호흡이 가빠지면서 사흘돌이로 병원 출입이라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굴곡이 없어지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를 예고하는 것일까. 살집이 별로 없는데도 체중이 늘 때마다 걱정인 걸 보면 허구한 날 비만에 시달리는 친구는 얼마나 심란할지 상상이 간다. 살다 보면 굴곡이 있게 마련이고 얼마만한 축복인지를 느끼곤 한다. 굴곡이 없어지면서 적신호가 오듯 매일 매일 단조로운 일상에 문제가 생긴다. 좋은 일에 마가 낀다. 좋은 일이 생길 때 조심하라는 뜻도 있지만 물결이 치면서 정화되듯 어려움과 우여곡절 속
행정의 성패는 디테일(detail)에 달려있다. 디테일은 자세하고 빈틈없이 꼼꼼하다는 의미다. 지난 과거가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였다면, 미래는 '열심히'보다는 '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그야말로 디테일이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다. 성공을 위해 우리에게 부족한 2%를 채우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기는 것에 숨어 있다. 이러한 비결을 찾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중들의 관심과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것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도 있다. 이 말도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는 의미다. 즉, 어떤 것이 대충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해내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부사항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작은 자갈이 차를 뒤집는다'또는 '악마는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 있다'는 속담과 같다. 공무원들이 행정을 할 때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꼼꼼하게 살펴 실행해야 한다. 모든 행정의 성패는 세부사항까지 신경 쓰는
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죽었다'고 했다. 사회가 모든 면에서 고도화 될수록 자신 스스로 사회와 거리를 두면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상태, 즉 개성이 없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개성이 없거나 있어도 잃어버렸다면 이는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긍정하는 자세와 도전적인 정신으로 사회 속에서 관계망을 찾는 사람이라 했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주관성에 빠지지 않고, 이성을 잘 통제하여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 독특한 정체성으로 화합하면서 고압적인 권위에 복종하지 않고, 반짝이는 창의성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 것이다. 꿈을 가지고 목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과정도 의미 있고 소중하다.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좌절한 모습들은 분명 있다. 하지만 과정을 소중하게 느끼며, 목표와 꿈을 가지고 묵묵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목적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탐욕, 착취, 지나친 소유욕, 자아도취에 빠져 물질만을 찾는 물질 만능주의는 인간성 상실과 인간성 파괴로 나타난다. 세상 중심은 자신임을 의식하면서, 희망과 활
사람의 두 눈은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으면서 한 물체를 주시한다. 그런데 사시가 있으면, 보려고 하는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그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 물체를 보고 있지 않게 된다. 소아에 사시가 있으면 스스로 느끼는 증상은 없다. 외관상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증상을 부모 또는 주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나, 사시가 처음 나타날 때는 증상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가끔 사시가 나타나는 상태를 '간헐사시'라고 하는데, 간헐사시인 경우 증상을 전혀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고, 저절로 좋아졌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간헐사시 상태가 지속되면, 사시가 항상 나타나는 '항상사시'로 진행되므로 간헐사시 상태에서도 치료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사시는 왜 생길까· 소아사시는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선천백내장이나 망막이상 등 눈 질환이 있거나, 뇌질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소아에서 사시라고 진단하게 되면, 이러한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반적인 사시는 정면을 주시하지 못하는 눈의 위치를 기준으로 안쪽에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
지난 8일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무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국가, 인종을 불문하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의 이목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종목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멀게만 느껴왔던 종목들에 도전해 한국 신기록을 내거나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종목은 육상 남자(우상혁) 높이뛰기다. 2m35라는 한국 신기록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수가 훈련 때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2m39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우상혁 선수는 "괜찮다"고 외치며 웃음으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의 한계에 넘어선 도전에 우리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실패했을지언정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 순간을 선수 본인과 우리 국민들은 더욱 인상 깊게 바라보며 다음 올림픽을 기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러 종목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노력해온 선수들 덕분에 우리가 노려볼 만한 종목이 다변화됐다. 이러한 전환점을 형성한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길을 걷다 보면 도로 위에서 전동킥보드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PM 규모는 2017년 9만8000대에서 2020년 18만8000대로 2배 이상 급성장하였다.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든 전동킥보드는 현재 이동 대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교통사고 또한 증가했는데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으로 매년 2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위험방지를 위해 지난 5월 13일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강화된 법률을 시행하였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안전모 착용, 자전거도로 통행 또는 차도 우측통행(보도 통행 불가), 음주운전 금지, 동승자 탑승 금지(전기 자전거 스로틀방식, 2인 탑승 가능) 등이다. 시속은 25㎞/h 이상 주행 금지되며, 중량 30㎏ 이상의 제품은 주행 금지 된다. 또한 주차구역을 특정해 아무 곳에나 방치하던 전동킥보드는 앞으로 시·도 경찰청장이 안전표지로 지정한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에도 도로 곳곳에서는 안전모를
얼마 전 우연히 지붕 위에 태양광을 설치한 지인을 만났다. 코로나19 4차 대 유행과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고생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재난지원금 이야기도 한몫 거들었다. "줘서 받기는 했는데, 태양광하고 코로나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재난지원금을 주는 겨~ 미친놈들, 돈이 썩었지~" 라고 푸념을 토해낸다. 올해 초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가 눈에 띈다. 코로나 19와 아무 관련이 없는 태양광 사업자가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무려 1만7천여 명에게 약 172억 원의 국민 혈세가 뿌려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새 희망 자금(2차)과 버팀목 자금(3차) 지원 대상에 태양광 사업자가 일반 업종으로 포함된 것이다. 지원 금액은 각 100만 원씩 2회에 걸쳐 200만 원을 지급하였다.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집합금지, 영업 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 사업자에게 지원한다. 연 매출 4억 원 이하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자금이다. 사행성 업종,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 직종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
처서가 지나니 바람이 계곡을 닮았다. 한결 서늘해진 기온에 잠시 숨 한번 크게 쉰다. 스치는 바람이 날카로운 얼음의 알갱이를 품어 얼굴을 따갑게 때린다. 요 며칠간 때늦은 장맛비가 온종일 내린다. 비를 맞으면 마음은 점점 자연의 색을 입는다. 비가 내 안에 스며드는 느낌이 참 좋다. 어쩌면 세상은 서로가 물들며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온몸에 깊은 하늘이 흐른다. 장맛비는 일상의 쌓여있는 답답한 먼지들을 쓸어내리며 세차게 쏟아진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무심히 바라보지만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다. 지구가 많이 아프다. 우리의 지구는 자연의 질서가 무너진 듯하다. 바이러스의 창궐을 비롯해 화재와 수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북극 빙하는 걷잡을 수 없이 녹아내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삶은 탐욕으로 스스로 저지른 자연 파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자업자득인 것이다. 최근 탄소중립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었다. 때 늦은 입법이지만 참 잘한 일이다. 이미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규약의 교토 의정서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긴 하나 이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성과를 보게 된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