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부가 지방대 지원 계획 수립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키로 했다. 지자체 주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025년까지 모두 지자체로 이양·위임키로 했다. 지방대와 지역이 선순환 발전생태계를 구축토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방대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전문성·공정성 문제가 아니다.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걱정하고 있다. 수도권과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의 재정자립도 때문이다. 그러나 지·산·학(지자체·산업·대학)이 모델이 될 수 있다. 대학의 시설 개보수나 증설, 연구개발비 등은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다. 기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대학은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고 업계에 훌륭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지역산업 활성화로 연결된다. 지자체가 주체가 돼 대학과 지역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조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 분권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지역 및 지역대학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그야말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교육 분권'을 실행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국내 지방대 지원 계획 수립 권한 지자체 이양은 의미 있다. 정부는 지·
커피업계가 수입된 에티오피아 커피 생두에서 암을 유발하는 '오크라톡신'이 과다 검출됐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 "생두수입사 '블레스빈'이 수입한 에티오피아 커피 생두 38.4t을 표본조사한 결과,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5㎍/㎏ 이하)보다 2배 이상 많은 13.0㎍/㎏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오크라톡신 A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분류기준에 따르면 '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지정된 곰팡이 독소로서, 고온에서도 분해되지 않아 커피 음료에 그대로 담길 위험이 크다. 더욱이 동물실험에서 암 뿐만 아니라 신장독성, 간독성, 면역독성,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커피시장 일각에서 즉각 에티오피아 커피 구매 거부와 반품 소란이 일었다. 지난해 수입된 에티오피아 생두의 물량이 1.9만t에 달하는 수준이어서 이미 통관된 생두에 대한 안전성 시비도 일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신선하고 깨끗한 생두를 수입하는 업체들까지 피해가 번졌다. 정상임을 확인하는 검역증서를 보이며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업체들의 절규가 잇따랐다. 사실,
봄! 어서 오너라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우암산 밑바닥부터 산꼭대기까지 1.8㎞ 촘촘하게 심고 또 심고 개나리 천 칠백 주 심었다 충북 최고 개나리 꽃길 한 포기 한 포기 살피며 등산할 때 진찰한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꽃이 안 피어 있어도 너무너무 예뻐 보인다 봄 되면 노랗게 다투어 필 개나리꽃 생각만 해도 힘이 불끈 너무 즐거워!
지난 주말에 실내에서 열린 문학 행사에 다녀왔다. 백여 명이 모인 자리였다. 의무적으로 실내 마스크를 착용하는 부담이 줄어선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 모처럼 아는 얼굴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의 정체성은 표정에 있는 게 아닐까?' 오랫동안 우리는 '이름'을 통해 누군가를 인정했다. 그러다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문이나 홍채 같은 생체 인증을 통해 개인의 자격을 인증받는 단계까지 왔다. 한마디로 우리는 '인정'받는 존재에서 '인증'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인정과 인증은 어쩌면 별 차이 없을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당신이라는 걸 알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정과 인증에는 다른 의미 맥락이 있다. 인증은 배제를 전제하고, 인정은 포용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지문이나 홍채를 통해 인증받지 못한 사람은 구성원이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인정이 좀 더 인간적인 증명 방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때로는 가혹한 좌절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인간 소외는 대개 '인정'의 문제에서 비롯한다. 인정과 인증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리가 늘 자기를 증명해야 하는 존재임을 말하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선출했던 네 가지 표준의 사자성어 이다. 첫음절 신자는 신수를 말하는 것으로 겉을 보고 안을 짐작한다는 문자인데, 지금도 인재를 등용할 때나 일반인들의 생활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 예지는 가끔 빗나간 적이 있었다. 컴퓨터를 배우던 때의 일이다. 창밖에 후드득 후드득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던 날, 옆자리의 그녀가 불쑥 핸드폰을 내밀며 보라고 했다. 폰에는 '창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내리는 빗방울만큼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보낸 문자에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답 글이 있었다. 나이 50이 가까운 여인이 소녀 같은 여린 감성으로 남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머리에는 나비모양의 반짝이는 핀을 꼽고 손톱에는 화선지인양 여러 가지 색과 무늬가 그려져 있었고, 손목에는 팔찌, 발목에는 고리모양의 발찌가 찰랑거렸다. 서로에게 익숙해 갈 무렵, 자기 집의 시세를 알아봐 달라고 하며 방문을 요청했다. 마음속으로 여인이 겉모습처럼 섬세한 솜씨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을 집안이 궁금했고, 이런 여성과 함께 사는 남자는 누구일까 알고도 싶었던 차였다. 그런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이란 글자가 무참하게 깨져
하루도 빠짐없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공공재가 있다. 이구동성으로 전기라고 말하는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아무 거리낌 없이 무한정 사용하면서도 별다른 고마움과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LNG 등 국제 연료비는 과거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폭등하였고 이를 반영한 전력시장가격(SMP)도 급등하는 바람에 전기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동안 주택용 전기요금은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4년 이후 엄청난 물가상승등 여러 요인에도 정부정책 등에 따라 계속 동결되었으며, 도리어 2017년과 2019년에는 전년대비 -1.7%, -0.5%가 각각 인하되기 까지 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류는 국제에너지 수입 가격에 연동됨에 따라 휘발유가격이 높아질 경우 대중교통 이용 등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하여 자연스런 소비 유도가 이루어 지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해야 하는 전기의 경우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었으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즉각 반영이 되지 않다 보니 에너지 절약에 매우 둔감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점심시간 식당에 가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TV가 혼자 열
[충북일보] 비수도권 지자체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100만㎡ 이내까지 확대된다. 지방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향한 또 한 걸음이다. *** 비수도권 해제 권한 확대 정부가 비수도권 시·도지사의 그린벨트 해제 범위를 3배 이상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30만㎡ 이하에서 100만㎡ 미만으로 넓혔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5년 5월 시·도지사에게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30만㎡까지로 정했다. 그 후 쭉 이어지다 7년 8개월 만의 확대 조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사업의 경우 총량에서 아예 제외된다. 반도체·방위·원전산업 등을 지방에서 추진하면 그렇다. 100만㎡보다 더 많은 면적도 해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0만㎡는 월드컵 축구장 130개 정도에 해당한다. 그린벨트는 1971년 7월 30일 처음 지정됐다. 서울, 인천, 경기 성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후 1977년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당시 1개 특별시, 6개 광역시, 35개 시, 21개 군, 49개 구에 걸쳐 지정됐다. 총면적이 5천397㎢에 달했다. 당시 국토 면적의 5.4%에 해당됐다. 그린벨트는
[충북일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가 도를 넘었다. 경영부실이 심각한데도 성과급 잔치로 해마다 흥청망청이다. 실적 악화에도 임직원 연봉을 올리거나 성과급을 듬뿍듬뿍 주고 있다. 정부의 제재는 솜방망이 수준이다. 고유가·고금리 등으로 일반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하지만 일부 공기업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서민들은 '그들만의 성과급'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질타했다. "서민들은 난방비 폭탄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데 한국가스공사와 주주들은 배당금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주주 배당 비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9조 원(누적)에 이른다"며 "이는 가스공사 자본금(7.4조 원)을 이미 초과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장부상 손실이 없을 때 매년 순이익의 23.5~40.8%의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지난해 1천억 원대의 빚더미 속에서도 전임 사장과 임원들은 국민 혈세로 수억 원대의 성과급
얼마 전 아이가 학교에서 스티로폼과 클레이를 이용해 눈사람을 만들어 왔다. 장갑을 낀 눈사람의 손에는 무언가 들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핫팩이라고 적힌 글씨가 보였다. 이번 겨울의 지속적인 한파로 인해 등교할 때 장갑을 끼도록 하고 핫팩을 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인상적이었는지 자신의 모습을 눈사람에 투영하고 있었다. 아이는 만들어 온 눈사람을 장식장 위에 올려두고 날마다 보면서 흐뭇해했다. 열심히 만든 만큼 애착을 느끼고 있었다. 문득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이 떠올랐다. 초라하고 슬픈 삶을 살았던 자신의 모습과 내면의 진솔한 감정을 가감 없이 그린 화가이다. 본인의 모습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은 매우 용감한 일이라 생각된다. 간단한 증명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좋지 않은 피부나 모난 부분들을 보정을 통해 실물보다 아름답고 우월한 모습으로 수정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드러내기 어려우며, 실제보다 좋은 모습으로 보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흐는 작품활동을 시작한 27세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 10여 년간 36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그의 자화상은 고통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 신인상주의 기법에 영감을 받았던 고흐는
설날을 며칠 앞둔 섣달 그믐께다. 이른 새벽인데 카톡 소리가 요란하다. 궁금하여 핸드폰을 열어보니 넷째 여동생이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과 손자를 얻었다는 사진과 함께 문자가 보인다. 반가운 소식에 7남매의 톡방은 출산 축하 메시지로 가득 찼다. 곧바로 넷째 동생과 영상통화로 산모와 아가의 건강상태를 물으니 아가도 건강하고 산모도 건강하다고 했다. 동생은 연신 싱글벙글 웃음꽃을 피우며 얼떨결에 할머니가 되었다고 계면쩍어 하며 좋아하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보니 12년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 첫째 외손녀가 태어났을 때는 나 혼자만 손녀를 얻은 것처럼 황홀하고 감격하여 어쩔 줄 몰랐다. 곧바로 날아가 산바라지를 하면서 신생아를 씻기고 먹이는 일이 서툴고 힘들어도 그저 좋기만 했다. 그 후 2년 터울로 둘째, 셋째 손녀를 안겨 주었을 때도 마냥 좋았다. 지금도 튼튼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주는 재롱둥이 손녀들이다. 예쁜 손녀들은 고사리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악기연주를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내온다. 이렇게 할미에게 늘 기쁨과 웃음꽃으로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행복 바이러스다. 새 생명의 탄생은 소중하고 신비로운 존재다. 계묘년 새해 벽두
어린 시절 동네 어른에게 받은 토끼 한 마리를 위해 아버지께서는 토끼장까지 만들어 주며 잘 키워 보라 하셨다. 토끼털이 배설물로 더럽혀지는 것을 막고자 토끼장 바닥 판자의 틈을 벌려 오줌과 똥이 잘 빠지도록 안배도 해 주었다. 새하얀 털에 빨갛고 동그란 눈이 예쁘고 오물오물 먹는 모양이 귀여웠다. 그래서 토끼 먹이를 뜯어다 주려고 학교 끝나기 무섭게 들판으로 내달리곤 했다. 이렇게 정성껏 먹거리를 조달해 주었건만 이쁜 토끼는 제대로 크지 못하고 얼마 뒤에 죽고 말았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 그렇게나 열심히 먹이를 주었는데도 굶어 죽었다는 사실이 어린 눈에 매우 의아했었다. 최근 반추에 관련된 내용을 들었다. 반추란 되새김질 작용으로 보통 4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반추위(反芻胃)를 가지고 있는 기린, 사슴, 소, 양 따위의 초식동물에 해당하는 말이다.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기회 있을 때는 먹이를 저장해두고 시간이 있을 때 되새김질해 소화하는 생존법이다. 이러한 생존본능으로 네 개의 위가 생긴 것인데, 신기한 것은 위가 한 개밖에 없는 토끼도 반추를 한다고 한다. 토끼가 초식 위주 동물이기는 하지만 반추위를 가진 동물도 아닌데 어떻게 반추를 하겠는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통합을 위한 근거법이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조정이 필요한 각론에 대한 조율이 한창이다. 특히, 현재 추진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방시대위원회로의 전환 작업을 필두로 5차 국가균형발전계획과 17개 시도에서 하위계획으로 수립 중인 지역발전계획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 입장에서는 법과 계획에 담길 기회발전특구와 도심융합특구 등 새로 도입될 특구에 관한 관심이 큰 것으로 과열 양상을 띨 정도로 준비가 한창이다. 지금까지 중앙정부는 특정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근거 법률과 명칭을 달리하는 50여 개의 특구를 지정해 왔다. 1970년대 말 영국 대처 정부의 기업특구, 수출가공특구(export processing zones)가 정책으로 구현된 이후, 1980년대 레이건 정부 시절 주 정부 기업특구(state enterprise zones) 정책으로 실현되었다. 1993년 클린턴 행정부에서 자율특구(empowerment zones), 기업 커뮤니티(enterprise community), 재개발특구(renewal community) 등 기업특구와 성격이 다른 변형된 형태의 정책으로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