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2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장애인복지 실천가로 한길만 걸어오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사회복지영역의 실천가들보다 장애인복지 영역의 실천가들과 함께 소통하고 연대한 경우가 많았다. 시대 상황에 따라 직면하게 되는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정책적 제도 마련을 위해 함께 행동하다 보니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따라서 오늘은 그 오랜 세월 같은 마음으로 동행하면서 한결같은 감정으로 교감해온 장애인복지 실천가중에서 장애인부모 활동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글에 담아보려 한다. 장애인부모운동은 장애인복지 패러다임과 그 결을 같이하면서 변화해 왔다. 보호수용을 위한 시설 중심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으로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는 대규모 거주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아동을 지역사회로 돌려 보내자는 탈시설화 운동이라는 사회적 행동이 있었다. 이러한 탈시설화 운동은 1959년 덴마크 지적장애인 부모운동에서 시작된 후 정상화라는 장애인복지 주요이념으로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파급되어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장애인부모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반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겨울 밤하늘의 별은 눈동자처럼 빛난다. 수많은 별 중에 눈길만 마주쳐도 속삭일 듯 반짝이던 그 별. 우리 익히 알고 있는 작은곰자리의 폴라리스다. 흔히 북극성이라고 하는데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항해의 길잡이가 되었다. 일 년 내 움직이지 않는데다가 유달리 밝아서 관측하기가 수월했다는 두빛나래 별. 큰곰자리에 속해 있는 북두칠성이 커다란 국자라면 자그마한 국자 모양으로 알려지면서 친숙해졌던 작은곰자리의 폴라리스 별.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 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 것 때문일까. 게다가 별에도 이름이 있다니. 하늘에 별이 뜨는 것만도 설레는데 누군가는 이름까지 지어놓았다. 별이 있다는 것은 또 누가 처음 생각했는지 그렇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별을 생각하면 극히 적은 숫자였지만 폴라리스라는 이름은 유달리 정겹다. 두 개의 별은 어디서나 잘 보였다. 멍석을 깔고 앉아 옥수수를 먹을 때도 북쪽에서 저만치 빛나던 추억의 별이다. 밤 마실을 다녀올 때도 툭하면 마주치던 별이다. 들킬까 봐 발소리를 죽인 채 삽짝문을 밀고 들어설 때도 빙그레 웃는 것처럼 지켜보고 있었지. 조마조마한 마음도 아랑곳없이 환히 빛날 때마다 밤하늘의 신비가
지난 2022년 4월 미국 생명보험회사인 매트라이프가 미국 직장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직장인 비율이 2019년 74%에서 2022년 6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는 이 수치는 과거 20년이래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더 우려스러운 것은 1993년~1998년 출생한 질레니얼 세대의 직업 만족도 수치이다. 질레니얼 세대란 한 마디로 최근 MZ로 불리우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 낀 세대를 말하는데 이들은 이제 갓 입사한 세대로 각 회사들의 미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질레니얼 세대의 경우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57%에 불과해 전체 평균인 66%에 비해 9% 포인트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질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의 직업만족도가 이토록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질레니얼 세대의 직업만족도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이 현재 직장내에서 '가치있는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회의감' 때문이다. 즉 자신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조직 또는 회사의 성과와 직결되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업무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메트라
센서와 인공지능, GPS와 정밀 카메라가 장착된 자율주행 트랙터가 농작업을 하고 있다. 작물의 수확뿐 아니라 다음 작목을 재배하기 위해 트랙터가 지나간 바퀴 자국 속에 씨앗을 파종하고 정확히 그 자리에 필요한 만큼의 물과 비료를 살포한다. 농민은 운전대에 앉아 작업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사무실에서 일하듯 편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The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 등장한 트랙터가 시연하는 장면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빅테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 등 173개국 3천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여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인 자리다. 더욱 획기적인 사실은 CES 2023 개막 첫날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일명 '농슬라(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세계적인 농기계업체인 존디어(John Deere)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가 나선 것이다. CES 2023은 '인류안보(Human Security for All)'가 중요 의제 중의 하나로서 자율주행, 지속가능성과 함께 세
기억의 빨래터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멱감던 개울가에 물안개 피어나고 시린 손 호호 불며 빨래하던 우리 엄마 기억의 건반 소리는 천상에서 들었네 양지쪽 빨랫줄에 빛바랜 녹색치마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은 인생처럼 키가 큰 바지랑대에 달빛 베고 누웠네
곽상도 전 국회의원 50억 원 뇌물혐의 무죄 판결에 대해 많은 사람이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허탈감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의 아들이 2021년 화천대유에서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을 인정했다. 또한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지급한 50억 원에 대해 사회통념 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 "곽상도 피고인이 아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이 드는 사정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알선 등에 대한 대가성으로 건넨 돈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아버지와 생계를 독립했기 때문에 뇌물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곽 전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5년 10개월간 근무했고, 최종 직급은 '대리'로 퇴사했다. 이런 경력자에게 50억 원이라는 거액을 퇴직금 명목으로 준다는 것은 특별한 사유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다. 곽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50억 원은 누가 봐도 곽 전 의원의 영향력을 보고 건넨 뇌물성 돈이지 순수하게 아들의 5년여 년 근무에 대한 보상이라고 볼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판결에 대해 많은 언론은 검찰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미 봄을 느낀 제비는 겨우내 얼었던 땅과 물이 녹기를, 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이 첫 번째 제비인지, 천 번째 제비인지 생각할 이유가 없다.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톨스토이의 말이다. 책에서 읽었던 이 말이 다시 떠오른 건 사업 설명회 공간을 가득 채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보고 나서였다. 행사를 준비한 우리 팀 든든한 담당자의 안심해도 된다는 말에도, 내심 가졌던 참가 인원에 대한 걱정이 무색했다. 배부된 책자에 메모하고, 필요한 부분은 접어두며 경청하는 수많은 참석자들의 열기가 눈앞에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1월 31일 '2023년 충청북도 무역통상진흥시책설명회'의 풍경이다. 지난해 충북의 연간 수출액은 324억4천만 달러다. 지난 3년간 연속해서 두 자릿수의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충북이 유일하다고 한다. 물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주력 분야 대기업의 역할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만, 화학·전기전자·기계 등 히든 수출품목 기업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여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그림 그리기'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드로잉 클래스에 참여하여 스케치를 하고 붓을 들고 물감을 칠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어느새 세 점의 작품이 완성되었으니, 이제는 새로운 취미라고 주변에 당당히 말하곤 한다. 일주일 한 번 2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이지만, 지쳤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이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서툴 수밖에 없지만, 그림을 그리며 작품 하나를 완성해 나가는 경험은 스스로에게 굉장한 성취감을 준다. 한 작품, 한 작품을 끝내갈수록 캔버스에 스케치 하는 법이나 붓을 쥐는 법, 색을 칠하는 법 등이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러 색을 섞으며 원하는 색을 만들게 되었을 때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며, 부족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했을 때에는 마음이 뿌듯함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러나 그림을 배우는 과정은 그림을 그리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그동안 내가 인지하지
창틀에 놓인 아기자기한 다육식물을 바라본다. 병뚜껑부터 작은 토분이며 소라껍데기까지 모양이 제각각이다. 주인의 섬세함과 정성으로 꽃이 핀 화초가 조화로운 공간이다. 창밖은 솔잎의 흔들림으로 바람의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웃도는 연휴 마지막 날 카페에 앉아 있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창문 넘어 하늘과 산을 마주한다. 어느 순간, 음악 소리를 덮어 버리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커졌다. '자리를 옮길까?' 망설이다가 혼자 있는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등 뒤로 들리는 그들이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엿듣는다. 사람들로 인해 지루하지 않다. 아들과 둘만의 오붓한 점심을 즐기고, 혼자 찾은 이곳이 좋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힐링의 시간이 달라졌다. 일 년에 한 번씩 한가한 2월이면 어김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2년 정도 가지를 못했다. 그러면서 예쁜 카페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 좋아졌다. 나름대로 휴식을 찾은 셈이다. 얼마 전에는 다행히도 일본으로 큰아들과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도심 속 숙소는 깔끔하고 소박했다. 그곳에서 삼 년 전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터키의 숙소가 그리웠다.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 동굴 호텔에 머문 적이
2월에 햇살은 조금씩 따뜻함을 더 해가지만 충청권역 부동산 동향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매수심리 위축 등 시장 내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건설사와 분양사들에 걱정이 늘고 있다. 건설 자재비 인상 등 대내외적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분양일정을 계속 늦출 수는 없는 입장인데, 2022년 중반부터 금리 인상의 여파와 경기 침제에 미룬 분양일정까지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미분양에 대한 고민이 커져간다. 지금처럼 부동산 한파에서도 다행스러운 건 최근 분양한 성적표가 나쁘지 않았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 모집한 결과 일반공급 1순위 355가구 모집에 2천887명이 몰려 평균 8.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4㎡A의 27.33대1이었는데, 36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 지역에서만 984명이 청약을 넣었다. 특별공급(418가구)에서는 평균 1.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증가세가 커지는 가운데 청주지역에서는 고분양가(3.3㎡당 평균 1천112만 원)인 악재에서도 좋은 결과다. 청주는 그동안 부동산 조정 대상 지역
[충북일보] 청남대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문의면에 자리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83년 청남대가 지어졌다. 그 후 유람선 뱃길이 끊겼다. 인근 지역의 개발도 모두 중단됐다. 이렇게 40년간 청남대엔 족쇄가 채워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암운이 걷힐 기미가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남대를 방문해 규제 완화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규제 위주의 환경정책보다는 과학기술에 의거한 수질관리 방안을 선택하도록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환경부 장관이 함께 청남대 발전 구상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또 수질오염과 관련 없는 선박을 대청호에 띄우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도 했다. 청소년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문화예술 공간 마련도 검토하도록 했다. 대청호 수질에는 전혀 영향 없이 사업을 추진하라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현실화되면 충북도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청남대 국민관광지 만들기에 한 발 더 나갈 수 있게 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그동안 "과도한 규제 해소는 충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엔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발생한 대형사고들을 보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빅 히트를 쳤던 Black Swan(검은백조)이 떠오른다. Black Swan이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나거나,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17세기 호주에 진출한 서구인들이 처음 보게 된 블랙스완에 대해 놀라움과 충격을 현대사회의 리스크로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코로나19도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2020년 2월 전 세계로 퍼지지 시작해 모든 대륙으로 확신 되어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였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2022년 10월 인도 디왈라 축제 중 다리가 붕괴되 130명이 사망한 사건이나, 아주 최근 튀르키예 강진 7.8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장에 매몰된 사람들이 여전히 많아 앞으로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 비단 해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22년 1월 광주아파트 붕괴, 3월 울진 산불, 9월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