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괴산군 공무원이다. 경제과에 근무하면서 기업과 괴산군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전에는 기업과 군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어떤 지원을 해주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서로 별개의 기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을 해보니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업과 군의 연관성 즉, 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 기업을 괴산에 유치할 수 있고 기업하기 좋은 괴산이 될 수 있을지 찾아봤다. 첫째, 괴산군은 지역 기업의 가려운 곳을 찾아 해결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과 시설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3%의 이자 차액을 보전해 주고 있다. 기업 정주여건 개선사업으로 기숙사를 확충하거나 근로자 공용주차장 조성 등 근로자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설치하는 비즈니스 센터는 군내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기업의 경영 지원, 근로자 생활편의 지원 기능을 확충해 보다 전문적인 기업지원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업장 내
"지금 너무 어렵죠" 전화를 끊었지만, 지인의 목소리가 여전히 귓속에서 날카롭게 울린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데 바이러스는 몸을 바꾸며 여전히 세상을 돌아다닌다. 어떤 이에게는 너무 힘든 겨울이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아직 얼어 죽지 않은 가을꽃 위에 눈이 쌓인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답답한 마음에 시집을 펴든다. 하얀 시집 속에 몇 송이 꽃이 피어있다. 나는 에델바이스를 본 적이 있다. 겨울에도 피는 이 꽃 눈 덮인 깊은 산속, 꽁꽁 얼어붙은 땅을 열고 찬란히 숨결을 터뜨리는 이 꽃, 본 적이 있다. 지하도에서 콘크리트 무게로 무겁게 짓눌러오는 내 울음 이 동토에 삽을 꽂고 뜨겁게 땀을 흘릴 때. 한 번 손을 내밀 때마다 한 삽씩 퍼 올려지던 어둠, 온몸의 질통에 담아 나르던 꿈의 뿌리 그 삽질, 기어이 그대 가슴 덮인 콘크리트 벽을 뚫고 흙의 따뜻한 살결을 만났을 때, 몸의 모든 뼈, 그물 엮어 피워 올리던 그 꽃, 빛과 모양은 잊었지만 나는 에델바이스를 본 적이 있다. ─「나는 에델바이스를 본 적이 있다」 전문, 김신용 시는 삶의 어느 정점에 선 인간과 꽃의 모습을 표현한다. '질통'이란 어휘를 사용한
예쁘다. 백두산 주변의 들꽃 사진이 유달리 산뜻하다. 바닥을 기는 떨기꽃 뿐인데도 한 폭 풍경화를 보는 느낌이다. 고산지대라서 기온이 낮고 모진 바람 뿐인데도 의연히 곱다. 지난 초겨울, 강원도 사는 친구 집에 머무르면서 맛있게 먹은 배추김치가 생각났다. 며칠 전에 담갔다는 김장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몰랐다. 다른 반찬도 많은데 배추김치가 최고라고 수선을 피우자 김장도 하지 못했나 보다고 웃으면서 다시 내왔다. 게 눈 감추듯 했다. 썰지 않고 그냥 먹는 맛도 그렇지만 표고 700m에서 키운 고랭지 채소라는 게 특이했다. 쌈장에 곁들인 고갱이 배추도 사각사각한 게 맛있다. 고랭지 배추라고 말은 자주 들었어도 산골에서 직접 가꾼 배추를 먹은 건 처음이다. 이색적인 것은 문우의 친정어머니다. 아흔 나이답지 않게 신수가 깨끗해서 70노인네라도 곧이듣겠다. 딸 내외와 공기 좋고 물 맑은 데서 살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은 선천적이지만 장수촌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훈자,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러시아의 코카서스도 지대가 높아서 시원한 게 특징이다. 고지대 사는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거기서 본 느낌이다. 특별히 에베레스트와 안데스 산맥에는 만년설이 녹아 있기 때문에 미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Jim Rogers)는 2014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MBA과정 강연에서 "여기 모인 학생 중에 경운기를 몰 줄 아는 사람 있나요?"라고 묻고 손을 드는 사람이 없자, 그는"앞으로 30년 후, 학생들이 은퇴할 때쯤이면 식량과 농경지 부족이 심각해져 농업이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두 농업을 등한시하고 도시로 몰려나올 때 거꾸로 농부가 되세요."라고 말했다. 산업화 이전에는 농업이 주 산업이었기에 어느 나라던지 대학의 단과대학 중에 농과대학이 가장 먼저 설립되었다. 미국은 연방정부가 지역의 농업연구와 교육을 촉진하기 위하여 1862년 토지무상지원제도(Land Grant System)를 기반으로 주립대학을 설립하였다. 대부분의 일본과 한국의 국립 대학도 농과대학이 제일 먼저 넓은 토지와 함께 자리 잡았다. 근현대의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의 농과대학은 꾸준히 전문 농업인력을 양성해 농업, 농촌의 혁신을 도모해 왔다. 그러나 향후 지속적인 농업인구 감소로 인하여 농산업이 쇠퇴한다면 농대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농대는 미래 농업, 농촌을 견인해 나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농산업 인력을
이상한 일이었다. 내가 총을 들이댄 것도 아닌데 다소곳이 몸을 맡겼다. 바닐라향의 샴푸내음이 나를 아찔하게 하였다. 매력적인 차도녀였다. 약간의 컬로 세련미를 더한 머릿결이 부드럽게 어깨를 감쌌다. 난 머리칼을 움켜쥐고 귓구멍을 향해 체온계를 밀어 넣었다. "36.7도, 약간 뜨겁지만 정상입니다" 타인의 육체온도를 재는 일이 회사원의 일상 업무가 되면서 모든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당번이 정해졌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던 여성 고객은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귓불이 발그레 변했다. 아! 귓밥이 풍성하게 묻어난 체온계의 주둥이를 화장지로 닦으며 난 결심했다. '나도 빨리 귀지를 파야겠다'. 그렇게 이상한 일상이 시작됐다. "할배, 멧돼지 잡으러 산에 가자" 주말에 온 손자의 말에 우린 국사봉으로 향했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잎, 철 이른 낙엽의 풍화내음, 상큼한 공기, 난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했다. 이렇게 자유로운 몸짓과 자연호흡이 그리웠다. 그때 나를 번쩍 정신 나게 하는 한마디가 벼락처럼 들려왔다. "할배, 마스크 써야지" 진지한 표정의 다섯 살 손자 놈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올려다보았다. '에고, 불쌍한 것' 난 그 놈을 꼬옥 끌어안고 볼을
카뮈의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백주에 총으로 사람을 죽이고는 까짓 변론을 구차하게 여긴다. 실존주의 대표작으로 대학 때 배운 이 소설의 주제가 아직도 아리송하다.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라는 살인 동기의 설정은 참 알기 어려워 작품성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사람이 가장 극적으로 자존감을 맛보는 순간은 누군가를 향해 총을 겨눌 때라고 한다. 목숨을 구걸하는 사람 앞에서겠지만 말이다. 이런 미국 심리학자의 분석도 읽은 적이 있다. 살인범 대상의 살인 동기 진술에서 '무시당했다(disrespected)'는 표현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살인 이유 중 충동조절 실패(40%)가 압도적이라고 한다. 살다 보면 마음의 불을 끌 수 없을 때가 있다. 화는 언제나 충동적이다. 주차, 층간소음, 가격 등 온갖 시비로 인한 충동 범죄가 가정에서건 도로에서건, 연인·친구 사이를 막론하고 허다하다. 이런 뉴스 때문에 습관적 분노, 짜증유발러, 분노 공화국 등은 이미 익숙해져 있다. 코로나 방역체계가 흔들리면서 그 분노 수치는 더욱 등등하다. 유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
매년 똑같이 시간은 미친 듯이 달려갔다고 말한다. 한해 한해 지날수록 속도는 더 빨라지고 멈추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도 가지 못하며 지루하고 답답한 날들을 지냈음에도 세월 참 빠르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말하고 다사다난할 또 다른 한해를 건널 준비를 한다. 올해는 우리 가족에겐 위험했다. 어머니의 건강 때문에 숨죽이는 날들이었다. 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요양원으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마른 줄기 같은 어머니를 끌고 다녔다. 경험과 상식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 어디로 모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를 고민하며 건강문제로 선택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는 동안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몇 번이 있었다. 직장을 선택하는 일과 결혼을 결심하는 일과 아이들의 학교를 선택하는 일들이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었다. 누군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를 말했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태어남에도 죽음에도 내 선택은 없었다. 내게 주어진 삶의 장에서만 선택이 허락되는 것이다. 그것이 생명을 가진 특권이며 고
청주시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1992년도 이래 인구의 증가, 생활방식의 변화 등으로 물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하수 배출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의 하수도 보급률은 92.4%이다. 일일 평균 하수처리량은 27만8천t이고 연간 처리량은 1억180만 t에 육박한다. 이 막대한 양의 하수 처리를 위한 비용은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우리 청주시민들이 하수도 사용료로 부담하고 있다. 하수도 사업은 생산원가 대비 사용료를 부담하는 독립채산제 원칙의 지방공기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을 위한 깨끗한 물 공급과 안정적인 하수처리 서비스의 계속적인 제공을 목표로 한다. 노후된 시설 개선, 오·우수 관로 분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읍·면지역 하수도 보급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하수도 사업은 미래를 예측하며 추진돼야 하고 그에 맞는 재원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2020년도 결산 기준 청주시의 하수도 처리 비용 원가는 1t당 1천52원인데 비해 1t당 사용료는 614원으로 사용료 현실화율(하수도사업 총사업비 중 사용료로 충당 가능한 비율)은 58.3%에 불과하다. 즉, 하수처리원가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정도만 사용료를 통해 충당하고
눈구름이 하늘을 무겁게 덮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거실 유리창에 맺히는 성에가 길게 흐르며 창틀사이에 스밉니다. 언제부턴가 손끝으로 그리던 그림이 흐려지더니 나뭇가지에 매달리던 겨울이 훅 나에게로 왔습니다. 창밖 집어등처럼 빛을 내는 아파트의 불빛이 위태하기만 합니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만큼 사는 게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네 삶은 자동차바퀴에 튀는 눈 녹은 흙탕물로 잔뜩 젖어있습니다. 언제 이 겨울이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의 팬데믹 상황이 이제 좀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옵니다. 끝날 줄 알았던 감염 병의 공포는 새로운 변종을 장착한 채 우리에게 더 깊숙이 다가왔습니다. 지금껏 누려왔던 문명에 소외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내 모습이 어리석었습니다. 백신에 취해 다가오는 불행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의 이 상황 속에서 오래도록 감염 병의 내일을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우리의 오만한 문명도 저물어 갑니다. 어쩌면 이대로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듯싶습니다. 약간은 긴장하고 약간은 불안해하며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닐까요. 사람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반려동물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핵가족화는 물론 1인 가구 증가가 주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전체 가구의 30%나 된다. 옥천 같은 시골에도 가까운 공원이나 시내를 가보면 반려동물을 앉고 업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얼마 전 대통령은 식용 개 금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또한 법무부는 반려동물 관련 민법 개정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법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물 그 자체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동물권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동물과 사람의 권익이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사람이 동물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축산업은 물론이고 관련 업계 종사자까지 혐오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람의 권리와 이익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동물권을 주창하는 단체는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산천어를 학대하는 행사라며 화천군수를 고발한 바 있다. 또한 "닭을 먹지 마라"고 외치며 모 기
우리 주변의 산 이름 중에는 '매산' 또는 '매봉산'이 유난히 많다.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의 '매산(마이산)'과 맹동면 마산리 의 '매산'이 있고,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와,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 음성군 소이면 후미리 등에 '매봉'이 있으며, '매봉산'은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 음성군 음성읍 동음리 등에 있다. 그리고 '매봉재'는 충주시 주덕읍 대곡리를 비롯하여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충주시 용관동, 충주시 소태면 동막리, 음성군 삼성면 천평리,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 음성군 음성읍 한벌리,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 음성군 원남면 하로리, 음성군 금왕읍 내송리, 음성군 금왕읍 본대리,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 음성군 금왕읍 구계리,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 보은군 마로면 변둔리, 보은군 회남면 용호리, 보은군 회남면 분저리,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 옥천군 안내면 용촌리, 영동군 양강면 만계리, 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 등에 있다. 그러면 이 지명들에서 '매'의 원래의 의미는 무엇일까? '매'는 '산'의 고어인 '뫼'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가 있다. '뫼'는 지
평소 행복의 시원(始原)은 어디서부터일지 의문이 일었다. 젊은 날엔 마냥 돈만 많으면 만사가 다 해결되고 걱정 근심도 전혀 없을 듯했다. 그래 이를 앙다물고 물질의 뒤꽁무니만 좇기 급급해 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이 돈을 뒤쫓기보다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 했다. 이는 많은 돈을 벌려면 그에 따른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이 나이에 이르고 보니, 젊은 시절 삶의 태도에 적잖이 오류 및 모순이 많았음을 느낀다. 뒤돌아보니 물질만 숭상한 듯하다. 매사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바칠만큼 열정을 지녀야 할 뿐만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하여 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것들을 소홀히 하였다. 지난 삶을 성찰하려니 문득 어느 일화가 떠오른다. 평생을 불쌍한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를 하여 돈벌이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85세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다. 그를 생각하면 지난날 눈앞의 이익만 따지고 집안 곳간만 채우려 했던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장기려 박사는 평소 불쌍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퍼주고 걸핏하면 병원비도 받지 않았다. 어느 해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 애제자가 찾아와 세배를 올리자 장기려 박사는 덕담으로 "새해엔 나 좀 닮아 살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