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의 첫 대화는 어렵다. 서로 간의 첫 이미지와 미래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녀들과 대화도 어렵다. 생각의 차이는 물론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그리도 멀고 깊을 수가 없다. 그 간격을 좁히려 다가서다가도 꼰대와 라떼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부부간의 대화도 어렵다. 황혼의 이혼이 늘어나는 큰 이유 중 하나도 대화의 실패라고 한다. 동료와의 대화도 조심스러운 순간이 있다. 특히 이성의 동료 간에는 외모에 대한 칭찬도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 있기에 늘 신중해진다. 한 국가의 지도자 간 대화는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엄청난 국가경제의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어 수많은 정보와 전략과 국제정세의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10초만에 호감얻는 대화 기술, 사람을 움직이는 대화기술,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읽는 대화기술, 상처주지 않는 대화기술 등 대화 기술서가 즐비하다. 그 만큼 우리 삶에서 대화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연주 활동을 하면서 주로 농산촌 학교와 복지관 등 음악 소외 지역을 찾아간다. 처음으로 유치원 연주요청을 받아 곡을 선정하고 연습하면서, 아이들이 공연 도중 잘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라고 걱정 섞인 농담을 주고 받았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50여 일 남았다. 여야의 치고받는 양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양당 선대본부는 상대 후보의 비리만을 캐는 듯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올바른 인물을 검증해 차기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아니고, 이미 영부인 선거가 된 듯하다. 후보에게 하자를 찾지 못하니 흠결이 많은 듯한 부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정식 언론인도 아닌 한 유튜버가 야당후보 부인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공중파 방송의 처사는 앞으로 시비 쟁점이 될 것이다. 정치 경력이 많지 않은 부인들은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유튜버들에게 호의를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평소가지고 있는 속마음과 행태를 솔직하게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신뢰를 생명으로 해야 할 공중파 방송이 여당 후보 편들기 위한 음모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 언론의 윤리강령을 위반했으며 금도를 넘었다. 이런 일을 도모하기 위해 권력이 공중파 방송을 사유화하듯 장악한 것인가. 이번 사건은 앞으로 한국 방송의 암울한 지평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 앞으로도 이런 방송이 꼬리를 물고 나타날 지도 모른다, 자사 노조에서만 이를 항변했지, 다른 언론사들은 구경만 하고 침묵으로 지켜봤다. 대박이다, 시청
정의당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0대 대선을 목전에 둔 정의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심상정 대선 후보가 6.17%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 정의당은 득표율을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장관인사청문회, 법안 제·개정, 정책 결정 등의 과정에서 여야의 힘겨루기가 첨예할 때면 집권당은 물론 야당도 정의당을 쳐다보곤 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국정이 정의당을 중심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충북 지역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 사상 최초로 청주시의원(비례대표)을 당선시키는 새 역사도 썼다. 그렇게 잘 나가던 정의당의 20대 대선 후보 심상정의 최근 지지율은 최저 2.2%에서 최고 5%대다. 2.2%의 지지율은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지지율 3.2%만도 못하다. 급기야 심상정 후보가 지난 12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으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총사퇴했다. 닷새 만에 복귀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이 어떤 당인가. '노동당'이라고 하면 북한의 노동당을 떠올리던 시절임에도 '민주노동당'을 창당해 노
최근 선물 받아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 '원샷 게임에서 반복 게임으로'라는 책인데, 기존에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제품 판매 증가에 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내용이다. 경영학 서적이지만 이러한 내용은 사회복지 분야 중 후원자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운천신봉동에서 후원 업무를 비롯해 각종 업무를 맡아 일해온 3년 동안 다양한 후원자분들을 만났다. ○○치킨 사장님께서는 닭 한 마리를 튀기실 때마다 500원씩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300만 원을 기부해 주신다. 무려 8년 넘게 이어진 값진 선행이다. ○○건설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매년 해오던 양곡 기부와 더불어 올해는 특별히 장갑 25켤레를 임직원이 손수 포장해 전달하는 운천신봉동의 산타클로스가 되어주셨다. 이렇듯 매년 꾸준히 후원해 주시는 정기기부자들이 있는 반면, 일시후원자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 비율을 따져보면 대략 3:7 정도 될 것이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우리 동에 처음 기부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첫' 기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시기부자를 정기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는 번아웃을 정식 질병에 포함시켰는데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번아웃의 정식 이름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 증후군이며 번아웃의 세가지 증세는 에너지 고갈과 피로감, 직장이나 업무 관련한 거부감과 부정적 생각 및 냉소주의 증가, 업무효율 감소 등이다. 왜 현대인은 쉽게 번아웃이 될까?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쉬는 방법을 몰라서? 그럼 번아웃에서 탈출하려면 무조건 쉬면 될까? 아니다. 바로 '타임오프(Time off)'가 필요하다. 사전적으로 타임오프는 일이 없는 한가한 시간, 활동의 일시적 중단, 휴식등을 의미하는데 본질적으로 '자기 시간을 의식하고 작은 순간에 유념하며, 순간을 소소한 기쁨으로 채우는 것'이다.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떼어 놓은 시간이 바로 타임오프다. 타임오프를 잘 해야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만큼 다작을 하고 영향력이 큰 사람은 없다. 그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1차 작업을 한 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차 작업을 했다. 고작 하루에 4시간만 일을 했다. 찰스 다윈은 하루 세 번 90분씩 일했고, 나머지 시간에는 긴 산책을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상념에 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수년의 재앙이 끝나고 나면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다. 베를린 베벨 광장 한복판에 있는 유대문학 분서(焚書)기념관이다. 1933년, 히틀러의 선전장관 괴벨스의 지시를 따른 소년 나치(히틀러 유겐트)들이 토마스 만 등 유대인 학자들이 쓴 책 2만여 권을 불태운 현장. 당시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물로 광장 바닥, 1m 사방의 사각을 덮은 유리 속에 백색의 빈서가를 설치해 나치의 만행을 조용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놓았고, 기념비 앞 동판에는 시인 하이네의 글도 새겨져있다고 한다. '책을 불태우는 자는, 결국 인간도 불태우게 된다.' 어둠이 내리고 빈서가로부터 하얀 불빛이 솟아오르면, 광장 뒤 성 헤드비히 교회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고, 서쪽에 있는 왕실 도서관에 가 악마의 불구덩이에서 살아남은 책을 찾아 만나고 싶다. 1940년 히틀러의 런던 대공습으로 폐허가 된 홀랜드 하우스 도서관 서가에서 책을 찾아 읽던 시민들처럼…. "유대인도 틀림없는 인간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벼룩도 동물이다!", "유대인의 재산을 몰수하면 국민에게 배당을 줄 수 있다"며 국민들을 선동한 나치는 결국 수많은 유대인을 불태웠다. 1966년 중국의 마오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박두했다. 문제는 대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망국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적전분열 문제가 심각하다. 북한이 1, 2분이면 전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게 상식이다. 안보문제까지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싸우니 불난 집에서 감투 싸움하는 꼴 아닌가. 안보 문제라도 표를 잃는 것이라면 거론조차 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북핵보다 화급한 일이 없는데도 북핵을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방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을 정도다. 적전분열보다 무서운 게 포퓰리즘이다. 돈 벌 생각은 않고 쓸 생각만 하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는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할 지도자가 출현하고, 그 지도자가 방향을 제시하면 국민이 따르는 식이었다. 박정희가 경제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다면 김대중은 민주화란 목표를 제시했다. 덕분에 국가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민주화도 성취할 수 있었다. 문제는 국민적인 추앙을 받는 지도자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재명·윤석열이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국민적인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지도자가 국가발전을 위한 목표를 제시하고 국민에게 따라오라고 하는 게 아
고대 그리스 아테네 법정에 '프리네'라는 이름의 창녀가 재판장에 섰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그녀는 당시 유명한 화가에 의해 그려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이름을 제목에 달았다. 이에, 창녀와 여신이 동급으로 취급됐다하여 신성모독의 죄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웅변가인 애인의 변호에도 불구하고 '사형'의 분위기로 궁지에 몰리자 여인은 옷을 훌러덩 벗었다. 법정의 남자 배심원들이 그 여자의 벗은 몸을 홀린 듯이 보았다. 그리고는 만장일치로 무죄를 판결했단다. 정말 예쁘다면 죄를 지어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대놓고 말하지 않지만, 요즘도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이 이득을 보는 일은 종종 있다. 예쁜 사람이 연봉이 더 높고, 잘생긴 남자가 승진이 빠르다는 것은 통계로 확인되는 일임을 우리는 모르는 척 알고 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새해를 맞아 여전히 성공할 가망이 없는 다이어트 계획을 그렇게 또 '올해 할 일'의 리스트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갈등한다. 매년 계획하지만 해마다 실패하는 다이어트. 온 국민 절반 이상의 새해계획이며, 결심한 사람의 성공확률이 0.5%도 안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 비밀이기도 하다. 물론 다이어트의 뜻을 '살 빼기'에 한
지난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를 하고, 다시 한 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주문을 건다. 바쁘다는 핑계로 다소 소원했던 사람과도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기도 하고 안녕을 빌면서 애써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올해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도깨비를 만났다. 느긋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나 유영선 동화작가의 동화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을 만나게 된 것이다. 쌍둥이 도깨비인 깨비와 또비를 따라 도깨비감투를 쓰고 따라다녀 보았다. 어느 날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기숙사에 들어온 도깨비들이 장난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아파서 위험에 처한 학생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짓궂은 장난을 좋아해 학생들을 놀라게 하다가도 감쪽같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한번은 도깨비감투를 쓰고 국어시간 수업에 참여했다가, 동시를 외우게 된 주인공 민혁이가 깨비와 또비가 귓속말로 속삭이는 동시를 따라 한 글자도 안 틀리고 발표한 일도 있다. 앞을 볼 수 없는 민혁이가 도깨비감투를 쓰고 잠깐 세상 사람들을 보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다니게 되는 귀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얼굴 가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온 세계가 난리가 났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은 금리를 올리며 애를 쓰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이해충돌 양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로서는 가격인상을 피하거나 늦춰 달라는 간절한 시선을 기업이나 당국에 보내고 있다. 기업으로서도 원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가격인상 요인의 압박으로 속앓이가 심한 상황이겠다. 요즘 세상에 '거상의 미덕'을 기대할 수 있겠냐는 자조섞인 말들이 많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훈훈한 이야기를 기대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1792년 임자년 이후 제주도의 기근이 극도로 악화됐을 때 재산을 털어 뭍에서 쌀을 사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준 김만덕, 팔려가는 여성에게 큰 돈을 내놓아 삶을 바꿔 준 임상옥의 일화가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는 '제주도 기근'만큼이나 심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 피해가 전 국민에게 미치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이 가격인상에 눈치를 보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상황에 맞춰 상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처럼 우리는 항상 배우고 익히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 경제적 불황과 맞물려 든든한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전망이 좋다거나 연봉이나 성과급이 갑자기 올라가면 많은 이들이 생존본능에 이끌려 너도나도 전망 좋은 분야에 시간을 투자해 자기계발에 애쓴다. 지금의 열풍과는 다소 결이 다르지만,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은 있었다. 지난 1990년대 대중매체를 통해 건축사가 자주 노출돼 당시 많은 학생들이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진로를 건축으로 정했다. 하지만 IMF사태로 건설경기는 점점 나빠졌고, 설상가상으로 대학마다 건축과 정원 증원으로 인한 건축인력 과잉사태로 당시 갈곳 없는 건축과 졸업생은 넘쳐났다. 드라마에서 본 건축사의 삶은 화려했지만 막상 현실은 냉정했다. 블루오션이었던 영역에 참여자가 많아지면 레드오션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다만 자신이 치열한 경쟁 속이 내쳐지는 한 명이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코딩을 배우기 위해 다들 열심이다. 과거 타자나 컴퓨터를 배웠듯이 미래산업의 핵심인 IT시대에 코딩을 모르면 안 될
지나간 시간들이 소박하기만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1월 1일 새벽에, 아직은 깜깜한 창밖을 내다보면서 난 이 한마디만 생각했다. 해가 바뀌어도 달력을 걸기 위해, 난 이제 못질을 하지 않는다. 1년 치 달력이 60번쯤 바뀌고 나니 더는 다급하지 않다. 노경(老境)이 되니 시간의 뼈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금껏 시간을 알려고 했고, 잡으려 했고, 채우려 했다. 내게는 사는 내내 시간이 큰 숙제였다. 나의 60개의 달력마다 번민과, 욕망과, 허기로 얼룩진 시간의 때가 그 얼마일 것인가. 요즘 들어 아내의 식당 수저통에 쌓인 숟가락을 닦을 때마다, 난 이 수저들이 들락거렸을 수많은 입들의 사연과 치욕, 자그마한 위안들과 생의 안간힘을 떠올린다. 윤기 나게 문지르면서, 난 이 숟가락을 드는 사람들 모두가 배부르고, 편안하고, 행복하고, 더 좋아지고, 거룩해지기를 바랐다. 밥숟가락이 십자가보다 성스럽지 못할 이유가 없으리라. 모든 숟가락질마다 희로애락의 시간들이 배지 않은 순간들이 있겠는가. 밥을 벌기 위해 우리의 시간들은 얼마나 고되었던가. 시간의 속살들을 발라내니 삶의 민낯이 조금은 보인다. 생이란 먹고 사는 일이요, 사랑하는 일이요, 의미와 재미를 만드는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