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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18 16:04:13
  • 최종수정2022.01.18 16:04:13

홍선아

청주시 운천신봉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최근 선물 받아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 '원샷 게임에서 반복 게임으로'라는 책인데, 기존에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제품 판매 증가에 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내용이다. 경영학 서적이지만 이러한 내용은 사회복지 분야 중 후원자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운천신봉동에서 후원 업무를 비롯해 각종 업무를 맡아 일해온 3년 동안 다양한 후원자분들을 만났다. ○○치킨 사장님께서는 닭 한 마리를 튀기실 때마다 500원씩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300만 원을 기부해 주신다. 무려 8년 넘게 이어진 값진 선행이다. ○○건설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매년 해오던 양곡 기부와 더불어 올해는 특별히 장갑 25켤레를 임직원이 손수 포장해 전달하는 운천신봉동의 산타클로스가 되어주셨다.

이렇듯 매년 꾸준히 후원해 주시는 정기기부자들이 있는 반면, 일시후원자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 비율을 따져보면 대략 3:7 정도 될 것이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우리 동에 처음 기부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첫' 기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시기부자를 정기기부자로 이끌어내고, 이때 반복 경제의 원리를 적용하자는 것이다.

내가 만난 후원자분들은 다양한 기부 동기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아름다운 재단의 '기부문화 심포지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기부 동기에는 사회적 책임감(32%), 동정심(29%), 남을 돕는 것이 행복해서(20%), 남에게 받은 도움을 갚기 위해서(10%), 세제혜택(3%), 주변의 권유(1%) 기타(5%)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후원물품 전달 후 "기부해 주신 물품이 꼭 필요한 대상자에게 잘 전달됐습니다"와 같은 감사 문자나 메일을 발송한다면 어떨까? 큰 품이 드는 것이 아니며, 이는 동정심이나 행복감 등 이타적인 마음을 이유로 기부한 후원자에게 맞춤형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적극적인 보도자료 제출로 후원자의 기부 행위를 홍보하거나 연말 후원 감사편지 발송과 같은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동에서는 기부자에게 보도자료가 난 내용을 액자에 넣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부 전달식에 썼던 알록달록한 전달식 현판도 사업장에 걸어두실 수 있게 드리고 있다. 많은 기부자분들이 좋아하신다. 이외에도 향후 후원자 만족을 위한 각종 다양한 서비스는 각 동 특색에 맞게 무궁무진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한번 맺고 마는 원샷 게임의 시대는 지났다. 원샷 게임이 아닌 반복 게임의 시대에 깊고 반복되는 관계로의 변화가 후원자 관리 영역에도 필요한 때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우리 지역 주민에게 더 많은 후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고 모두가 함께 웃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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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